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주 0일 되던 날. 작은 테이블을 꺼내려고 창고에서 허리를 숙이는데 뭔가 생리처럼 꿀렁 나오는 느낌이 들면서 따뜻했다 이건 피다.. 직감이 들어서 바로 화장실로 갔다 검붉은 생리혈 같은 게 뚝뚝 흘러나왔다 바로 연제일신병원으로 전화해서 상황을 말했고 얼른 오라고 하셔서 택시 타고 출발했다 전치태반은 30주쯤부터 출혈이 날수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나에게도 올 게 왔구나.. 그 활발하던 우리 강냉이의 태동이 택시 안에서는 느껴지지 않았고 배도 뭉치는 것 같아서 너무나 불안했다 국산 임산부 무압박양말 발목 조이지않는 혈액순환 산전 산후 조리원 부종 붓기 양말 원래 진료 보던 김유리 원장님은 긴 휴가로 자리에 없으셔서 다른 과장님이 진료를 봐주셨다 피가 언제부터 났는지, 얼마나 났는지 확인 후 질 초음파로 상황을 체크하셨다 전치태반인 거 아시죠? 태반에 피고임이 보이고, 출혈이 아직 조금씩 나오네요 거즈로 닦아내도 또 나온다고 하시면서 일단 입원해서 경과를 보자셨다 내가 완전전치태반에 출혈이 있고 아기 주수도 어리다 보니 위급상황에 조산하게 될 경우를 생각해서 대학병원으로 바로 입원을 권유하셨다.. 만 하지만 지금 의료대란 때문에 부산대병원에서는 나 정도의 입원환자는 못 받아준다고 했다 허허.. 응급실 전화 연결 오지게 안됨... 일단 이대로 집에 가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연제일신병원에 입원하기로 했고 부산대병원에는 설 지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