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2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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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르미
1.3만+작가
참여 콘텐츠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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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좋은시 겨울시

다시 겨울 아침에 | 이해인 시추천 좋은시 겨울시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 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 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겨울나무 | 김영래 시추천 겨울시 겨울나무 매마른 가지마다 겨울바람 불어와도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져 그 자리에 묵묵히 서서 수백년을 지켜보며 당당하게 서 있다 흐르는 세월속에 오늘도 푸른 새싹을 꿈꾸며 봄을 기다린다 마을 입구에 묵묵히 서 있는 저 나무는 이제 잎이 무성해질 여름이 오면 그늘 밑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한가로이 덕담을 나누리라 겨울 | 조병화 시추천 겨울시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살아 있다는 것 | 류시화 좋은시 뭍에 잡혀 올라온 물고기가 온몸을 던져 바닥을 치듯이 그렇게 절망이 온몸으로 바닥을 친 적 있는지 그물에 걸린 새가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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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 시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정호승 시 외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에서 시추천 좋은시 피 흐르는 눈 1 여덟 살이 된 아이에게 인디언 식으로 내 이름을 지어달라 했다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아이가 지어준 내 이름이다 (제 이름은 반짝이는 숲이라 했다) 그 후 깊은 밤이면 눈을 감을 때마다 눈꺼풀 밖으로 육각형의 눈이 내렸지만 그것을 볼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피의 수면 펄펄 내리는 눈 속에 두 눈을 잠그고 누워 있었다 저녁의 소묘 2 목과 어깨 사이에 얼음이 낀다 그게 부서지는 걸 지켜보고 있다 이제는 더 어둡다 손끝으로 더듬어 문을 찾는 사람을 손끝으로 느끼면서 알지 못한다 그가 나가려는 것인지 (어디로) 들어가려는 것인지 시추천 좋은시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저녁 잎사귀 푸르스름한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밤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온 것은 아침이었다 한 백 년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내 몸이 커다란 항아리같이 깊어졌는데 혀와 입술을 기억해 내고 나는 후회했다 알 것 같다 일어서면 다시 백 년쯤 볕 속을 걸어야 한다 거기 저녁 잎사귀 다른 빛으로 몸 뒤집는다 캄캄히 잠긴다 시추천 좋은시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정호승시 슬픔이...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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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시 짧은시 추천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너의 하늘을 보아

한강 작가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중에서 시추천 좋은시 새벽에 들은 노래 2 언제나 나무는 내 곁에 하늘과 나를 이어주며 거기 우듬지 잔가지 잎사귀 거기 내가 가장 나약할 때도 내 마음 누더기, 너덜너덜 넝마 되었을 때도 내가 바라보기 전에 나를 바라보고 실핏줄 검게 다 마르기 전에 그 푸른 입술 열어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시추천 짧은시 심장이라는 사물 2 오늘은 목소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벽에 비친 희미한 빛 또는 그림자 그런 무엇이 되었다고 믿어져서요 죽는다는 건 마침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 그게 왜 고통인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좋은시 짧은시 추천 어느 날, 나의 살은 어느 날 눈떠보면 물과 같았다가 그 다음날 눈떠보면 담벼락이었다가 오래된 콘크리트 내벽이었다가 먼지 날리는 봄 버스 정류장에 쪼그려 앉아 토할 때는 누더기 침걸레였다가 들지 않는 주머니칼의 속날이었다가 돌아와 눕는 밤마다는 알알이 거품 뒤집어쓴 진통제였다가 어느 날 눈떠보면 다시 물이 되어 삶이여 다시 내 혈관 속으로 흘러 돌아오다가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박노해 시인 <너의 하늘을 보아> 중에서 시추천 좋은시 바보의 대답 이젠 좀 재밌게 즐기며 살지 그래 나는 그저 말없이 웃었다 놀이에 몰입한 아이는 재미마저 잊는다고 정말 재밌게 사는 사람은 재미를 찾지 않는다고 즐거움은 그 자체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살아내는 길에 뒤따르는 부산물이라고 꽃씨를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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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시 사랑시 나태주시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나태주시 시추천 좋은시 발을 위한 기도 이 발을 지켜주소서 이 발이 더 좋은 곳에 가게 하시고 이 발이 더 아름다운 곳을 찾게 하소서 비록 이 발이 원치 않는 곳에 머물지라도 이 발의 주인을 지켜주시고 힘 드는 일 살피소서 진정으로 좋은 날 어여쁜 날 좋은 발 어여쁜 발로 다시 이곳에 이르게 하소서 나태주시 시추천 좋은시 먼 길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시추천 사랑시 꽃잎 아래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하고 그런다 꽃이 지고 있다고 꽃잎이 날리고 있다고 비단옷 깃에 바람이 날리고 있다고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사랑한다고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고…… 시추천 좋은시 식탁 앞 물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물고기를 먹어 치운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물고기 지느러미가 되고 아가미가 되어 강물을 느끼고 바다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끝내는 우리도 물고기가 되어보고 강물이 되어보고 바다가 되어본다는 것이다 나아가 한 마리 물고기로 살아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 그릇 쌀밥을 먹을 때도 그렇다 벼가 밥이 되기까지 가졌던 그 모든 고난과 기쁨 기름진 들판의 따가운 햇살이며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한 톨의 쌀을 위해 흘렸을 고마운 농부의 땀방울을 느껴보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결코 허겁지겁 먹어치...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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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시 가을시 가을에 읽기 좋은 시집 추천 6

