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탐방예약 및 한라산 등산코스 관음사 vs 영실 시간 및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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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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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국립공원

사전 탐방 예약 및 등산코스 비교 분석

관음사 vs 영실

글/사진 노깜


두둥!!

드디어 제가 해냈습니다.

3년간의 도전 끝에 성공한

1월 1일 일출 한라산 탐방예약.

신청을 하면서도 설마하니 정말로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기에 감동 백배.


오늘 아침 9시에 예정되어 있던 일정.

8시에 일어나서 목욕재계를 하고,

8시 40분부터 인터넷 창 8개를 띄워놓고

하나씩 돌아가면서 진행을 했는데

2번째 창이 첫 화면 2천 번대에서

돌연 예약 참으로 들어가더니

예약 정보 입력 후 800번대로 대기

15분이 지난 뒤에 예약이 완료되더군요.

사실, 그 사이에도 또 한 번

예약 확인 로딩으로 인해서 심장이 쫄깃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긴장을 했는데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게 그대로 느껴지더라는

아무튼, 오늘은 그러한 이유로

오랜만에 자랑질 포스팅과 함께 기념으로

겨울 한라산 등산코스 팁을 공유하도록 할게요.


01

한라산 등산코스 및

한라산 탐방 예약

관음사

성판악

영실

어리목

어승생악

돈내코

석굴암

사전 탐방예약

O

O

X

X

X

X

X

편도 거리

8.7km

9.6km

5.8km

6.8km

1.3km

7.0km

1.5km

예상 소요시간

5시간

4시간 30분

2시간 30분

3시간

30분

3시간 30분

50분

입산통제시간

12:00

12:00

12:00

12:00

16:00

10:00

난이도

상하

보통

평점

★★★★

★★★★

★★★★☆

★★★☆

★★★

★★☆

★★☆

제1 국립공원답게 코스도 많은데요.

그중, 정상인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는

관음사와 성판악 2개 동선이 있으며,

둘 모두 홈페이지 사전 탐방 예약이 필수인데요.

(하루에 2,000명 제한이라고 들은 것 같은?)

겨울 설산의 경우 극성수기로 인해서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게 좋아요.

연말, 연휴엔 그 이전까지도 봐야 한다는.

혹시나 한라산 탐방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상심하지 마시고 영실 등 다른 동선을 가면 됩니다.

비록 백록담은 보지 못하지만 경험을 토대로 보면,

오히려 관음사, 성판악보다 영실이 더 뷰가 좋다는.

게다가 난이도도 비교적 더 쉬운 편이라

산행 초보자들도 크게 부담이 없고요.


▲ 지난 22년 1월 한라산 영실코스 '남벽분기점'의 모습

참고로, 저는 관음사 / 영실 / 어리목 / 어승생악

총 4개의 동선을 다녀왔으며

풍경만 만 놓고 보면 영실이 단연 1위에요.


한라산 탐방 예약하러 가기(이미지 클릭 시 이동).

탐방 예약은 한라산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가능하며,

✔ 관음사 or 성판악

✔ 날짜 및 인원

✔ 개인정보

등의 기본적인 정보만 입력하면 끝

내용이 간단하니 방법은 생략할게요.


02

관음사 코스 vs 영실 코스

관음사

영실

소요시간

예상 : 5시간(편도)

실제 : 10시간 50분(왕복)

예상 : 2시간 30분(편도)

실제 : 8시간(왕복)

※ 1100고지 갈림길 출발

난이도

극상

코스

▪ 관음사지구 - 탐라계곡 - 개미동 - 삼각봉 대피소 - 정상

▪ 영실휴게소 - 병풍바위 - 윗세오름 - 남벽분기점

화장실

▪ 주차장 / 개미동 / 삼각봉 대피소 총 3곳

▪ 영실 휴게소 / 윗세오름 2곳

장점

▪ 백록담 조망 가능

▪ 한라산 확인증 발급

▪ 전체적으로 풍경이 아름다움

▪ 산행 입문자도 비교적 오를만 함

단점

▪ 극악 난이도

▪ 삼각봉 대피소 이전구간 이렇다할 풍경이 없음

▪ 백록담 조망 불가

▪ 주차장이 협소함

특징

▪ 입산 시간 06:00

▪ 백록담 등반 시 12:00 전 삼각봉 대피소 통과 필수

다음은 본격 동선 비교에요.

한라산 등산코스로 다녀온 곳은 더 많지만

특히 인기가 많은 두 곳만 묶어봐요.

일단 먼저, 영실은 주차장 출발

윗세오름 또는 남벽분기점까지 찍고

(윗세오름: 1시간 30분 / 남벽분기점 2시간 30분)

동일 방향으로 그대로 회귀하게 되는 반면,

백록담을 조망할 수 있는 관음사의 경우

관 주차장 - 백록담 - 관 주차장

관 주차장 - 백록담 - 성 주차장

(※ 관-음사 / 성-판악)

이렇게 2개 노선으로 선택할 수가 있어요.


