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기 전에는 집이 답답하였다. 16평의 작은 집에서 4명이 옹기종기 살고 있었으니까. 거실이 없어 안방을 거실처럼 생활을 하였다. 낮에는 매트를 접어 놓고 밤에는 매트를 펴서 잠을 자고.

낮에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긴 했지만 창문 앞으로 건물이 보이니 답답할 뿐. 그나마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

그런데 이사를 오니... 확 트인 창. 집에 있어도 밖에 있는 기분. 그렇게 나는 집순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