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예시
132022.11.03
인플루언서 
에드몽
6,438칼럼니스트
참여 콘텐츠 28
10
데미안 디테일 줄거리 독후감 고등학생 추천도서 고전소설

소설 <데미안>의 디테일 감상평을 썼습니다. 데미안의 줄거리가 전체적으로 궁금한 분은 감상 선독 후 맨 하단을 참조해주세요. 감상평과 함께 줄거리까지 이해에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데미안 저자 헤르만헤세 출판 민음사 발매 2009.01.20. 소설 <데미안> 초반에는 소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가 있었다. 그러나 수수께끼 같은 데미안으로 대표되는 '가인의 표시'를 가진 사람에 의한, 지금까지의 유럽이나 기독교나, "일반적으로 성공으로 여겨지는 인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또 하나의 테마일 것이다. © hudsoncrafted, 출처 Unsplash 데미안의 유혹을 받은 싱클레어가 기독교적 빛의 세계에서 어둠의 세계로 향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싱클레어가 도착한 곳은 어둠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오히려 빛과 어둠의 통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싱클레어의 변천은 어떤 붕괴를 동반했다. 이 소설의 상징적인 구절을 인용하면, "새는 알 속에서 빠져나가려고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새는 신을 향해 난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 hudsoncrafted, 출처 Unsplash 세계를 알에 비유해 내부에서 그것을 부수고 날아오르려는 새를 자신에 비유하는 언설은 작중에서 몇 차례 반복되어 나타난다. 싱클레어는 자신의 내적 세계를 데미안들에 의해 아벨...

2022.11.03
4
[정치 추천도서] 프레임,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조지 레이코프

정치 추천 도서 :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저자 조지 레이코프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8.05.20. 보수보다 진보의 힘이 약한 것은 대한민국이든 미국이든 모두 비슷한 상황인가 보다. 이 책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는 ‘미국의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라는 질문과 해답을 함께 제시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어떻게 하면 공화당과 보수진영으로부터 승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분명히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서민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외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서민들의 표는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화당과 보수진영으로 향한다. 왜 그럴까? 그것을 ‘프레임’의 문제라고 말한다. © pinewatt, 출처 Unsplash 유명한 언어학자이자 노엄 촘스키의 제자인 조지 레이코프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인지과학과 언어학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말한다. 보수진영이 승리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프레임을 형성했기 때문이고, 반면 진보진영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레이코프는 프레임(Frame)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라고 정의했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두를 바꾸는 것이고,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

2022.09.23
4
데미안 서평 - 밝은 세상과 어두운 세계 사이에서 주인공의 마음은 흔들린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책으로 꽤 신기한 소설이다. 데미안은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다.주인공은 싱클레어라는 소년이다. 라틴어학교에 다니던 10세의 그는 사소한 거짓말 때문에 프란츠라는 불량 소년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데 데미안이라는 전학생에 의해 궁지에서 탈출한다. 이 이야기는 싱클레어의 정신 편력을 그린 것이다. 그의 주위에는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있다. 그의 마음은 두 세계 사이를 요동친다. 그가 그린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냈을 때 돌아온 답장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새는 알 속에서 벗어나려고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여기서 아프락사스는 오래된 이집트의 악마적인 면도 갖춘 신이다. 그것은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와의 통합을 의미할 것이다. 예전에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을 때 니체의 영향을 느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니체는 더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무튼 싱클레어의 애독서로 등장하니까. © hudsoncrafted, 출처 Unsplash 이체는 그 저서 비극의 탄생에서 빛의 상징인 아폴로와 어둠의 상징인 디오뉴소스가 통합한 그리스 비극에서 이상을 찾았다. 이 작품에서는 아프락사스야말로 빛과 어둠을 통합하는 것이다. 데미안은 싱크레어에게 표시가 있...