#시추천 #가을시 며칠 비가 내린 후 갑자기 계절이 바뀐 기분이에요🍁 이제는 차가운 커피 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고☕️ 재밌고 스릴 넘치는 소설 보단 인생의 무게를 논하는 시가 더 읽고 싶은 계절이네요 😌 이런 가을날 읽기 좋은 가을 시집 추천 6권 소개해 드릴게요📚 시추천 좋은시 1 헤르만 헤세 시집 별점 : ⭐⭐⭐⭐⭐ 헤르만 헤세는 소설도 잘 쓰지만 시도 참 잘쓰는 작가로 유명하죠 특히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쓴 아름다운 시들이 많아요 가을 특유의 쓸쓸함, 인생의 의미 탐구, 생의 덧없음, 젊은 날의 상실 같은 감정을 표현한 헤르만 헤세 시. 이번 가을에 꼭 만나보세요 ;) 이런 화창한 나날에는 오랫동안 품고 있던 행복과 고뇌가 향기 짙은 먼 풍경 속으로 아득히 녹아들어 간다 <가을날> 중에서 헤르만 헤세 시집 저자 헤르만헤세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3.05.20. 시추천 좋은시 2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별점 : ⭐⭐⭐⭐⭐ 가을 하면 떠오르는 작가! 박노해 시인의 시들은 참 철학적인 깊이가 가득하죠 특히 자아를 성찰하고 싶거나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기 좋은 시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 계절과 참 잘 어울립니다 사람은 자신만의 어떤 멋을 간직해야 한다 비할 데 없는 고유한 그 무엇을 위해 나머지를 과감히 비워내는 것 진정한 멋은 궁극의 자기 비움이고 인간 그 자신이 빛나는 것이니까 <진정한...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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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좋은시 가을시 감동적인 시

가을 엽서 안도현 가을 시 추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눠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이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대추 한 알 장석주 가을 시 추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낙화 이형기 가을 시 추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좋은시 감동적인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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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추천 박목월 나그네 정호승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가을엽서 안도현 외

박목월 나그네 좋은 시 추천 1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 정호승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좋은 시 추천 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 놓은 강아지 한 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라고 소리치지 않고는 견ㄷ니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잎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 시비를 거는 사내와 멱살잡이까지 했던 내가 왜 강아지를 향해 구두를 내던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데 나는 한 마리 강아지의 마음도 얻지 못하고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진실로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윤동주 시인은 늘 내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밥만 많이 먹고 강아지도 용서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인생의 순례자가 될 수 있을까 강아지는 이미 의자 밑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강아지가 먼저 나를 용서할까 봐 두려워라 정호승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가을 엽서 안도현 좋은 시 추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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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좋은 시 인생시

