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남편과 둘이 여행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임신을 하고는 몸이 무거워서 출산을 하고는 작고 소중한 애기랑 밖에 나가기 겁나서
여행이라는 걸 한동안 잊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저는 미혼시절 역마살을 다 풀지를 못했는지 깔롱이가 200일이 지나고 부터는
정말 열심히 놀러 다녔던거 같아요.
아기와 함께 간 곳 중에 하나인 강릉 씨마크 호텔 간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이때가 아마 깔롱이가 13개월 정도 됐을때에요.
어디 한번 나가려고 하면 짐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혼합식을 하고 있어서 이유식에 우유며 깔롱이 짐만 트렁크 하나를 꽉 채워서 나가야 했지요..
그래도 의지의 엄마는 오늘도 나갑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이동했어요.
여러분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뭔지 아세요?
이때 아무의 도움없이 저와 깔롱이 둘이서만 이동했다는 사실입니다.
깔롱아부지가 이때 이직이라는 것을 하고 얼마 안된시기라 휴가가 모자랐거든요.
당차게 예약은 했는데 결국 휴가는 쓰지못해서 근속왕 연차부자인
저는 휴가를 내고 깔롱이는 아기띠를 하고 기차타고 갔어요.
그나마 특실을 타서 뒤에 유모차와 짐을 두니깐 완전 우리 전용기차인 것같더라구요.
(평일점심 강릉행 기차엔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강릉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10분정도 이동해도 될만큼 가까운 거리였어요~
택시-기차-택시를 타고 총 이동시간 2시간이내에 그리 힘들지 않게 도착하니
기차로 아기랑 둘이 이동하는 것도 쉽네라는 근자감이 오기시작합니다.
호텔을 도착하니 역시 최고급 명성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마음이 너무 설렜어요.
근데 이때가 3월말정도여서 씨마크의 랜드마크인 인피니티풀은 아기랑 힘들거 같아서
설렘반, 섭섭반의 마음으로 다른것으로 채우리라 하고 사진을 꽉꽉 담았네요!
1층 입구가 통창으로 되어서 뷰가 정말 좋은데요.
그 중에서 저 긴~~ 테이블이 인상깊었어요.
저 긴 테이블한 한개의 나무로 만들어진 작품이더라구요.
객실로 올라가니 미리 신청한 아기침대가 있었구요.
다른 호텔에 비해 방이 넓고 나무 바닥이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아기동반이라서 나무바닥이 참좋아요.
바닥을 간단하게 닦은 후에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다녔네요~
화장실도 참 넓어요~
우리집보다 넓고 좋은 화장실에 저도 모르게 찬사가 나왔네요~
큰 화장실안에 샤워실/화장실이 분리되어있고 큰 욕조도 있었어요.
그래서 따로 아기 욕조없이 욕조에 찰방 물을 받아서 아기 물놀이 하기 좋더라구요~
여러 호텔을 다니면서 아기침대를 많이 봤지만
씨마크 호텔의 아기침대는 나무결이 부드럽고
침구가 어른들 호텔 친구마냥 부들부들해서 참 좋았어요.
(아마 스토케인듯요..)
강릉 씨마크호텔 아기침대
객실에서 바로보는 동해바다가 참 예쁘네요~
우리 아기도 유모차에 앉아서 가만히 바다를 보고 있더라구요.
감성터지는 우리 모녀~
그러다가 배가 고파서 1층 라운지에서 잠깐내려와서
파니니를 시켰어요.
근데 가격이... 2만원이 넘는.ㅋㅋ
남편이 아직 도착 안해서 조용히 시켜봅니다.
어디 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애기델꼬 또 나가려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이런 호사를 누려봤습니다.ㅋ
아주 정갈한 포장에 샌드위치 퍽퍽하고 쏘쏘했으나
배가 고파서 야무지게 먹고 남편을 기다렸어요~
5시 칼퇴하고 차로 오고있었는데
밖이 깜깜해지도록 도착을 못했네요.. 흑흑
그래도 애기랑 호캉스를 즐겨봅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도 야무지게 먹고 체크아웃을 했는데
요기 참 좋은게 체크아웃하면서 사우나가도되더라구요.
남편에게 깔롱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기회를 주고 저는 사우나 즐기러 갔습니다.ㅎ
갔더니 사우나에 저 혼자라서,ㅋㅋㅋㅋㅋ사진도 찍어봤는데
다이슨의 향연이라는~
여기 어메니티도 넘 좋고 내 화장대였음 좋겠다는 생각이ㅋㅋ
이렇게 우리 깔롱이의 첫 씨마크는 끝이 났구요~
참 좋지만 비싼 가격때매 자주 오지는 못할거같아요~!
그래도 다시 오고 싶은 그런 곳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