2022.08.17
5
고등학생 책 추천 도서 정의란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4.11.20. 정의. 고색창연한 말이다. 너무 당연한 듯 정의를 운운한다. 하지만 정작 정의란 게 뭘까. 위험에 처한 아가씨를 돕는 건, 거지에게 적선하는 건 정의인가.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 이 한 명을 총으로 쏴 죽이면 열 명이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열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이는 게 정의일까. 아니면 다 죽더라도 일단 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게 정의일까. 이 책은 이 아리까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 timmossholder, 출처 Unsplash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부담스러운 이력의 소유자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가 돼 온갖 똑똑한 짓거리를 다 하더니 1980년부터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벌써 30년 째다. 그럼에도 ‘꼰대’는 아니다. 자유분방하다. 생각의 폭이 넓다. 샌델 교수는 이 책에서 ‘이건 이거다’라고 정의내리지 않는다. 다만 ‘이건 어떨까’라고 말한다. 30년 강의를 총 집결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 내용이 강의라면 나도 꼭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버드대 학생들이 부럽다. © stewartmunro, 출처 Unsplash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자. 샌델 교수는 처음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몇가지 카드를 제시한다. 먼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즉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功利主義)’ 카드다. 이걸 단순...

2022.08.04
3
[서평] 사당동 더하기 25 - 조은

사당동 더하기 25 저자 조은 출판 또하나의문화 발매 2012.05.15.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때는 폭력, 죽음, 바람 등이 아니었다. 숫자가 나올 때 제일 당혹스러웠다. 월세가 몇 만원이고, 월수입이 30만원... 이런 식으로 작은 숫자가 자꾸 나와서 헷갈렸다. 숫자가 작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물가라서 그럴수도 있고, 정말로 적게 벌어서 그럴수도 있다. 이 책의 시대 배경이 80년대부터 시작하니까 인플레이션을 역으로 감안해야 한다는 건 알겠다. 문제는 어느 정도로 감안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온다는 것이다. 가끔씩 이 당시 최저생계비가 얼마라는 식으로 주석이 달려있지만 그것만으론 감이 안 온다. 월세가 4만원이라 치자. 80년대 돈 가치가 지금의 10배라면 지금으로 치면 40만원? 제대로 지은 집도 아니고, 수도도 제대로 안 나오고, 전기도 끊길까 걱정해야 하고, 칼잠 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비싸 보인다. 사당동 빈민촌이 아닌 다른 곳들의 월세는 그럼 어땠다는 걸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감이 잘 안왔다. 세입자들은 비싼 돈을 낸 건지 싼 돈을 낸 건지, 어떻게서든 방 늘려서 수입원을 만들려고 했던 집주인은 의미있는 수익을 얻은 것인지 말이다. 등장 인물들의 불안정한 수입을 볼 때도 마찬가지 기분이었다. 어렵게 산다고 하면서 수입 액수를 보여주는데... 그게 어느 정도로 어려운 건...

2022.08.01
3
<일본 고전 소설 추천>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북리뷰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1906년), 오유리 옮김, 문예출판사. 2001. 도련님 저자 나쓰메 소세키 출판 현암사 발매 2013.09.10. *나쓰메 소세키 1867~1916년. 일본 메이지 시대 명문가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도련님. 영문과를 졸업해 선생질, 교수질, 기자질 좀 하다가 전업작가로. 첫 히트작 <도련님>을 시작으로 12년 동안 수십여 작품을 발표해 일본의 세익스피어로 불린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892~1927년. 역시 일본 대표 소설가. 이 책과는 무관하나 나쓰메 소세키 전업작가 시절 잘 어울렸다 함. 일본 문학계 최고상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 상도 이 사람을 기리기 위한 것. 소세키나 류노스케나 '일본식 해학'이라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소세키 작품은 현재의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느낌이라면 류노스케는 이상처럼 더 독특한 문체임. 우리나라 문학계 최고권위 상도 '이상문학상'이란 걸 생각하면 후대 사람은 '이상한 문체'에 더 끌리나 봄. *메이지 유신. 1867년. 일본 근대화의 기점이 되는 해. 이름뿐인 황제(교토) 대신 막부(에도, 현 도쿄)가 실권을 잡던 시절, 일부 유력 번(지방) 무사들이 외세에 무능한 막부를 끌어내리고 황제(메이지일왕)를 옹립한 사건. 이후 개혁개방 속도는 무진장 빨라져 40년 후 한국을 점령하고 다시 70년 후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다. 일본 근대 문학도 ...

