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 TD부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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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람들의 고기 사랑은 정말 각별하다. 저녁때 밤거리를 걷다보면 찜쭘, 무카타 등 고깃집에 사람들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 거린다. 치앙마이 로컬 맛집들이 많은 산티탐 지역에는 특히 바베큐 식당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맛집 중 하나가 '치앙마이 호루몬 Chiangmai Horumon'이다.
저녁 6시쯤, 아직 한낮의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산티탐 맛집 호루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여러 번 호루몬을 방문해 봤지만 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고기를 먹는 게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맛있는 고기를 먹으려면 그래도 이 정도 열기는 참아야 하는가?!
실내 쪽 자리는 정말 덥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바깥쪽 자리에 앉는 걸 추천하며, 해가 진 이후에 방문을 해야지 그나마 좀 덜 덥다.
혼밥러들 많은 식당
호루몬 식당 바깥쪽에는 바테이블이 있는데 그곳에는 혼밥을 즐기는 태국인들도 꽤 많았다. 숯불을 혼자 피우고 내 템포에 맞춰서 고기를 먹는 것도 꽤 괜찮아 보이는데?! 화로가 작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는 좀 고기를 굽기에 불편하긴 하다. 고기는 자고로 중간에 안 끊기고 빨리빨리 구워야 하는데~~!!
호루몬 우설 맛집
호루몬의 대부분 고기들을 다 맛을 봤는데 가장 추천하는 것은 우설(Beef Tongue)과 깍둑썬 립스테이크(Rip Dice Steak)다. 우설을 주문할 때는 꼭 두껍게 썰어져서 나오는 'Thickly Sliced Beef Tangue'으로 주문하자. 이 더위를 참으며 이 호루몬에서 숯불구이를 먹는 이유가 바로 이 두툼한 우설 때문이다. 1접시 가격은 겨우 119바트 다른 고기들도 무척이나 저렴하다.
고기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딱히 가격 대비 맘에 드는 건 없다. 식사류 중에서 마늘밥(Garlic Rice)은 우설을 비롯한 숯불구이와 참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함께 주문하는 걸 추천~~!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맥주. 생맥주 한 잔이 겨우 59밧이고 태국 맥주 창 500ml 한 병이 69바트다. 역시 님만해민에 비하면 산티탐이 물가가 저렴하긴 하네.
자 일단 시원하게 생맥주 한 잔 쭉 들이켜며 이 더위를 참아보자. 안 그래도 더운데 주변의 숯불의 열기 때문에 점점 정신이 혼미해진다.
두번째 맥주와 함께 주문한 고기들이 나왔다. 호루몬은 삼겹살 등 돼지고기도 있지만 그래도 소고기가 좀 더 괜찮다. 태국 소고기 질이 좋지 않아서 태국인들도 소보다는 돼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루몬은 그나마 소고기 퀄리티가 조금 나은 편이다.
내가 가장 호루몬에서 좋아하는 부위인 우설. 도톰하게 썰어져 나온 우설은 식감과 풍미가 참 좋다. 사실 맥주보다는 소주나 와인이랑 함께 먹으면 더 괜찮을 것 같은데 아쉽다.
치앙마이에서는 우리나라 고깃집처럼 좋은 참숯을 보기는 힘들다. 그래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게 어디인가!
숯불 화로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계속 부지런히 구워줘야 한다는 크나큰 단점이 있다. 호루몬은 숯불 화로 하나당 최대 2명이 적당하다. 사실 소고기는 혼자 구워 먹는 게 제일 편하긴 한데~~
우설만 주문하면 다소 느끼할 수 있고, 두께감이 있어서 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우설이 익는 동안 먼저 다른 부위들로 허기를 달랠 필요가 좀 있다.
한국의 한우와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소는 소... 이 소 특유의 감칠맛이 참 좋다. 호루몬은 센스 있게 와사비를 제공한다. 소고기에는 소금과 와사비 궁합만큼 좋은 게 없지. 치앙마이 산티탐 숯불구이 맛집답게 소고기에서 기분 나쁜 잡내 등은 그리 나지 않아서 충분히 먹을만했다.
고기를 굽기 전에는 남아 있던 한낮의 열기와 주변 숯불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입에 고기가 좀 들어가니 살 것 같다. 이제 소주만 있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태국의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짭퉁 소주들은 맛이 영 별로다.
드디어 가장 기대하고 있던 우설이 익었다. 한국에서는 한우 전문점에 가도 우설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국에서 먹기 힘든 부위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심지어 맛도 있다. 치앙마이 머무는 기간 동안 이 우설 먹으러 호루몬 자주 찾을 것 같네.
우설... 소의 혀인데 왜 이렇게 기름이 많은 걸까. 숯불에 우설을 구우면 은근 기름이 많이 떨어진다. 기름 때문일까 식감은 아삭하면서 소고기 특유의 기름진 감칠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는 마늘밥과 함께 마무리를 하면 아주 완벽하다. 소고기를 먹다 보면 느껴지는 느끼함을 마늘밥이 꽤나 잘 잡아준다.
태국 치앙마이 사람들은 저녁을 다소 늦게 먹는 편이다. 오후 7시 30분 정도가 지나가니 호루몬에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줄을 서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닌데, 현지인들에게는 이 식당이 꽤 인기있나 보네. 그리고 치앙마이 산티탐 지역에 머무는 한국인과 일본인 여행자들도 이곳을 꽤 많이 찾는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식 삼겹살보다 현지인 식당을 방문하고 싶지만, 무카타처럼 뷔페식당은 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산티탐 호루몬은 꽤 괜찮은 선택지다. 다만 더위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으니, 오히려 좀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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