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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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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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개최 중인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전시 개요및 전반부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하였습니다.

두번째 포스트에서는 풍경화, 누드, 마돈나, 판화 실험 그리고 말년의 뭉크의 자화상등을 소개합니다.

1. 크리스티아니아에서의 초년 : 자연주의, 인상주의 및 상징주의와의 만남

2. 프랑스에서의 시절 : 달빛, 키스, 생 클루의 밤까지

3. 회화 기법의 실험, 스타일의 변화 및 해체 : 모더니즘에 대한 독창적 기여

4. 생의 프리즈

5. 공포와 죽음

6. 풍경

7. 누드

8. 마돈나

9. 두 사람. 외로운 이들과 다리 위의 소녀들

10. 급진적 혁신가

11. 목판화와 실험

12. 말년과 뭉크의 자화상


풍경

1910년에서 1920년대 초 뭉크의 작품에는 움직임과 소실점에 대한 영화적 표현이 드러난다.

이 기간에는 많은 회화 작품들이 이러한 연관성을 드러내었으며, 뭉크의 작품 변화는 영화의 발전과 유사했다.

겨울 풍경

Winter Landscape

종이에 목판

Woodout

38.2x57.1cm

John Szoke Gallery

1898

눈 속의 거친 나무줄기

Rugged Trunks in Snow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73 x 92 cm

1923

Private Collection, Switzerland / Courtesy Morten Zondag. Norway

해안의 겨울풍경

Winter on the Coast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72 x 100 cm

1915

Private Collection, Switzerland / Courtesy Morten Zondag, Norway

벌목지

1912

초기 무성영화 마니아였던 뭉크는 1912년 자신의 그림 <벌목지>에 영화와 같이 강조된 깊이감을 투영했는데, 이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법으로, 스칸디나비아 목재 산업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그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파들과 달리, 뭉크는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다른 작품에서도 움직임 자체에 관심을 갖은 것은 아니었으며, 내용 표현을 하기 위해 사용했다.

옐뢰야의 봄날

Spring Day on Jeloya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63.3 x 80 cm

The Gundersen Collection, Oslo

1915

쾨젠의 공원

1906

누드 NUDES

누드는 뭉크가 1902년 베를린으로 돌아온 후에야 그의 작품 중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바르네뮌데(Warneminde)에서 뭉크는 여성의 나체를 통해 욕망, 질투, 증오, 심지어 살인과 같은 극한의 감정을 표현했다.

Rosa Meissner at the Hotel Rohn in

Warnemünde

1907

The Munch Museum, Oslo

1907년 Warnemunde의 Hotle Rohne에 있는 모델 Rosa Meissner의 뭉크 사진. 이 사진은 뭉크가 그림, 그래픽, 조각 에서 눈물을 흘리는 프시케라는 주제를 발전시키도록 영감을 준 사진입니다. 배경에 투명하게 보이는 사람은 그녀의 여동생 이다.

출처 : Google Arts & Culture

정사각 형태의 작품 <울고 있는 누드>는 바르네뭔데의 호텔 방에 있던 모델 로사 마이스너(Rosa Meissner)의 사진을 모티프로 하였다.

가구도 거의 없는 체크무늬 벽지의 방 안에 고개를 숙인 나체의 여인이 침대 앞에 서 있다. 천장과 그림의 상단 가장자리에 닿을 듯한 그녀의 머리는 공간을 비좁아 보이게 하며, 압박감을 준다.

Crying girl 우는 소녀,

1907년

캔버스에 유채,

121 x 119 cm

출처 : edvard-munch.com

뭉크는 여러가지 버전의 <울고 있는 누드>를 그렸는데, 1919년의 <무릎을 꿇은 여성 누드>나 1919-1920년의 <여성 누드 (안내)>와 같은 작품들이 그 중 하나이다.