2022.06.29
6
데미안 줄거리 & 데미안 독후감 서평 예시

데미안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더스토리 발매 2017.10.30. 데미안 줄거리 책 <데미안>의 이야기는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 회상에서 시작됩니다. '선과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작가의 어린 시절 의문이 나옵니다. 학교에 입학한 싱클레어 앞에 이상한 동급생 데미안이 나타나 싱클레어를 다른 동급생의 폭력으로부터 지켜줍니다. 또 '의지의 힘'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 기독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카인'에 대한 신비주의 / 이단적인 생각을 소개합니다. 싱클레어는 기독교 사회의 상식적인 사고 방식에 의문이 생기고,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의문 외에 다양한 종교 문제나 사회 문제, 세계의 존재 의미와 인간의 삶의 의미 등에 대한 의문과 갈등이 생깁니다.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일단 헤어지지만 나중에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합니다. 데미안은 세계 대전을 맞이하고 있는 문명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납니다. 한 편, 데미안의 어머니를 소개받은 싱클레어는 이상한 감동이랄까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변화하고 있고 자신도 변화하고 있다- 세계와 나 자신은 어디로 가려고하고 있는가? 싱클레어는 전쟁에 나갔다가 부상을 당합니다. 부상병으로 야전 병원에 누워 있는데, 데미안이 나타나 메시지를 말합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었을 때, 데미안은 이미 없었습니다. 미래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2021.10.22
4
고등학생 경제 책 추천 도서, '세이빙 애덤'과 보이지 않는 손

세이빙 애덤 저자 조나단 B. 와이트 출판 더스타일 발매 2012.04.06. 원제는 ‘Saving Adam Smith’이다. 그렇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다. 이 책은 소설 형식을 띤 채 애덤 스미스의 입을 빌려 현재의 자본주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소설이고, 고전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시작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 같이 ‘애덤 스미스’ 하면 ‘보이지 않는 손!’ 이란 말을 외치고 더는 할 말이 없는 사람에게 애덤 스미스가 정말 어떤 사람이었는지 쉽고도 재미있게 알게 해 주는 기특한 책이었다. © shotbyrain, 출처 Unsplash 사실 이야기의 설정은 약간 유치하다. 주인공은 경제학 박사 과정 수료를 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박사 논문 완성을 앞두고 있는 경제학자 리처드 번스다. 폭우가 몰아치는 어느 저녁에 번스의 집에 불청객이 찾아온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자동차 정비공 해럴드 팀스. 해럴드는 번스가 사랑하는 여인 줄리아의 소개로 번스를 찾아왔다. 이유는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그 이상한 소리라 함은 애덤 스미스의 영혼이 해럴드의 몸 속에 들어와 자꾸만 말을 걸어온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 약간은 오글거리는 설정, 요즘 드라마에서 많이 차용하고 있는 판타지, 바로 누군가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2021.10.20
3
[에세이 추천] 경찰관속으로 - 원도 (경찰관련도서 추천)

얼마 전, 종로5가에서 마장동까지 청계천을 따라 쭉 걸어갔다. 동대문을 지나 황학동이란 곳에 접어드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청계천 따라 상인들이 벌여놓은 좌판엔 옷가지부터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까지 없는 게 없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새로 지은 아파트 사이로 펼쳐진 아날로그 세계. '예타 통과'라는 현수막이 상징하는 사라질 운명의 반김. 그리고 매일 거기 있는 사람과 목적을 가지고 온 사람, 나처럼 발길 닿는대로 와버린 사람들의 혼재... 오랜만에 낯선 즐거움을 느꼈다. © markusspiske, 출처 Unsplash 작가 원도의 <경찰관 속으로>는 여자 경찰인 작가가 경찰로 일하면서 겪은 일을 쓴 책이다. '산 사람', '죽은 사람', '남은 사람'이라는 3개의 장으로 나뉘어있는데, 작가는 이들 모두 경찰관인 자신이 품어야 될 사람이라고 썼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늘 경찰을 힘들게 한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경찰서에 찾아와 욕설을 하거나, 실종되어 애타게 하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는 일들을 원도를 비롯한 경찰은 직접 겪는다. 매일같이 낯선 상황이 경찰을 엄습해온다. 상처나고 아물기 전에 덧난다. 더이상 낯설다는 감정이 즐거울 수 없다. © BruceEmmerling, 출처 Pixabay 하지만 원도가 겪은 낯선 일(모든 경찰이 겪는 일)은 읽는 이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겼다. 뉴스가 되는 ...

