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단에 나가보니 오렌지자스민 열매가 빨갛게 익어 너무 예쁘더라고요.
겨우내 실내에 들여놓았던 화분들을 3월 중순경 화단에 내어 놓을 때 꽤 많은 붉거나 아직 익지 않은 초록 열매가 많이 달려 있었어요.
그리고 약 2주 전쯤 빨갛게 익은 열매를 보며 내일쯤 사진 찍어 포스팅 한번 해야지 했는데. . ..
다음날 보니 빨간 열매가 싹 사라졌더라고요~
떨어진 것도 하나 없고, 아파트 단지 바로 뒤가 산이라 새가 많은 동네로 남편은 새가 먹은 것 같다고 해요.
그리고 오늘 보니 당시 아직 익지 않던 열매가 햇빛 듬뿍 받아 빨갛게 익었더라고요.
오렌지자스민을 키우기 시작한 지 4년째인데요.
위의 사진은 21년 12월 찍은 사진으로기 첫 포스팅했을 때 사진이에요.
당시 추운 겨울로 실내에 들여놓았는데 진한 꽃향기가 거실까지 풍겨서 보니 한쪽에는 꽃이, 한쪽에는 빨간 열매가 달려 있었지요.
보통 여름에 꽃이 피고 봄에 열매가 달린다고 하는데
제가 4년간 오렌지자스민 키우기로 본 아이는 햇빛, 온도 조건만 잘 맞으면 꽃과 열매를 맺는 것 같아요.
작년 8월 경 꽃이 피었을 때 사진이에요.
작고 흰꽃이 팝콘 터지듯 피었어요.
작년에는 다른 해보다 정말 많은 꽃이 피어 열매도 많이 맺었어요.
또한 이름도 익숙한 오렌지 + 자스민으로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꽃향기가 오렌지 향도 나고 자스민 꽃의 향도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해요.
진히거
진한 꽃향기가 실내에 들여놓으면 온 집안에 펴지는데요.
실제로 오렌지자스민의 또 다른 이름은 칠리향으로 향기가 7리까지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겨우 철 다시 실내로 들여놓았을 때도 일부 빨간 열매가 달려 있었는데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그리고 올 3월 15일 베란다에 내어 놓았을 때 모습으로
파랗고 빨간 열매 외에도 아직 자라지 않은 작은 열매까지 정말 많이 달려 있었어요.
그리고 5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꾸준히 열매가 익어가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오렌지자스민은 봄 가을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 놓아 주세요.
또한 여름은 직사광선을 피해 주고, 겨울철은 실내 창가에 놓아 키워 주면 좋아요.
햇빛이 부족하면 잎의 색이 옅어지며 꽃눈이 발달하지 못해
꽃과 열매가 많이 달리지 않는다고 해요.
물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 흠뻑 주고 있어요.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겉흙 2cm 정도 손을로 파서 건조하다 싶으면 물을 주어야 해요.
고온다습한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습한 것을 좋아해 겨울철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 놓아 습도를 유지해 주면 좋아요.
오렌지자스민의 열매는 관상용이지만
열매의 씨앗을 발아시켜 오렌지자스민 키우기를 할 수 있어요.
위의 사진은 직접 씨앗을 발아시켜 1년 이상 키운 아이예요.
작년 8월 꽃이 만개하기 직전 모습으로 동네 언니 선물로 주려고
식탁 위에 올려놓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4년 전 처음 남편이 오렌지자스민 화분을 들고 왔을 때,
그리고 빨간 열매가 달렸을 때도 먹지도 못하는 열매라 조금 시큰둥 했다면
4년간 키우며 매년 풍성한 꽃과 빨간 열매를 볼 수 있어 애정이 가는 아이예요.
가지치기를 통해 예쁜 수형 및 더욱 풍성하게 키울 수 있는데요.
저는 지금 이 상태로도 만족스러워요 그냥 키우고 있어요.
저희집 화분들은 한 번 들이면 몇 년씩 키우게 되어 이렇게 포스팅 한 번
할 때 주저리주저리 할 말들이 많네요.
오렌지자스민 키우기로 예쁜 열매가 달린 저희 화단 소식이었습니다.
8월 만개한 꽃소식으로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