▲ 관 - 삼각봉 대피소 통과 구역

참고로, 두 곳 모두 12:00 이후 입산 불가.

또한, 관음사 진입 백록담을 보기 위해서는

12:00 이전에 삼각봉 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다는.


▲ (상) 관 / (하) 영

난이도는 극악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두 곳 모두 거의 외길 이인데다

언제 가든 등반객들이 많아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거예요.

관음사의 경우 주차장 출발 후

거의 중반 위치인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이렇다 할 볼거리가 없는 데다

급경사 구간의 연속이라 상당히 지난해요.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그때부터 7부 능선으로 접어드는데

그제야 동선이 트이긴 하지만

고도도 높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기라

풍경을 감상할 여력이 많지는 않아요.

물론, 그 이후에는 풍경 때문에 힘이 나지만.


▲ (상) 관 / (하) 영

다음은 종착지인 정상 부근인데요.

관음사로 등반 시에는 앞서 언급했듯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볼 수 있고,

영실은 우뚝 솟은 남벽분기점이 조망가능해요.

개인적으론 백록담보단

남벽분기점 부근이 훨씬 더 감동이더라는.

백록담은 명성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물론, 주변 정상 부근 뷰는 또 다르지만

아무튼, 둘 모두 충분히 감동적이다는.

심지어 저는 둘 모두 절정의 설산이 아닌

평타 정도로 눈이 쌓인 구간만 봤는데도 말이죠.

다시 말해, 첫 방문이라면 어딜 가든 감동의 연속


03

성수기 시즌 산행 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 공유

일단, 둘 모두 주차가 관건이에요.

연말 연휴는 최성수기인 만큼,

입산 시작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관-주차장은 06:00 입산

1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절반 이상 주차된 상황이더라는.

문제는 한라산 영실코스인데요.

주차장이 워낙 협소해서

2시간 전에도 애매할 수 있어요.

저는 입산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도

젤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주차

편도 1.5km(약 30분)을 더 걸어야 했더랬죠.

아니면 버스를 이용해야 해요.

영실 매표소행 버스는 240번

제주터미널 - 한라병원 - 도립미술관

어리목 - ★영/매 - 중문사거리 - 컨벤션센터

제주터미널 첫차 06:30 출발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니 참고하세요.


04

겨울산행 준비물 및 주의사항

겨울 등반은 한마디로 아이템전이에요.

눈길 미끄럼방지 '아이젠'

등산화 눈 들어가는 걸 막는 '스패츠'

2가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그 외에도 바람막이, 경량패딩

귀마개, 장갑, 비니 등

보온을 위한 의류 및 악세사리도

풀세팅으로 갖추고 등반해야 해요.

체력에 자신이 없고,

등반 경험이 많지 않은 분은

등산 스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초보자는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춥다고 무조건 두텁게 껴입었다간

체온 조절 실패로 골병들 수도 있으니 주의.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한라산처럼 경사가 급한 산을 오를 때는

분명히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기 때문에

발열내의 + 긴팔 + 얇은 셔츠or집업 + 바람막이

세트로 얇은 옷을 여려 겹 착용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중간에 쉴 때 또는 정상에서 머물 때

바람막이 안 또는 겉에 착용할 수 있는

경량 패딩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을 권장해요.

요점은 체온 조절이에요.

땀이 많이 난 상황에서

그대로 두면 바로 식으면서 살 얼음이 얼고,

급격한 체온 저하와 함께 체력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해요.

참고로, 하의는 발열내의 + 등산복 정도면 되고,

혹시나 기능성 등산복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기모로 된 등산복 하나만 입어도 충분하고요.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입고 등반했다간

모르긴 몰라도 관음사에선 많이 퍼질 거예요


다음은 음료 및 먹거리인데요.

음수는 물 또는 이온음료를 준비하는 게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물보다 이온음료가 더 좋았어요.

백록담 노선의 경우 2L 정도로 넉넉히 권장.

그리고, 다음은 먹거리.

다 필요 없고 발열라면 하나만 끝.

날씨가 추워서 보온병은 소용없어요.

따뜻하게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뚜껑을 여는 순간 금방 미지근해진다는.

커피나 티 내려 먹으려면 모르겠지만

라면은 여름에 찬물에 넣은 면 수준?

다행스럽게도 핫앤쿡 발연라면은

한라산 반입이 가능하니 이걸로 준비하세요.

그 외, 열과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초콜릿, 에너지바, 단백질바도 굿굿.

참고로, 두 곳 동선 모두

입구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먹거리 및 음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으니

반드시 사전에 준비하도록 하세요.


한라산 등산코스 및 설산 산행에 대한 준비는

대략 이 정도만 체크해두면 걱정 없을 거예요.

오히려, 오고 가는 길 운전 및 주차가 걱정.

연말 연초 성수기엔 워낙 복잡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일 듯.

아무튼, 그럼 다들 준비 잘하셔서

추억 잔뜩 만들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