2021.09.27
3
[서평] 20대 인문학 책추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저자 최장집 출판 후마니타스 발매 2010.06.10. 정치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시절, 사회탐구 선택과목으로 (그나마 외우는 게 적다는 이유로) ‘정치’를 선택했었지만, 지금에 와서 민주주의가 뭐냐 물으면 ‘다수결 아냐?’라고 무식하게 밖에 대답을 못하는 게 지금의 나의 현실이었다. 이래서는 누구와 대화를 하고 누구와 토론을 하겠나 싶어 몰라도 무조건 읽자는 심정으로 책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늦게 나마 문제를 인식한 나의 눈에 띈 책은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였다. © ajaegers, 출처 Unsplash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와 흐름, 문제점,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대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중심 문제를 파악하고 그 기원과 구조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분석 후 일정한 방향의 대안을 모색하면서 책의 내용은 마무리된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회의 요구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채 무력해지고 있는 것일까?’ © element5digital, 출처 Unsplash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 쓴 소리를 한다. 하지만 정작 ‘먹고 살기 바빠서’ 비판적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관심하다. 이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가 되면서 기대했던 것과 실제 우리나라에서의 민주주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 차이가 크기 때...

2021.09.21
4
[서평] 유령들 - 김동수

유령들 저자 김동수 출판 삶창 발매 2020.01.31. 지난 2021년 6월, 서울대 청소노동자 한 명이 죽었다. 그의 죽음은 안전관리팀장의 '갑질 논란'으로 이어졌다. "기숙사의 첫 개관연도는?", "'관학학생생활관'을 한자나 영어로 쓴다면?" 등과 같은 질문지가 그의 앞에 놓였다. 또 엘리베이터가 없는 기숙사에서 대형 100L 쓰레기봉투를 매일 6~7개씩 날라야했다. 시험 문제 스트레스와 심한 노동 강도가 그를 죽음으로 몰았을까? 학교와 노조 측이 각각 주장하는 내용을 뛰어넘어, 청소하는 노동자의 현주소를 면밀히 살펴봐야 문제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 © orzalaga, 출처 Pixabay <유령들>은 대학에서 로봇학을 공부하던 학생이 청소노동자들과 생활하며 기록한 책이다. 처음 청소노동자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됐을 때, 연대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기록을 결심했다. ㄱ대학 민주노조 조합장 수연을 따라다니며 청소했다. 수연을 따라 용역회사 사장도 만나고, 사측과 친한 다른 노조 조합장에게 시달려보기도 하고, 임금단체협약을 따라가보기도 한다. 궁지에 빠진 민주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데 참여도 하고, 총장실 점거 등도 함께 한다. 저자는 3자의 입장에서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겪는 일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ㄱ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조가 결성되자마자 정치는 시작된다. 청소용역업체 하수인 소장의 말에 복종하던 노동자들...

2021.08.29
4
경제책추천, 기업 평판 소셜 네트워크에 달렸다 - 책리뷰

기업 평판 소셜 네트워크에 달렸다 저자 래리 웨버 출판 멘토르 발매 2011.12.30. #경제책추천 #경제관련책 #청소년경제도서 #마케팅책 #소셜네트워크 #기업평판소셜네트워크에달렸다 #래리웨버 #책리뷰 #서평예시 #서평쓰기 #북리뷰 기업 평판, (반쯤은) 소셜 네트워크에 달렸다 기업 평판, 소셜 네트워크에 달렸다 / 래리 웨버 지음 / 박선령 옮김 / 2011 / 멘토르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는 홍보대행사 웨버샌드윅의 설립자 래리 웨버의 SNS 이야기다. 블로그, 유투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기성 언론을 일정 부분 대체하고 있는 SNS에 대해 홍보대행사 설립자가 논한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예상 가능한가? 내 경우 "SNS는 졸라 중요한데 졸라 어렵다. 해결하기 위해선 열린 마인드, 웨버샌드윅 등 자신의 사업에 돈을 쓸 만큼 열린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얘기 할 것만 같다. 책을 쓰는 건 일정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에는 목적이 있다. 웨버의 경우 자신에게 홍보나 홍보컨설팅을 맡길 유력한 기업, 즉 자신에게 돈을 쓸 돈 많은 클라이언트가 필요하다. © ademay, 출처 Unsplash 그런 걸 감안하고 봐야 하는 책이다. 마치 홍보쟁이의 말, 기자들의 글은 반쯤 접고 들어야 하듯 말이다. 하지만 반쯤은 진실을 담고 있다. 진정 깨인 사람이라면 SNS를 통한 새로운 홍보의 기회, 새로운 위기관리의 기회, 스스로...

