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유형 E형에서 I형으로 바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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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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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해봤을 MBTI 성격유형

해보시고 어떠셨나요?

저는 평생 E형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최근에 다시 검사하니 ISFJ로 나왔어요.

최근 어떤한 계기로 내가 체크한 점수는 어쩌면

외부요인에 의한 또는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향이라는 걸 느낀 경험담을 풀어봅니다.


가끔 아직도 MBTI 성격유형 이야기하느냐

언제 적 유행이냐고 흑백논리나 꼰대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더러 봤어요.

저는 반대로 이 검사를 알고 나서

타인을 이해하는 좋은 잣대임을 느끼고

사람을 만나면 MBTI 성향을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나 생각들도

MBTI 유형을 들어보면 이해가 되고

상대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저는 대학교 때도 이런 검사를 하면

매번 외향형인 E형이 나왔는데요.

예전에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했을 때도

E형(ESFJ)이 나왔어요.

매번 단순히 나온 결과만 보고 지나쳤는데

엠비티아이 교육에서

무엇보다 8가지 선호지표

각각의 % 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확인하니

거의 E(55%):I(45%) 반반 비율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제가 내향적인 성향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진정한

내 성격은 무엇인지 헷갈렸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나를 잘 모른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최근 두 가지 계기로

MBTI 성격유형 결과가

E형이 아닌 I형이 나왔어요.

첫 번째 계기는 코로나였어요.

다들 제가 사는 대구지역에서

일촉즉발 사태가 시작된 거 아시죠?

2달은 거리에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죠.

그때 외향형인 사람들은

진짜 힘들었다고 해요.

MBTI 첫 번째 선호지표 중

외향형(E)는 힘들고 지칠 때 사람과

소통하고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내야

역으로 기운을 얻는 타입으로

관계가 단절된 그 시기 참 괴롭고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내향형(I)은 내면의 에너지가 중요해

힘들고 지칠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바닥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어요.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덜 힘들다는 점!

항상 E형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의외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어요.

말이 많아 수다 떠는 걸 좋아하지만

한편으로 사람을 만나 받는 스트레스도 큰 편이라

내면의 바다가 요동칠 필요 없다고 할까요?

(물론 아이들과 전쟁이었지만요..ㅎㅎ)

저는 내향형인 것 같은데 왜 외향형일까?

그 당시 또 자연스레 의문이 생겼지요.

그 답은 다음 이야기에서 풀렸어요.

두 번째 계기는 가까운 가족의 성향이었어요.

제 가족은 MBTI 성격유형 중 E형이 많아요.

평생 외향형 사람들만 보고 자라니

저는 휴무날 집에서 쉬고 싶은데

"왜 너는 집에서 잠만 자느냐"

"주말에 집에서 쉬는 건 하루를 버리는 거야"

"차 타고 드라이브하는 게 쉬는 거야"

남자친구, 가족 모두 집에서 쉬고 싶은

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러면서 저 역시도 자꾸만 그게 정답인 것처럼

그런 사람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예전엔 동생인 제가 사람들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쉬는 게 답답해 보이고 이해가 안 됐는데

MBTI 검사를 알고 나서

그저 성향일 뿐인데 자신의 기준으로

잣대를 정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도 저에게 강요하지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으레 I형은 좋지 않은 거고

E형만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살았던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에너지를 얻는

내향형이 틀린 것은 아닌데 말이죠.

여러 개 가면을 가지며 사는 페르소나처럼

내면의 나와 외부에 드러난 내가 다르게

살아가는 게 심신을 지치게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답니다.


제시된 문항에 스스로 대답하면서 검사하는

MBTI 성격유형 테스트는

당시 처한 환경이나 심리상태나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여태 외면했던 내 안의 나를 이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서였을까요?

얼마 전 오랜만에 다시 체크했는데

계속 E형만 나오다가 ISFJ가 나왔어요.

어떤 유형도 만 점짜리 성향은 없다고 해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좀 더 채우고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면 된답니다.

자꾸만 갸우뚱한다면 내면의 나를

좀 더 진지하게 살펴보고 다시 해보시길!

<자꾸만 결과가 바뀐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