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쏠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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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쏠비치 리조트 여행 둘째날(2021년6월5일~6월6일)

나이가 들었나? 요 근래에 새벽 5시반만 되면 눈이 번쩍하고 떠진다. 때문에 알람소리를 안듣고 지낸지 2주정도 된것 같다. 창문 커튼 사이로 바다와 강한 햇빛이 방안으로 비추고 있었다. 여름이고 동해쪽이라 그런지 아침을 일찍 맞이하는 기분이다. 갑자기, 문득, 불현듯, 충동적으로 나만의 시간이 갖고 싶어졌다. 여행을 와도 아이에게 눈을 뗄수없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덧 여행을 즐기는 방법 자체가 자연스레 달라졌다. 그래서 그랬던것인지 이른 아침 삼척 바다를 걸어보고 싶었다. 선글라스를 써야할 정도로 강렬한 햇빛이 나를 맞이했다. 한시간 정도만 걸어다니면 살이 전부 타버릴 것 같은 강한 햇빛이었다. 그래도 걷고 싶었다. 매일 사무실에 갇혀 햇빛을 제대로 못보기가 다반사였고 햇빛을 보더라도 밥먹으러 갈때 잠깐, 집에 갈때 잠깐뿐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책로를 지나 해변을 바라봤다. 시끌벅적하던 휴양지가 완전히 나만의 것이 되어있었다. 어제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했던건 싹 잊고 삼척 바다의 평온함에 푹 빠져버렸다. 데크로 된 계단 이내 걷다보니 어제 짐을 한껏 실어날랐던 계단이 또 나왔다. 아무도 없는 해변.. 갑자기 어제 갖고 온 타프가 생각이 났다. 비록 오늘 집에 돌아가는 날이지만 바닷가에 타프를 치고 여유를 즐기며 삼척 바다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싶었다. 갑자기 홀린듯 방에서 차키를 갖고 내려와 타프가 든 가방을...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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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쏠비치 리조트 여행 첫째날(2021년6월5일~6월6일)

‘까톡!’ ‘까톡!’ “회사 휴양소 취소분 쏠비치 떴다. 예약해?” “다담주에 제주도 가는데 또 가?” 라고 하며 떠난 삼척여행. 강원도 여행은 매번 강릉 아니면 속초여서 나름 새로운 곳인 삼척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삼척은 3-4년전 7번국도 바이크 투어를 할 때 부산에서 강릉가는길에 들렀던 마을일 뿐 특별한 기억은 없었다. 아이가 점점 크면서 챙겨야할 짐들이 줄긴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챙겨야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 혹시모를 물놀이와 모래놀이 용품들을 챙기고 해변에 그늘을 만들어 쉬다 올 예정이었기에 오랜만에 타프를 꺼냈다. 모토캠핑하면서 애용하던 군토 텐트와 타프, 2014년도에 셋트로 30만원대에 구매해서 큰 문제없이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자주 캠핑을 가는게 아니라 그런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여행때마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장비 중 하나다. 출발 시간은 11시, 수원에서 강릉까지, 강릉에서 다시 삼척까지 가까운거리도 아니거니와 토요일 오후. 고속도로 상황이 좋을리 없었다. 내비를 따라 가기로 결정하고 가는데, 영동고속도로가 아닌 다른곳으로 간다. 성남으로 올라가서 광주원주고속도로를 타라고 한다. “이상한데? 그냥 영동으로 가면 되는데 왜 올라가서 다른 도로를 타지?” “영동이 너무 막혀서 그런가봐, 토요일은 헬이잖아. 내비따라가보지 뭐” 성남을 거쳐 광주원주고속도로를 타면 고속도로 합류만 3-4번을 한다....

20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