2021.08.15
6
중학생 고등학생 세계사 역사 책 추천도서 & 필독도서,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 데이비드 이지턴 지음 / 휴먼사이언스 / 376p 내용과 감상 © yarmaltsev, 출처 Unsplash 기틀이 잡혀있는 책이라기보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책이다. "기술 혁신을 이루고 신제품을 만들었다고? 다 좋은데 그게 우리한테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의문을 저자는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데이비드 이지턴은 석탄의 시대 후에 석유의 시대가 왔다는 식으로 역사를 일직선으로 보려고 하질 않는다. 21세기 석탄 소비량은 1900년, 1950년보다 더 많다. 석탄 뒤에 석유가 온 게 아니라 둘이 공존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이지턴은 새 발명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실제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 spacex, 출처 Unsplash 주장의 근거는 일단 새 발명품의 실패 사례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영국에 6000기 발사한 V-2 로켓은 효율이 너무 떨어졌다. 전투기 한 대면 V-2의 10배나 되는 폭약을 싣고 몇 번을 왔다갔다 할 수 있었지만, V-2는 한 번 발사해서 폭발하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역사학자 마이클 뉴펠트에 의하면 V-2는 "그 무기로 죽은 사람보다 만들다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 1만명이 만들다가 죽고, 5000명이 맞아서 죽었다... 그 외에도 제약 회사가 약 성분을 조금씩만 바꾸어서 특허를 연장한다는 점, 석탄에 수소를 첨가해 만...

2021.07.04
4
경제 관련 책 추천도서 경제 철학의 전환 -변양균

경제철학의 전환 저자 변양균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17.06.25. *경제 철학의 전환.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변양균 지음. 바다출판사 17년 5월 펴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참모에는 두 가지 파벌이 있다고 어디선가 들었다. 믿거나 말거나. 한 파는 청와대 정책실장인 장하성 교수파, 그리고 나머지 한 파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난 야인 변양균. 지금은 장하성 파가 우위라고는 하지만 역시나 무시할 수 없는 한 파벌의 정신적 지주 -믿거나 말거나- 변양균이 쓴 현 정부에 대한 경제정책 제언이다. 이북(eBOOK)이 없어서 한동안 못 샀다. 요샌 이북으로 책을 보느라 책을 잘 안 산다. 지난주 화요일에야 책을 사서 펼쳐들었다. 서평 마감일인 오늘까지 이 책을 다 보리란 생각은 못 했다. 제목부터 딱딱하지 않은가. 각종 그래프와 경제 이론이 난무할 거라 생각했다. © mathieustern, 출처 Unsplash 놀랍게도 지금 이 서평을 쓴다. 너무 재밌어서 한달음에 읽어버렸다. 꽤나 달필이다. 논리가 명쾌하다. 나와 생각도 비슷하다. 나, 아마도 많은 사람이 생각해 온 경제정책 이야기를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함께 소개한다. 책을 사서 꺼내든 시점부터 단 한순간도 이 책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술술 읽혔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최근 1년 국제부, 증권시장부 국제팀, 정치경제부 국제팀을 거치며...