무릎을 꿇은 여성 누드

Kneeling Female Nude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00.3 x 120,7 cm

Sarah Campbell Blaffer Foundation, Houston

1919

이러한 작품에서 그는 인물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다양하게 표현했지만, 헝클어진 머리카락의 특징은 일관되게 유지했다. 뭉크는 이렇게 비물질화된 형태를 1930년에는 석판화로, 1932년에는 청동으로 주조한 조각으로 옮겼다.

뭉크는 자신의 에켈리 자택에 철저히 고립되었고, 이성은 그의 삶에서 점점 더 작은 부분이 되어 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모델을 고용하여 여성 누드에 대한 작업을 계속했다. 모델과의 관계는 항상 상호 신뢰와 밀접한 개인적 유대로 특징 지어졌다.

뭉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모델의 개인적인 특성'이었으며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스가르스트란드에서의 크리스티안 기어로프

Christian Gierloff in Asgärdstrand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06.5 x 135.5 cm

Morten Zondag Kunstformidling, Oslo

1916

여성 누드 (안나)

Female Nude (Anna)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50,2 x 105,3cm

Sarah Campbell Blaffer Foundation, Houston

1919-1920

해변의 두 소년

Two Boys on the Beach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94 x 99.5 cm

Morten Zondag Kunstformidling, Oslo

1911

여자. 스핑크스

Woman. Sphinx

종이에 석판

Lithograph

49.8 × 64.7 cm

John Szoke Gallery

1899

여자의 세 시기. 스핑크스

Woman in Three Stages. Sphinx

종이에 석판, 손으로 채색

Hand Colored Lithograph

49 × 64 cm

Reitan Family Collection. Trondheim, Norway

1899

누워 있는 누드

Reclining Nude

종이에 파스텔

Pastel on Paper 27.6 x 35.6 cm

Private Collection

연도미상 n.d

마돈나

1890년대 중반, 에드바르 뭉크는 치명적인 여성(Femme Fatale)과 연약한 여성(Femme Fragille)을 하나의 그림에 결합하여 19세기 미술의 전형적인 여성상을 중합한 '마돈나'라는 주제를 실험적으로 다루었다.

다섯 개 버전의 회화 외에도 동판화와 흑백 석판화, 그리고 이후 다색 판화도 제작했다.

마돈나

Madonna

종이에 석판, 손으로 채색

Hand Colored Lithograph

65.5 × 48.5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895

종이에 석판, 수채 물감, 구아슈, 손으로 채색

Hand Colored Lithograph, Watercolor and Goauche

58.2 × 42.6 cm

Reitan Family Collection, Trondheim, Norway

1895/1902

석판화 <마돈나>는 배아와 정자를 모티프로 한 프레임을 묘사하고 있다. 1895년 가을 블롱크비스트(Blomqvist)의 전시회에서 뭉크가 <사랑하는 여인> 이라는 제목으로 세 가지 버전의 그림을 선보인 것에 대해 다른 두 개의 신문 풍자 만화에서도 프레임과 같은 요소를 언급하고 있다.

현존하는 뭉크의 판화 150여 점은 네 가지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의 키스톤과 두 개의 컬러 석판을 사용한 1902년 버전은 주로 종이의 종류, 채색 및 이미지 섹션별로 특징지어져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러한 변주는 해석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마돈나

Madonna

종이에 석판

Lithograph

67.7 × 47.3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895/1902

종이에 석판

Lithograph

74,5 x 54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895/1902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뿐만 아니라 기대 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마돈나>의 모호함과 복잡성은 서로 다른 근본적인 개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러한 묘사에 담긴 다양한 유형의 혼합은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모습을 포함하고 있다.

마돈나

Madonna

종이에 석판

Lithograph

64.8 x 47.2 cm

JHA Collection

1895/1902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 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 있는 자세, 그리고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이다.

브로치. 에바 무도치

The Brooch. Eva Mudocci

종이에 석판

Lithograph 83.8 × 50 cm

Private Collection, Nonway Courtesy of Peder Lund.

