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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부터 왼쪽 제일 끝 어금니가 욱씬거리더라구요 마치 충치처럼 아파서 '썩었나?'이러고 있었는데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고통 제가 왠만큼 아파서는 병원에 잘 가지 않는데 첫째한테 둘째를 맡기고 치과에 갔어요 치아에 미세한 금이 보이긴하는데 치수염으로까지 번졌는지는 신경까지 파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하데요 일단 파면 무조건 신경치료를 해야하니 하루만 경과를 보자해서 집에 왔는데 그때부터 심한 오한과 발열이... 돌아눕기도 힘들 정도로 온몸이 아프고 심한 두통과 함께 마치 1분 전에 사랑니 뺏는데 마취가 다 풀린 느낌 다음날 병원 문 열자마자 가서 안을 보니 깨진 실금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치수가 오염되었고 거기서 나온 독소(?)가 온몸에 퍼져서 아픈거라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치수염이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라고 해요 신경 싹 긁어내고 신경치료 받고 왔는데도 온몸이 아파 진통제 먹고 누워만 있었어요 너무 아프니까 누워있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끼니는 거의 배달음식으로 떼우고... 설걲이는 남편이 해주고 아이들은 스스로 오고... 좀 덜 아프면 찬물 머금고 있고 많이 아프면 타이레놀 먹고요 토요일쯤 되니까 그나마 한두시간 움직이고 그 담엔 좀 누워서 쉬고 하는 생활이 되더라구요 평소에 낮잠이나 누워있는 날이 일년에 하루 있을까 말까한 사람인데 한 3년치 쉰 거 같아요 찌릿한 통증에 잘 씹지 못하니 식사량도 줄고 어마어마했던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