2021.06.12
6
세계사책 추천 역사책 서평 예시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저자 제바스티안 하프너 출판 돌베개 발매 2014.05.08. *히틀러에게 붙이는 주석, 1978년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2014년 5월 안인희 옮겨 돌베개 출판 '무언가를 알려면 관련 자료를 많이 공부할수록 좋다.' 이 고정관념은 틀렸다. 구구절절한 나열은 필요없다. 깊은 통찰력으로 맥만 짚으면 된다. 가령 한 사람의 일대기를 쓸 때, 그 사람의 수십 년, 1년 365일, 하루 24시간을 일일히 나열할 필요는 없다. 의미 있는 부분만 짚어도 그 사람의 삶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히틀러에 관심이 많았던 내가 그의 자서전 <나의 투쟁>을 비롯해 굵은 평전을 읽었을 때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의 생애를 불과 하루만에 생생히 느꼈다. © OpenClipart-Vectors, 출처 Pixabay 저자는 평론가다. 독일에서 태어나 히틀러 통치 정점인 1938년 영국으로 망명했고, 히틀러 사망과 독일 패전 후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사망 30년이 지난 뒤 히틀러에 대해 썼다. 명쾌하고 깊고 냉철하게 그를 분석했다. 생애, 성과, 성공, 오류, 실수, 범죄, 배신, 7개 항목으로 나누어 그의 삶을 조명했다. 히틀러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특이한 인물이다. 그 특이성을 견주려면 2000년 전 로마의 초대 황제 격인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30살까지는 공부를 못해 미술을 했는데 그마저도 불합격한 낙오자...

2021.03.05
9
데미안 줄거리 데미안 독후감 한눈에 보기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소설 데미안. 줄거리와 서평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아봤습니다. 오직 데미안의, 데미안에 의한, 데미안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데미안 줄거리 한눈에 보기 소설 <데미안>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한 소년의 내면 세계를 치밀하게 그린 이야기 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읽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는 심리학자 융과의 교우 관계도 있어서, 이 작품도 그 영향을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선한 부분과 악한 부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면,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입니다. <데미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10살 소년 싱클레어는 크레머라는 소년에 의해 악의 세계에 빠지고 맙니다. 그 때, 전학 온 데미안은 크레머를 혼내주고 싱클레어를 구합니다. 그리고 싱클레어에게 신의 세계와 악마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을 들은 싱클레어는 더이상 자신은 아이로 있을 수 없으며, 독립을 해야만 할 시기가 왔다고 느낍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싱클레어는 연상의 소녀와 만납니다. 뭘 해도 그녀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싱클레어는 그녀의 초상화를 그립니다만, 그건 데미안과 꼭 닮은데다 자세히 보면 자기자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책 사이에 끼워넣어진 데미안으로부터의 메시지 "알은 세계다. 새는 ...

2021.02.06
9
글쓰기 잘하는 법, 문장 (무료 글첨삭 해드려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글은 결국 문단, 문장, 단어로 쪼개지는 것들의 조합입니다. 따라서 하나하나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래, <고종석의 문장> 서평을 통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 craftedbygc, 출처 Unsplash 그리고 서평 아래, <네이버 엑스퍼트> '독후감 피드백'을 URL을 남겼습니다. 독후감이나 서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논술, 작문 등에 대한 글첨삭을 해드립니다. 상담료가 존재하는데, 해당 상품을 살펴본 뒤에 글첨삭을 맡겨봐야겠다 싶은 분은 ffwasr@naver.com으로 메일 주세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쿠폰이 소진되면 못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고종석의 문장> - 고종석 © glenncarstenspeters, 출처 Unsplash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큼지막한 덩어리들을 제시하기보다는 몇 가지 미묘한 디테일을 말하는 느낌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면, 천사도 디테일에 있을 것이다. 미묘한 차이들을 알고 적절한 때 사용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가독성을 고려해서 이 서평에서는 덩어리를 디테일보다 먼저 쓰겠다.) © neonbrand, 출처 Unsplash 1)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말을 한다. 서로 다른 언어일수도 있고, 서로 다른 방언일수도 있다. 어떤 때 언어고 어떤 때 방언인가...