만나고픈 아이 나태주 좋은 시 추천 햇빛 그리운 날 만나고픈 사람 있고 그늘 아쉬운 날 만나고픈 사람 있다 하지만 너는 언제나 만나고픈 아이 햇빛 그리운 날은 햇빛이 되어주고 그늘 아쉬운 날은 그늘이 되어 주니까 멈춰야 산다 나태주 좋은 시 추천 초록도 지치면 감옥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가 초록 산도 들도 개울도 초록 골짜기며 마을까지도 우북이 초록이 자라 앞을 가린 어둠, 아니면 절벽 아무리 좋은 노래도 끝까지 좋을 순 없고 아무리 뜨거운 사랑도 끝까지 지치지 않을 순 없는 일 멈추어라 멈춰라 멈춰서 네 발밑을 살피고 숨결을 살펴야 산다 그래야 네가 살고 나도 산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저자 나태주 출판 열림원 발매 2024.05.30. 덧없다는 모든 것은 괴테 시 추천 인생시 덧없다는 모든 것은 하나의 비유일 뿐입니다 미비 여기서는 그것이 벌어진 바입니다 형용불가, 여기서 그것이 행해졌습니다 영원-여성이 이끕니다, 우리를 위로. 나그네 밤 노래 괴테 시 추천 인생시 모든 산봉우리 위에는 고요가 있고, 모든 나무 우듬지에서 당신은 느끼지 못합니다 한줄기 숨결조차도 작은 새들은 숲에서 잠잠합니다 기다리십시오, 머지않아 당신 또한 쉬게 되리니. 베스트셀러 × 세계 100대 명화 저자 에밀리 디킨슨,로버트 프로스트,레프 톨스토이,알렉산드르 푸시킨,알프레드 아들러 출판 뮤즈(MUSE) 발매 2021.06.20. 귤과 달과 그토록 많...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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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구절 인생 시 추천

#좋은시 #시추천 긴 글은 눈에 도저히 들어오지 않는 무더운 여름날 가볍고 산뜻하게 좋은 시 구절로 아침을 시작해보세요 하루가 좀 더 가뿐해지실 거에요 오늘은 이해인 시인님의 인생 시 추천 몇 개 소개해 드릴게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 조그만 행복 좋은 시 구절 인생 시 추천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질 숲속에 가면 솔방울 동심을 잃지 않고 싶은 내게 평생의 노리개였지 예쁜 마음으로 주워서 에쁜 마음으로 건네면 별것 아닌 조그만 게 행복을 준다며 아이처럼 소리 내어 웃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나도 내내 행복하였다 슬픔의 빛깔 좋은 시 구절 인생 시 추천 내가 종종 빠져드는 슬픔 슬픔에도 빛깔이 있다면 무슨 빛일까 차디찬 하얀빛? 어두운 검은빛? 신비한 보랏빛? 어느 날 혼자서 궁리를 해보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아 나는 그냥 멈추지 않고 솟아오르는 눈물빛이라고 말하겠다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과 이별의 추억이 담긴 눈물빛 살므이 어느 순간에 너무 행복해서 감동으로 흘렸던 맑고 투명한 눈물빛 그래 기쁨과 같이 사는 슬픔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눈물빛이었다 왜 그럴까, 우리는 좋은 시 구절 인생 시 추천 자기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는 그리도 길게 늘어놓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네 아니, 처음부터 아예 듣기를 싫어하네 해야 할 일 뒤로 미루고 하고 싶은 것만 골라 하고 기분에 따라 우선순위를 잘도 바꾸면서...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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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시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가지 않은 길 외 세계 명시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시추천 좋은시 1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시추천 좋은시 2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시추천 좋은시 3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나의 삶이 아직 환했을 때 내게 세상은 친...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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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 시 시집 베스트셀러 | 박연준 시인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문학동네

