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꼬리, 손원평 어린이 동화 초등 독서, 초등학생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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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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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 많은 책은 처음부터 거부하는 저희 집 초등학생 아이지만, 열심히 신간을 기다리는 시리즈가 있는데요. 바로 손원평 작가의 어린이 동화 <위풍당당 여우꼬리>랍니다. 구미호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읽어보라고 추천해 줬더니, 호기심에 1권을 읽고는 재미나다면서 계속 읽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번 출간한 다섯 번째 도서는 제대로 한번 읽어봤는데요. 오옷!! 재미나네요! 다양한 청소년 도서와 어린이 동화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의 작품이기에 내용은 말할 필요도 없네요. 교훈과 감동과 재미가 함께 있더라고요.

으하하.. 알아봐 주니 보람차군! 이 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네 안에 있는 멋과 매력을 한데 모아 놓은, 바로바로 멋쟁이 꼬리라고!

p.32

주인공인 손단미는 구미호의 피를 물려받은 소녀인데요. 엄마가 구미호거든요. 평범하게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구미호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사고를 겪게 되는데요. 새로운 꼬리가 나타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랍니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다 나타나면 진정한 구미호가 되는 거겠죠? 미래 초등학교 5학년이라면 모두가 참여해야만 하는 전통, 연극제에서 다섯 번째 꼬리를 만나는데요. 이번에는 초록 꼬리네요.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하는 멋쟁이 꼬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잖아요. 공연의 마지막을 알리는 가장 평범한 세잎 클로버 역할을 맡은 단미는 안심하네요. 다만, 공연 준비가 엉망이라 조금은 걱정입니다. 연극의 주인공 줄리엣 역할을 맡은 윤나는 자기 빼고 다들 엉망이라며 불평이 많네요. 로미오 역할의 지호는 대사를 다 외우지 못하고, 연출을 맡은 지안은 너무 열정이 넘칩니다. 무대 음향을 맡은 시호는 윤나에게 한소리를 하고, 무대 미술을 맡은 민재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진정한 구미호라면 누구에게나, 준비가 되면 주어지는 게 있거든. 여우 구슬.

p.43

이럴 때는 주인공이 나서야겠죠? 이제 비밀스럽게 흐르는 구미호의 피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여우 구슬을 가지게 된 단미가 윤나를 설득하고 도와주면서 정리가 되는데요. 조금씩 양보하면서 그들만의 연극을 준비합니다. 조금은 다르게, 조금은 특별하게.. 하지만, 여우구슬을 노리는 이가 있었네요. 여우 구슬은 다른 이에게 들어가면 무섭고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는데요. 단미의 여우 구슬을 빼앗기 위해 공연 당일 연극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렇지만,, 멋진 엔딩! 그러나 점점 다가오는 위협..

요즘 초등 독서가 학습만화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글밥 책보다 만화로 된 책을 더 재미나게 읽게 될듯해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글책으로 넘어가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초등학생 고학년인데요. 바로 이 책이 그런 역할에 딱이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어린이 동화!! 초등학생 아이가 딱 좋아할 만한 이야기라서, 추천하고 싶네요. 짧은 여름 방학에 쭉 읽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