1903

붉은 머리와 초록 눈동자의 여자. 죄악

Woman with Red Hair and Green Eyes. Sin

종이에 석판

Lithograph

69.8 × 40.2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902

바이올린 콘서트

Violin Concert

종이에 석판

Lithograph

67.9 × 72.7 cm

John Szoke Gallery

1903

만남

에드바르 뭉크의 만남은 남성이 여성에게 유혹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실패의 필연성을 끊임없이 인식하고 있는 남자는 말 그대로 여자의 머리카락에 이끌리며, 이는 <키스>에서 두 남녀의 결합으로 절정에 달한다.

<매혹>의 동판화와 석판화는 남자와 여자의 머리와 어깨로 그 범위를 축소한다.

성적 매력의 중심은 남자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여자의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은 성적 매력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애하는 남자를 옭아매는 올무로 변한다. 봄과 동시에 보고 있지 않음을 암시하는 주인공의 모호한 눈빛은 이미 관계의 실패를 예견하고 있다. 뭉크는 남녀의 신체적 접촉에서 파생 되는 매력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세기가 바뀐 후 뭉크는 매혹을 주제로 한 몇 가지 새로운 변형을 만들어 냈는데, 바로 <여인의 머리카락 속 남자의 머리>와 <머리카락에 키스를>이다.

뭉크의 작품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에로틱한 만남과 애정은 항상 실패와 그에 따른 이별과 이별을 수반한다. 작가가 묘사하는 남녀 관계에서는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별 |

Detachment I

종이에 석판

Eithograph

49.7 x 64.2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896

이에 대응하는 작품인 석판화 <이별>과 <매혹>은 매혹의 필연적인 결과로서 이별을 상징한다.

이 작품들은 처음에 서로 마주 보고 있다가 돌아서는 남녀의 초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자는 탁 트인 바다와 자유로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남자는 섬세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밝은 얼굴로 숲의 어둠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남자에게는 고등이 기다리고 있지만 여자에게는 이별이 해방인 것처럼 보인다.

바다 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그녀의 머리카락이 남자가 멀어진 방향으로 펄럭이는데, 이는 그녀가 지닌 강렬한 매력을 의미한다. 남자는 상처받은 채 남겨진다.

질투 II

Jealousy II

종이에 석판

Lithograph

43 × 57.1 cm

Private Collection

1896

질투 I

Jealousy I

종이에 석판, 수채물감, 손으로 채색

1896

살로메에 대한 해석

Salome Paraphrase

종이에 목판

Woodcut

58 x 37.8 cm

Private Collection

1898

마라의 죽음

The Death of Marat

종이에 석판

34,8x 43.8 cm

Private Colectior

1906-1907


에드바르 뭉크 연보

1863

12월 12일, 노르웨이 뢰텐에서 태어남.

1916

크리스티아니아 근처 에켈리에 부지를 구입하여 영구 거주함.

두 사람. 외로운 이들과 다리 위의 소녀들

고립은 마치 붉은 실처럼 에드바르 몽크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이 주제는 풍경 속에 한 명의 인물을 묘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림 속 공간 안에 두 명 이상의 인물 간의 연결 부재를 묘사하는 방식으로도 다루어진다.

두 사람. 외로운 이들

Two Human Beings. The Lonely Ones

종이에 목판

Woodcut

46.8 × 59.8cm

JHA Collection

1899

<해변의 젊은 여인> 속 젊은 여성 모티프는 드라이포인트, 에칭 버전과 다색 목판화 버전의 <두 사람, 외로운 이들>에서도 반복된다.

<두 사람, 외로운 이들>은 마치 인용문 같다. 뭉크는 밝은 여성의 모습에 뤼켄피어(Rickenfigur)와 같은 어두운 남성의 실루엣을 더했다.

뭉크는 두 성별을 밝고 어둠의 대조로 제시한다. 남녀는 서로 가까이 있지만, 그 거리는 더 이상 극복하기 어렵게 느껴지며, 마비된 듯 각자의 자리를 지킨다.