시추천 좋은시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별점 : 4.0 / 5.0 박연준 시집 베스트셀러 문학동네 2024.4.15 12000원 164쪽 짧은 책 리뷰 : 등단 20주년이 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 박연준 시인의 신간 시 추천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산문을 읽을 때는 시같고, 시를 읽을 때는 산문 같은 작가 박연준 시인이 들려주는 시집 베스트셀러다.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책이다. 산문을 먼저 만났던 시인 시인이면 당연히 시를 먼저 만났어야 했는데 나는 어떻게 된 게 거꾸로다 박연준 시인은 산문집과 소설로 먼저 만나게 되었던 것 한편 그녀의 글을 읽으며 늘 궁금했다 어쩜 저렇게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비유를 슬기롭게도 찾아내어 쓰는 걸까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이라는 것은 일반 독자와는 다른 총천연색 세상인 걸까 궁금한 마음에 만나 본 시집 베스트셀러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시를 읽다 보니 알겠다 이 작가님은 산문은 시처럼 또 시는 산문처럼 쓰는구나 그리고 또한 시와 산문 중 하나만 읽어서는 안되는 분이구나 특히 스쳐 지나가는 봄 속에서 생각 가득한 날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작은 세계를 찾아내서 귀 기울이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은 좋은 시들이다 저는 귀가 부스러질 때까지 듣고 또 듣는 사람이 시인이 된다고 알아요. 우는 이의 언어를 통역하고 새로운 외국어의 탄생을 기뻐하는 자가 시인이라 생...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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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좋은 시 꽃시 김춘수 꽃

#시추천 #좋은시 #꽃시 시 추천 좋은 시 꽃시 김춘수 꽃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 추천 좋은 시 꽃시 김춘수 꽃 꽃을 위한 서시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 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시 추천 좋은 시 꽃시 김춘수 꽃 나목과 시 서장 겨울 하늘은 어떤 불가사의의 깊이에로 사라져 가고 있는 듯 없는 듯 무한은 무성하던 잎과 열매를 떨어뜨리고 무화과나무를 나체로 서게 하였는데,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닿을 듯 닿을 듯하는 것이 시일까, 언어는 말을 잃고 잠자는 순간, 무한은 미소하며 오는데 무성하던 잎과 열매는 역사의 사건으로 떨어져 가고,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명멸하는 그것이 시일까, 시 추천 좋은 시...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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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좋은 시 모음 추천 구절

짧고 좋은 시 추천 1 고백 나태주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쁜 경치 앞에서도 네 얼굴이 떠올라 어떻게든 너에게 선물하고 싶지만 번번이 그럴 수는 없어 안달하다가 무너져 내리다가 절벽이 되고 산이 되고 끝내는 화닥화닥 불길로 타오르는 꽃나무 이것이 요즘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란다 짧고 좋은 시 추천 2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짧고 좋은 시 추천 3 꽃보다 강해 우리는 안리타 무너진다는 게 얼마나 당연한 일인걸 그러니 버티지 말고, 무너져 내리길. 최대치로, 그러면 애써 힘내지 않아도 또 일어서지더라 떄때로 꽃보다 강해 우리는. 짧고 좋은 시 추천 4 산책 안리타 잠 오지 않는 새벽엔 산책을 한다 밤새 여러 번 나갔다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산책은 살아있는 책이라 산책인가 밤공기 속에 누가 이토록 숨 쉬는 문장을 숨겼나 짧고 좋은 시 추천 5 사랑은 혼자서 나태주 사랑은 여럿이가 아니라 혼자서 쓸쓸한 생각 저무는 저녁해 그리고 깜깜한 어둠 사랑은 둘이 아니라 혼자서 푸르른 산맥 흐르는 시내...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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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추천 그날의 따스한 바람 | 좋은 시로 위로받는 시간 블로그 이웃 봄 관련 시 예쁜 시 추천 고선애

