[파리 와인바] Le Cotte Roti - Jacques Frederic Mugnier와 Chateau Rayas가 저렴한 라비올리와 닭요리 뇨끼 맛집
(얼마 전 업로드한 휴가 계획)
Le Cotte Roti
비행기가 예정보다 빨리 도착한 덕분에 원래대로면
못 갔을 와인바에 들렀습니다. 이 와인바 공홈에 올라온
와인 리스트를 보면 Chateau Rayas 가격이 무려
390유로! Clos Rougeard 소뮈르 샹피니는 190유로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리스팅 돼있었거든요.
내부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금요일 밤이라 사람이
북적북적했지만, 그래도 bar 테이블에 어찌 앉아서
먹을 정도는 되더군요ㅎㅎ
테이블 세팅과 진열된 빈 병이고요.
메뉴판입니다. 와인바 공홈에 나온 것과 다르게
하야스나 끌로 후자르는 아예 없고 JFM도 샹볼이
아니라 뉘생 1er만 있어서 아쉬워하면서 뉘생 1er을
주문했더니 소믈리에가 "우리 샹볼도 있는데"
"오 그래? 나 그거로 바꿀래"
"우리 사실 리스트가 두개야.
하나는 이거고 하나는 내 머리속에 있어"
'아니 그런 건 미리 말해줘야지'
무튼, 그래서 주문한 JFM의 샹볼 뮈지니입니다.
잔은 다소 두꺼운 느낌이지만, 와인 마시는데
전혀 불편한 건 없었어요. 가격은 190유로!
맛있냐고요? 솔직히 돈 값은 못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겼습니다ㅎㅎ
이 와인 후기는 빨리 올려볼게요.
내부 분위기 및 테이블 세팅 참고용 사진입니다.
시끌시끌하지만, 와인이 하나 앞에 오니 공간에
남는 건 저와 와인뿐이네요..ㅎㅎ
어라? 근데 셀러를 보니 하야스가 있네요?
끌로 후자르도 있고? 이미 늦었지만 가격을 물어보니
하야스는 400유로, 후자르는 300유로라고 합니다.
하야스는 먹고 가는 것만 되고 후자르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한데 후자르는 다른 데서 훨씬 싼 곳이 많아서
패스했습니다. 알았으면 하야스를 마셔봤을 텐데..ㅎㅎ
첫번째 음식은 게살과 치즈가 들어간 라비올리입니다.
속과 피 모두 탱글하고 맛있네요.
요리는 크게 기대 안 했는데 네번의 파리 여행에서
갔던 식당 중에 거의 가장 좋았던 수준입니다.
다음으론 닭을 꽁피한 것 같은 요리에요.
아래에는 뇨끼와 모렐, 크림소스가 깔려있고
육수로 만든 쥬스를 따로 더 줍니다.
(모자라면 부어 먹으라고)
와 이게 진짜 맛있네요. 닭이 완전 바삭촉촉해서
마치 생선 구운 걸 먹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뇨끼 식감도 부서지듯 쫄깃한게 훌륭합니다.
소스는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짠 맛이 올라와서 좋았고요. 모렐도 꽤 많습니다.
디저트로 주문한 치즈 플레이트.
유럽은 치즈를 디저트로 먹는게 참 좋아요.
꼬릿한 맛이 가득 올라오는 게 참 매력적인데
반대로 말하면, 초보자분들은 다소 먹기 불편할
치즈들이긴 했습니다. 저는 극호.
혼자 이렇게 먹으니 배도 아주 부르네요.
다해서 총 250유로가 나왔으니 이 정도면
음식 가격도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하야스는 좀 아쉬웠지만, 시작이 좋네요.
(사실 저는 이미 스페인이긴 합니다만..)
* 파리에서 최근 인기있는 부르고뉴 와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