작품은 대부분 톱을 이용해 세 등분으로 잘린 목판 위에 찍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의 실루엣은 해안을 따라 연결 되어 있지만, 여성과 바다는 각자의 형태를 유지한다.

작가는 작품의 일부에 종이 스텐실을 사용해 전경의 일몰이나 일광을 표현하고 두 인물 사이 남근 모양의 피사체를 반영하는 데 활용했다. 뭉크는 1917년 이전 이 강렬한 다색 판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색상 조합 중 일부는 손으로 채색하여 주인공들 사이의 서로 다른 관계를 전달하고 다양한 풍경을 펼쳐 놓는다. 밝은 여성 모티프는 뭉크의 <다리 위의 소녀들>에서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다리 위의 소녀들

The Girls on the Bridge

종이에 목판

Woodcut

61 × 47.9cm

Reitan Family Collection, Trondheim, Norway

1918

다리 위의 소녀들

The Girls on the Bridge

종이에 목판과 동판

Woodcut and Zincography

67.6 × 56.5 cm

Private Co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918

다리 위의 소녀들

The Girls on the Bridge

종이에 목판과 동판

Woodcut and Zincography

64.8 × 50.5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918

다리 위에서

On the Bridge

종이에 석판, 손으로 채색

Hand Colored Lithograph

48.2 x 64.5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912-1913

초상화

초상화는 에드바르 몽크의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노르웨이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이후 베를린 보헤미안들의 단체 초상화, 후원자와 수집가들의 의뢰로 초상화를 그렸다.

뭉크는 종종 두 가지 이상의 버전으로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중 일부는 서로 다른 기법과 형식으로 작업했고, 어떤 경우에는 몇 년 후에 그리기도 했다.

1890년대 중반 뭉크는 1885년부터 크리스티아니아에서 관계를 유지해 온 보헤미안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등장 하는 단체 초상화를 그렸다.

세기가 바뀐 후 뭉크는 후원자, 친구, 수집가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커미션을 받았으며, 초상화는 그에게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다. 1904년 코펜하겐 (덴 프리 우드스틸링Den Frie Udstiling)에서 열린 뭉크의 첫 개인전에서는 처음으로 그의 초상화가 한 벽면에 하나의 작품 그룹 으로 묶여 주요작 중 하나로서 전시되었다.

뭉크는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을 포함한 여러 현대 작가들의 정신에 따라 표면을 관통하고 피사체의 성격과 숨겨진 인간성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통해 표현적인 초상화를 만들었다. 피사체 성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당사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헨리크 불

Henrik Bull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55 x 46 cm

Private Collection

1939

레오폴드 본트

Leopold Wondt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00 x 72.4 cm

Private Collection

1916

히에로니무스 헤이어달

Hieronymus Heyerdahl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Panel

100 x 72 cm

Private Collection

1917

안톤 브루닝스

Anton Brunings

센버스에 유화 물감

Oll on Canvas 106 × 76 cm

Private Collection

1919

잉에르 바르트

Inger Barth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30 x 100 cm

Private Collection

1921

마리아 아가테 마이어

Maria Agathe Meier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92 × 73 cm

Private Collection

1927

애니 스테너센

Annie Stenersen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80.3 x 65.3cm

Private Collection

1934

나는 내 그림들 이외는 자식이 없다.

I have no children other than my paintings.

급진적 혁신가

1909년 에드바르 뭉크가 신경쇠약에서 회복되어 노르웨이로 돌아온 후, 그는 주제와 상관없이 작품을 날씨의 영향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작업을 계속했다. 이 과정은 '과격 치료(horse cures)'라 불리는 그의 '로스쿠어' 기법의 일종이다.