시집 추천 좋은 시 그날의 따스한 바람 별점 : 4.0 / 5.0 고선애 시집 추천 북크크 2024.1.8 12400원 134쪽 짧은 책 리뷰 : 블로그 이웃이자 감성 치유 시인 고선애 작가의 시집 추천 <그날의 따스한 바람>.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기 좋은 힐링 시 좋은 시가 가득 담긴 책이다. 아직 바람이 쌀쌀하게만 느껴진다면, 이 시집 속 봄 관련 시와 함께 마음의 온기를 나누어 보자. 이 계절 나를 위로하는 힐링 시집 추천 2월 그리고 3월 초로 이어지는 이 계절은 참 어수선한 것 같다 1월의 다짐을 뒤로 하고 맞은 2월의 긴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유달리 더 짧게만 느껴지는 2월이 어느새 끝나고 만다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면 3월이다. 봄이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 이렇게 짧고 어수선해서, 더욱 바삐 흘러가버리는 이 계절. 마음은 가만히 있질 못한다 차분히 앉아 책을 읽어 내려가기엔 머릿속은 분주하고 마음은 차갑다 고선애 시인의 온라인 시 창작 클래스 (저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럴 땐 차라리 소설보다는 시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늘 들곤 한다 소설이 주는 치유를 늘 애정 하지만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니까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소설은 어서 나를 읽어내라는 압박으로 다가오니까 감성 치유 시집 <그날의 따스한 바람>은 블로그 이웃 고선애 시인의 신간 시집으로 잔잔한 바람이 불어올...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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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추천 짧은 시

너의 하늘을 보아 저자 박노해 출판 느린걸음 발매 2022.05.13.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중에서 좋은시 추천 짧은 시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창밖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방 안은 따뜻했고 아늑했고 그때 돌 하나가 날아와 우리를 감싸주던 유리창이 와장창 내려앉았다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진실이 몰아쳐왔다 한꺼번에 차단된 생의 진실이 엄습해왔다 좋은시 추천 짧은 시 좋은시 추천 짧은 시 마음의 기척 흙마당 잡초를 뽑듯 말을 솎는다 가을 길 낙엽을 쓸듯 상념을 쓴다 정원에 꽃을 가꾸듯 고독을 가꾼다 흰 서리 아침 마당에 시린 국화 향기 첫눈이 오려나 그대가 오려나 마음의 기척 좋은시 추천 짧은 시 좋은시 추천 짧은 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지구는 돌지만 지상의 인간은 느끼지 못한다 너무 거대하고 확실한 것들은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나의 감각을 거슬러, 나의 경험을 거슬러,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좋은시 추천 짧은 시 좋은시 추천 짧은 시 누군가 있으니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한 밤에 아픔과 고뇌로 긴 밤을 지새고 희미한 여명의 길을 걷는다 잎새마다 차가운 이슬방울들 아침이 울고 있다 새싹이 울고 있다 꽃들도 울고 있다 그래도 또 하루가 걸어오고 가만가만 햇살이 비춰오면 밤의 눈물은 뿌리로 흘러들고 아픈 가슴에 무언가 흘러든다 이 작고 상처 난 풀꽃에도 자라라 자라라 눈물로 자라라 속삭여주는 누군가...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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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천 좋은시 이해인시 | 이해인의 햇빛 일기 중에서