2021.01.26
[서평]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나는 인간의 '사상'에 배신을 당했고, 그 배신은 현재진행형이라 영원히 나를 괴롭힐 것이다. 내가 대학생 시절 만난 또래 젊은이 대부분은 '진보'를 자처하며 타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거나 어떤 '활동'을 했다. 몇몇은 대학원에 가서 진보적 이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그들 중 대부분은 기껏해야 자기 가족의 안위나 챙기는 족속으로 쪼그라들었다. 철저히 이기적이다. 애초에 그들은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연민의 대상으로 바라봤을뿐, 그들과 동화된다는 건 상상도 하지 않았다. 조지 오웰은 책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영국 북부의 탄광촌에서 일하는 이들의 삶을 먼저 묘사한다. 그는 직접 탄광노동자의 집에 하숙하며 노동자를 관찰했다. 우리는 그저 탄광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상상하는 게 전부지만, 조지 오웰은 그 구체적 증거를 제시한다. 예를 들면, 탄광노동자의 노동시간 중 탄광까지 들어가는 2시간은 노동시간에 포함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좁고 먼지 가득한 그곳을 쪼그려 들어가는 '중노동'은 사무직 노동자가 사무실까지 가는 '이동'과 동일하게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다.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조지 오웰은 어중간한 부르주아 의식을 가진 계급이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편입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노동자와 비슷한 임금을 받아 생활 수준이 비슷해도, 부르주아들은 어린시절부터 배워온 식사예절, 타이 매는 법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020.01.09
3
사피엔스, 자기계발서보다 나은 책 - 유발 하라리

책을 다 읽고 세수와 양치질을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위스키 '보모어 100proof'를 글렌캐런 잔에 따르고 육포를 뜯어 매치한다. 스모키한 피트향이 코를 때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달달함이 장맛비가 만드는 소리와 함께 오감을 만족시킨다. 그리고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 행복한 시간이다. 지금의 나는 70억 인구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다. © jplenio, 출처 Unsplash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바로 이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과연 현대를 사는 우리는 채집/수렵사회와 농경사회, 그리고 산업화사회에 비해 행복해졌는가? 채집생활을 하던 남성은 일주일에 20시간 정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아이들과 놀거나 다른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우리는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일하면서 여유 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풍족해진 현대사회에 우리는 왜 더 많은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는가? 하라리는 행복과 고통은 결코 지속되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어떤 쌍둥이 중 한 명은 교통사고가 나고, 한 명은 복권이 당첨되도 1년 뒤 둘의 행복지수는 똑같다는 것이다. 어떤 독립된 '이벤트'가 인간의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경망에 의해 행복과 불행을 오고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불행하다 해도 언젠가는 행복해질 것이니 걱정 말고, 아무리 행복해도 불행은 찾아오기 마련이니 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stanislas1,...

2020.12.20
5
동물농장에서 온 자본주의 동물농장 - 존 리드

자본주의 동물농장 저자 존 리드 출판 천년의상상 발매 2015.06.22. 1. 조지 오웰이 지은 <동물농장>의 내용 이 소설은 스탈린 지배 하의 소련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동물농장의 가축들은 자신들을 탄압하던 주인(인간)을 몰아낸다. 혁명을 주도한 건 돼지들이었다. 돼지의 거물격인 나폴레옹과 스노볼은 농장을 어떻게 꾸릴지를 놓고 사사건건 대립한다. 나폴레옹은 음모를 꾸며 스노볼을 몰아낸다. 나폴레옹은 독재자가 되고 돼지는 특권층이 된다. 그러면서 동물농장 동물들이 지켜야 할 계명은 계속해서 은근슬쩍 바뀐다. 원래는 평등한 계명이었으나, 점점 특권층에게 유리하게 말이다. © sadmax, 출처 Unsplash 2. 동물농장의 패러디인 <자본주의 동물농장>의 내용 이 소설은 미국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소설의 시작은 도망갔던 스노볼이 나폴레옹이 죽은 뒤 농장으로 돌아오는 장면이다. 여기서 스노볼의 컨셉은 원작과는 다르다. 원작의 소노볼은 공산주의자였으나, 패러디물에서는 자본주의의 화신이다. 스노볼이 지도자가 되면서 가축들에게 설파한 가치는 자유다. 그가 작성한 새로운 계명은 이렇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 어찌보면 자유가 이뤄지는 거 같기도 하다. 스노볼의 첫번째 사업은 풍차 건설이었다. 쌍둥이 풍차가 생산하는 전기 덕분에 농장 식구들은 온수와 냉수를 누리게 된다. 또한 투표 ...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