이러한 후반 작업은 점차 작품의 노화와 퇴화에 대한 일반적인 예술적 표현으로 변화했다. 뭉크는 크라게로의 대형 야외 스튜디오, 그 이후에는 에켈리 정원 숲과 암초 등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서 작품 소재를 찾았다.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

Man and the Woman by the Window

with Potted Plants

캔버스에 유화 물감

Ot on carvas

91x100cm

Munchmuseet

MMM. 00434

1911

1911년부터 뭉크는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와 같은 회화 작품에서 사진 매체를 활용해 보다 급진적인 접근 방식으로 움직임에 대한 사진적인 표현을 선보였다.

그는 사진용 플래시를 이용하여 실험을 진행한 뒤 이를 과장된 빛 반사의 형태로 그림에 옮겼다. 남녀의 모습은 말 그대로 번쩍 빛을 받은 순간을 포착한 듯하다.

남과 여

Man and Woman

캔버스에 유화 물감

89,5 х 115,5 cm

Munchmuseet

MM.M.00760

1913-1915

이는 이후 그의 작품 중 장노출을 모방한 <남과 여>(1913-1915) 속 변형된 피사체를 처리한 방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두 작품 모두 화가와 모델을 주제로 한 뭉크의 일련의 작품과 관련이 있다.

<남과 여>에서는 천장의 빛이 화면 안으로 사라지면서 소실점이 여자의 가슴 높이까지 내려와 방의 깊이가 뚜렷하게 만들어진다. 전경 인물의 두 번째 스케치 실루엣은 움직임의 한계를 나타내며, 사진적인 관점에서 조리개를 열었다가 다시 닫을 때까지의 노출 간격을 나타낸다.

주제적 측면에서 <남과 여>에 대한 관심은 전경 인물의 익명성과 (작업 중인) 작가의 손이 없다는 점에서 특정 작가와 모델의 관계에서 벗어나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탐구로 옮겨갔다.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

Model with Hat and Coat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90.5 × 68.5 cm

Munchmuseet

MM.M.00297

1916-1917

남자와 말

Man with Horse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30 x 150 cm

European Collector

1918

1916년 크리스티아니아 근처에 위치한 에켈리 저택을 구입한 후 1918년부터 뭉크는 <남자와 말>과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듯, 풍경, 농부, 노동자를 그리는 데 점점 더 집중했다. 이 작품에서 뭉크의 혁신적인 회화 기법과 원근법은 장면의 역동성을 훌륭하게 포착한다.

여러 개의 윤곽선과 대담한 획을 사용하여 마치 영화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 관람객을 녹색 풍경 속으로 끌어들인다.

시트를 든 간호사

1909

목판화와 실험

에드바르 뭉크의 판화 작품은 동판화, 석판화, 목판화 등 750여개의 주제와 최대 30,000여 장의 판화로 남아있다. 그러나 뭉크는 판화를 제작한 후 수년 뒤 이전 판 위에 변형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기 때문에 주요 판화 작품의 경우 정확한 연대기를 파악하는 것이 복잡하다.

뭉크는 작품 제작 갯수에 대해 고려한 적이 없으며, 작품에 번호를 매기지도 않았다. 게다가 많은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변형 작품을 반복해서 만들어 내는 일이 없었고, 전통적인 의미에서 체계화할 수 없었다.

사랑의 파도 위에서

On the Waves of Love

종이에 석판, 크레용, 손으로 채색

Hand Colored Lithograph and Crayon

39.6 × 50.1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Courtesy of Peder Lund.

1896

뭉크는 <두 사람. 외로운 이들>에서 사용한 동일한 스텐실을 훗날 <해변의 두 여인>의 몇몇 다색 목판화 작품에서도 사용했다.

1920년대까지는 보다 다양한 색상의 판화를 찍어내면서 뭉크는 새로운 회화적 요소를 위해 리놀륨 판을 사용했으며, 손으로 채색 했다. 고독한 모습의 서 있는 실루엣의 여인은 화면을 거의 등지고 있다. 해골 형상의 얼굴을 한 앉아 있는 노파는 그녀와 한 덩어리로 표현되어, 젊음과 노년, 처녀와 과부, 삶과 죽음의 대비를 표현하는 상반된 한 쌍을 구현하고 있다.

