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랑한다 충격적인 결말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정주행 추천
갑분 겨울이 된 요즘 날씨에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눈의 꽃.
아마도 원곡의 팬들 중에선 눈의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왜냐면 원곡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기 때문 ^_ㅠ
그럼에도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로서는 찰떡같이 어울려 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곡이 되었는데.
오랜만에 미안하다 사랑한다 결말이 다시 보고 싶어서 요약본으로나마 정주행을 해봤다.
참고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방영 당시 (2004년) kbs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 차무혁 살려달라는 항의 글만 무려 50만 개가 올라왔다고 하는데ㅋㅋㅋ 세상에나 !
하지만 작가가 이에 굴하지 않고 줏대 있게 새드 엔딩을 내게 되면서 다시 봐도 좋은 레전드 띵작 드라마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
차무혁이 밥 안 먹는 은채를 걱정하는 방법이었던 그 유명한 대사.
나랑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초딩 날휘는 방영 당시 차무혁의 사랑 방식이 너무 폭력적이고 무서웠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보니 거칠게 살아온 무혁이 인생 자체가 보여서 좀.. 안쓰러운 것 같기도 하고.
차무혁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로 입양이 되었다.
양부모 역시 훌륭한 사람은 아니었던 터라 사랑받으며 자라진 않았고, 시한부가 되자 친엄마를 찾아 효도하며 살기로 생각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됨.
26살 임수정 진짜 몽글몽글하니 구름 솜사탕 같지 않나요
두 사람의 인연은 호주에서부터 시작되었었는데.
은채가 소매치기를 당했었나? 그래서 길바닥에 저러고 있는데 무혁이 도와준다 ㅋㅋ
파격적이었던 소지섭의 헤어스타일과 임수정의 패션은 정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는데.
동대문 가면 다 임수정이 입고 나온 은채룩밖에 없었음.
저 때만 해도 은채한테 딱히 이성의 감정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고, 무혁이 한텐 7년 동안 사귄 애인이 있었는데 배신하고 부자 마피아랑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결혼식장에서 총질을 하는 -_- 마피아가 있었고, 자길 버린 여친 구한답시고 나섰다가 머리에 총 맞고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만다.
머리에 박힌 총알이 위험한 부위에 있어서 수술로 제거할 수도 없었다고.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친엄마를 찾아가서 효도도 하고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자기가 상상했던 엄마와는 너무나도 다른 오들희를 마주하게 된다.
부자 배우인데다 윤이라는 아들을 너무나도 아끼고 있었던 것..!
형편이 어려웠던 것도 아니고, 자신뿐만 아니라 쌍둥이 누나도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엄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윤의 매니저로 잠입하게 된다.
* 극중 윤은 인기 가수
은채의 아버지이자 오들희의 운전기사 송대천을 주목하도록 하자.
이 아저씨 때문에 몇 명의 인생이 어그러진 건지!!!
은채 애칭은 돌팅이고, 무혁이 애칭(?)은 아저씨인데.
돌팅이 진짜 오랜만에 들어본다 ㅋㅋㅋ 2000년대 초반 감성
투닥거려도 은채 앞에선 순둥해지는 차무혁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은채도 무혁이가 김치 담가달라고 하니까 담가줌 (...)
무혁이가 감정적으로 힘들어 보이니까 안아주고 싶다면서 안아주기도 하고 서로 점점 가까워지고 애틋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다가 최윤이 운전 중 사고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심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되고 만다.
이때 오들희는 매니저가 운전 안 하고 왜 애를 혼자 내보내서 이 사단을 만드냐고 난리를 치는데...
뭐야 송대천 이 아저씨는 무슨 생각으로 저기서 말리고 있었던 거야 음흉해 으으
무혁은 자기 심장을 최윤에게 이식해 줄 테니까 본인한테 오겠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은채의 반응은.
우유 싸데기다.
(은채는 지금 무혁이 아픈 줄 모름 ㅠ
말 좀 해라 제발...
그러다 무혁의 병세를 알게 된 오들희가 갑자기 돌변해선 무혁을 살뜰하게 챙겨주는데, 심장에 좋은 영양제들만 골고루 챙겨줬다는 걸 눈치채고.
무혁이의 서러움은 폭발하고 만다 ㅠ
파리의 연인 박신양 버전으로 왜 말을 못 하냐고! 소리 지르고 싶어진다고
그러다 송대천의 고백이 이어진다.
사실 무혁이 남매는 오들희의 불륜으로 인해 잉태된 생명이었고,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오들희가 괴로워할 것이 뻔하다는 이유로 송대천이 쌍둥이들을 보육원에 보내버리고 오들희에겐 아이들이 죽었다며 거짓말을 해버린 것.
아마도 오들희를 연모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드라마 최고 빌런이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누가 돌팅인지 모르겠네 !!!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결말은 이렇다.
이 돌팅이 같은 차무혁은 엄마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 은채 가족의 행복을 위해(송대천이 은채 아버지니깐) 자신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밥 해달라면서 떼쓰는데, 하필 끓여준 것도 라면
차무혁이 죽어갈 때쯤 아무것도 모르는 오들희도 갑자기 왜 이러지? 하면서 눈물을 주륵 흘리는 장면도 진짜 명장면이다. 너무 잔인해..ㅠㅠ
무혁은 은채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오토바이 라이딩을 하다가 죽게 된다.
그리고 최윤한테 심장 이식해 줘서 살게 되고.
무혁이 국적은 호주였기 때문에 호주에 묻혔는데, 1년 뒤 은채도 외로워할 그를 홀로 둘 수 없다며 은채 역시 죽음을 선택한다.
송대천의 벌이 이렇게 주어지다니..
다시 봐도 명작은 명작이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겨울에 시청하기에 딱 좋은 드라마이기도 해서 정주행 할 드라마를 찾는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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