시추천 좋은시 이해인시 이해인의 햇빛 일기 별점 : 4.0 / 5.0 이해인 시집 열림원 2023.10.16 16000원 264쪽 짧은 책 리뷰 :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 추천 <이해인의 햇빛 일기>. 기분이 눅눅한 날에 햇빛을 마주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 느낌 그대로, 시인이 전하는 희망 가득 좋은 시 추천이다.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님을 응원 드린다. 도서관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이야기 "할아버지. 이거 받으세요. 이해인 수녀님에게 직접 온 거예요." 매주 수요일. 도서관 가는 날. 무슨 책을 읽을까 서성이는 내게 도서관 사서와 노신사 할아버지의 대화가 눈에 들어왔다 사서는 작은 종이봉투에 든 편지를 건네며 할아버지에게 '이해인 수녀님이 보냈다'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쓴 편지를 이해인 수녀님이 직접 읽은 후 답장을 보내신 거예요." 사서가 여러 번 말을 되풀이하자 나이가 지긋한 노신사 할아버지는 그제야 고개를 들며 눈을 방긋 거린다 "그러니까 이해인 수녀님이 나에게 편지를 쓰신 거란 말이오?" "네, 할아버지. 수녀님에게 편지 쓰기를 원하셨잖아요. 저희가 출판사에 할아버지 편지를 보냈더니 출판사 측에서 이해인 수녀님께 직접 편지를 전달해 답장 쓰신 거예요." 세상에나. 저런 일이 가능하다니. 그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입이 떡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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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추천 인생 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좋은시추천 #인생시 #이또한지나가리라 좋은 시 추천 인생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행운이 네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가 가져와 웃음을 서사할 때면 이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랜터 윌슨 스미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좋은 시 추천 인생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좋은 시 추천 인생시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 내 숨결 가볍게 실어 보냈지 하늘가를 스치고 휘도는 바람 어이면 한숨만 몰아다 주오 -김영...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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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모음 사랑시 필사하기 좋은 시

좋은 시 모음 여인숙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 잘랄루딘 루미 좋은 시 모음 뒤에야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 중국 명나라 문인 진계유 좋은 시 모음 일일초 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드럽게 감싸 주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평범한 일들이 있었다. ─ 호...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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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 좋은시 나태주풀꽃 외 | 신간 시집 <너에게 나는> 중에서

나태주시 좋은시 <너에게 나는> 여기에 모은 모든 시에 '너' 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내가 그동안 쓴 시 가운데에서 그런 시들만을 골랐다 -<너에게 나는> 시인의 말- 나태주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시 바다 같은 날마다 봐도 좋은 바다 날마다 만나도 정다운 너 바다 같은 사람 참 좋은 내게는 너 나태주시 고백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쁜 경치 앞에서도 네 얼굴이 떠올라 어떻게든 너에게 선물하고 싶지만 번번이 그럴 수는 없어 안달하다가 무너져 내리다가 절벽이 되고 산이 되고 끝내는 화닥화닥 불길로 타오르는 꽃나무 이것이 요즘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란다 나태주시 새해 너 본 지 오래다 1년이나 지났네 너를 만난 건 지난해 12월 31일 오늘은 새해 1월 1일 날마다 만나도 보고 싶은 너 하루를 못 보면 1년을 보지 못한 듯 날마다 만나며 살자 순간순간 만나며 살자 마음으로 그렇게 하자 신간 시집 <너에게 나는> 중에서 | 나태주 풀꽃 외 좋은시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 오래고 질기어 어느 땅과 바람의 한 구석에 숨어서 안타까운 안타까운 그 홀로의 몸짓을 한다 -그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초여름의 나무 이파리 결코 죽을 수 없는 추상의 나무 이파리 향나무 그늘의 옹달샘 맑은 물이 고이듯 항상 자그맣게 보일 듯 말 듯 설레며 물결지며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 홀로 달뜨...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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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추천 사랑시 밀리의 서재 인기 시집 추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좋은 시 추천 사랑시 밀리의 서재 인기 시집 추천 어쩐다지요 오직 한 가지 당신 생각으로 나는 날이 새고 날이 저뭅니다 새는 날을 못 막고 지는 해를 못 잡듯 당신에게로 달려가는 이내 마음 어쩌지요 어쩐다지요 나도 말리지 못합니다 좋은 시 추천 사랑시 밀리의 서재 인기 시집 추천 초가을 편지 가을인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세상의 깊이에 가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갑다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좋은 시 추천 사랑시 밀리의 서재 인기 시집 추천 해 지는 들길에서 사랑의 온기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 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