단순한 수정 혹은 색상의 강조일 수도 있지만 수작업으로 추가된 부분의 투명도는 거의 불투명한 정도부터 스케치하듯 칠한 것까지 다양해 원본 판화에는 없는 새로운 모티프를 제공한다. 뭉크는 판화작업에 있어 실험의 일환으로 이러한 수정 작업을 이어나갔다.

1930-1940년대에 뭉크는 그의 목판화 시리즈에서 모티프가 지워질 정도로 나뭇결을 남기기도 했다. 피사체는 판의 순수한 물성을 드러내기 위해 뒤로 밀려나며, 자연의 재료를 이용하여 구조적으로, 그리고 다색으로 재현된다.

해변의 두 여인

Two Women on the Shore

종이에 파스텔

Pastel on Paper

22 × 29 cm

C. 1921-1922

숲을 향해서 II

Towards the Forest Il

종이에 목판

Woodcut

56.5 × 70.9 cm

Reitan Family Collection, Trondheim, Norway

1915

키스 III

the Kiss Ill

종이에 목판

Woodcut

78.74 × 78.74 cm

JHA Collection

1902

키스 III

The Kiss III

종이에 목판

Woodcut

47 × 41.5cm

Morten Zondag Kunstformidling

1898

브리기테 III

Brigitte Ill

종이에 목판

Woodcut

68 × 55.9 cm

Courtesy Morten Zondag Kunstformidling

1931

머리카락에 키스를

Kiss on the Hair

종이에 목판

Woodcut

49 × 59.5 cm

Private Collection, Norway

1915

모자를 쓴 보에르

Borre with Hat

종이에 목판, 구아슈

Woodcut with Gouache

50 x 60 cm

Private Collection

1914

목욕하는 여인

Woman Bathing

종이에 목판

Color woodcut

62.14 × 62.4cm

Morten Zondag Kunstformidling

1899

말년과 뭉크의 자화상

1916년 에켈리 부지를 구입한 후 에드바르 뭉크는 주변의 풍경, 정원, 그리고 공간의 표현에 전념했다.

그의 후기 작품에서 보이는,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소멸의 형태인 변화함과 일시적임은 덧없음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이자 동시에 뭉크의 특유한 모더니티의 특징이 되었다.

1930년 제작된 유화 <흐트러진 시야> 는 묘사된 두 인물의 빠른 움직임을 나타내는 왜곡된 신체 원근법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원근법의 단절, 놀랍도록 왜곡된 신체 원근법, 실물 크기의 전경 인물을 통해 뭉크는 관객을 거의 물리적으로 이 공간과 마주하게 한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1932-1935)은 선과 악의 양극화를 다루고 있다. 작가 자신이기도 한 한 남자가 창문 앞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인물 옆에 겹쳐있는 어두운 옷을 입은 인물을 향해 소총을 조준하고 있다. 인형처럼 보이는 인물이 피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첫 번째 총알은 발사되었고 선이 다시금 패배한 것처럼 보인다

노년의 뭉크는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서 고독과 노화라는 주제에 점점 더 집중했다. 1930년 오른쪽 눈의 혈관 파열로 일시적으로 실명에 가까워진 것이 클로즈업 자화상 연작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투명성과 해체에 대한 그의 집착은 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 죽음을 상징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으로 더욱 강렬해졌다.

