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게임=서형욱] 얼마 전, 인기 BJ 감스트의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차박손 대전’ 토크에 참여했다. 유럽 무대에서 굵은 족적을 남긴 대한민국의 축구 레전드 3인,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의 업적을 돌아보며 자유로운 토론을 벌이는 자리였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린 분들이니, 출연자들 모두 서열을 매기자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 경쟁 구도의 포맷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고, 이를 통해 레전드 3인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해외여행 자체가 통제되어 있던 1980년대에 유럽을 헤집은 ‘차붐’의 존재는,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영역에 있어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반면, 선수 경력에 교집합을 가진 박지성과 손흥민은 지금의 유럽축구 팬들에겐 비교적 또렷한 기억과 간접 경험을 통해 많은 얘깃거리를 던져준다.현재 네이버 스포츠 해외축구 섹션에는 이 3인의 레전드 중 누가 최고인지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23일 밤 10시 기준, 4만654명이 참가한 이 투표의 중간 집계는 박지성(41%), 손흥민(32%), 차범근(26%) 순이다. 앞서 언급한 ‘차박손 대전’ 생방송 당시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1만 명이 훌쩍 넘는 시청자들이 참여했던 당시 투표에서, 1위는 박지성 전 선수가 차지했다. 현역 당시 플레이를 본 일이 없는 ‘원조 레전드’ 차붐은 논외로 하더라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