1940-1943년작 <자화상>에서 그림자는 죽음의 순간을 예견하는 하나의 자율적인 인물이 되고, 신체의 투명성은 소멸을 예고한다. 작품에서 그는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로 표현되어 있다. 신체는 더 이상 하나가 아닌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인간의 비물질화와 소멸을 강조한다. 에드바르 뭉크는 1944년 1월 23일 에켈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마라와 샤를로트 코르데

Marat and Charlotte Corday

종이에 석판, 손으로 채색

Hand Colored Lithograph

56x 52.5cm

JHA Collection

1930

침대 옆 자화상

Self-Portrait by the Bed

종이에 수채 물감

Watercolor on Paper

50 x 32.5 cm

JHA Collection

1910s

에켈리를 찾은 손님들

Visitors to Ekely

종이에 수채 물감

Watercolor on Paper

48 × 64 cm

JHA Collection

1940

초대받지 않은 손님

1932-1935

밤의 정취

Evening Mood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110.5 x 129.5 cm

Munchmuseet

MM.M. 00406

1932-1934

흐트러진 시야

Disturbed Vision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80.5 × 64.5 cm

Munchmuseet MM.M.00334

1930

자화상

Self-Portrait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58 x 78.5 cm

Munchmuseet MM.M.00611

1940-1943

붉은 집

The Bed Hiouse

종이에 크러움

Cre onon Paper

17 x 19 cm

Private collection

1924-1930

붉은 집

The Red House

캔버스에 유화 물감

Oil on Canvas

45 x 55 cm

Private Collection

1926-1930


뭉크는 1902년 베를린과 1903년 라이프치히에서 생의 프리즈 전시를 직접 기획하였다. 그는 작품들을 연이어 배치함으로써 삶과 사랑, 불안, 죽음이라는 생의 연속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번 생의 프리즈 퍼즐 전시는 세계 최초로 뭉크의 1902년과 1903년 생의 프리즈 전시를 재현하였다.

뭉크는 자신이 창작해낸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화에 매료되었다. 그는 색감, 질감, 구성 등에 변화를 주어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동일한 뱀파이를 주제로 하더라도 어떤 판화작품은 사랑스러운 느낌이 나는 반면, 거친 선으로 이루어진 다른 판화작품 에서는 공포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예전에 자신이 창작한 유화작품을 선과 구성, 색감 등을 달리하는 새로운 판화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기도 하였다.

뭉크의 판화에 대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태도는 드라이포인트, 에칭, 리토그래피, 우드컷 등 다양한 방식의 판화기법을 활용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직소퍼즐 방식의 판화기법을 개발한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직소퍼즐의 판화기법은 1896년 파리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전통적으로 여러 색깔의 판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색깔별로 판형을 여러 개 제작하여 해당 부분에 색을 입혀 여러 번 종이에 찍어내곤 하였다. 하지만 뭉크는 직소퍼즐처럼 하나의 판형을 색깔별로 여러 조각으로 잘라내어 각각의 색의 입힌 조각들을 모아 한번에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을 고안해내었다.

이번 생의 프리즈 퍼즐 전시는 뭉크의 직소퍼즐 방식의 판화기법에 착안하여 최신 기법으로 제작된 직소퍼즐로 구성하였다. 8만 조각 이상으로 이루어진 Dance of Life 등 수천 수만의 퍼즐 조각들을 통하여 생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 뭉크의 예술성과 혁신성을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

내 그림에는 약간의 햇빛과 흙먼지, 그리고 비가 필요하다. 때로는 그것이 컬러를 더욱 조화롭게 한다.

새롭게 그린 그림에는 무언가 단단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내 그림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거나 오일을 덧칠하려고 할 때 너무도 초조해진다. 약간의 흙먼지과 몇 개의 구멍은 그림의 완성도를 더할 뿐이다.

It's like my paintings need a little sun and dirt and rain; it often makes the colors match better.

There is something hard in my paintings when they are freshly painted.

That's why I'm so anxious when someone cleans and oils my paintings. A little dirt and a few holes just line them up.

에드바르 뭉크전 굿즈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 작품이 굿즈로 제작되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시 기간 : 2024년 5월 22일 - 9월 19일

관람 시간 : 화 - 일 (10:00-19:00)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초대권과 원고료를

제공받아 직접 관람하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