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초기이유식 시작 전에 알아둘 내용

프로필

2022. 1. 27. 10:19

이웃추가

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되면 초기 이유식을 시작해요. 최근에 바뀐 이유식 지침 때문에 이제는 수유 방법과 관계없이 모두 6개월에 시작한다고 해요. 여기서 아기의 월령은 모두 만으로 따진답니다. 따라서 180일이 이유식 시작 적기라고 볼 수 있어요.

초기 이유식에 대해 알아야 할 점에 대해서 정리해 볼게요. 우선 바뀐 이유식 지침과 식재료에 대해서 먼저 글을 보시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이유식과 수유량은?

아기마다 달라요

생후 6개월 수유량은 약 700~900ml 지만 이유식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이유식을 많이 먹으면 수유량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요. 그래도 최소 500~600ml 정도는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은 분유나 모유가 주식이기 때문이에요.

이유식은 보통 초기에 1회를 먹이는 것으로 시작해요. 우선 첫 시작은 한~두 숟가락에서부터 점점 양을 늘려 30~80g까지 먹입니다. 만약 아기가 잘 먹는다면 7개월 전에 100g씩 먹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요. 첫째였던 하율이가 정말 잘 먹어서 8개월쯤에 180~200ml씩 3끼를 먹었어요. 둘째도 기대가 되네요.

이유식을 싫어하는 아기라면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수유를 하세요. 분유를 잘 안 먹고 되레 이유식에 환장한다면 분유를 먼저 먹이고 이유식을 먹이는 것이 잘 안 먹는 아기 양 늘리는 방법이에요.

초기 이유식의 초반에는 수유와 이유식의 칼로리 비율이 9:1이라면 초기가 끝날 무렵에는 8:2가 된답니다.

초기 이유식 농도

초기 이유식 농도는 10배 죽이에요. 아직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아 10배죽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미음을 숟가락으로 떠서 기울였을 때 뚝뚝 떨어지는 정도라고 보면 돼요. 우리가 흔히 먹는 수프 정도의 질감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초기 이유식이 끝날 무렵에는 8~7배 죽까지 질감을 늘려가야 해요. 처음에는 고기를 시작해서 잎채소와 노란 채소를 넣게 되는데요, 고기는 갈 거나 페이스트 상태로 시작해서 중기 때 3mm 정도까지 늘려갈 거예요.

그리고 시금치 같은 잎채소는 질긴 부분을 다 떼어내고 잎 부분만 갈아서 먹이면 돼요. 당근과 같은 노란 채소는 완전히 익혀서 갈아주세요.

초기에는 냄비나 찜기, 이유식 마스터기 등을 활용해서 푹 삶아주어야 해요. 그리고 믹서 등으로 갈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절구를 사용해도 되지만 힘드니까 믹서를 이용해 주세요. 다지기 말고 믹서에요. 다지기는 중기 정도부터 사용하면 좋아요.

새로운 재료 추가하기

쌀 미음이나 쌀죽으로 먼저 시작해서 3~4일에 한 번씩 새로운 재료를 추가해요. 기존의 재료를 빼는 방식이 아니라 추가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답니다. 이를테면 쌀미음 다음에 소고기 쌀 미음을 했다면 다음에는 시금치 소고기 쌀 미음을 해보는 거예요.

이렇게 알레르기 반응을 살필 수 있고 아기가 새로운 음식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미각은 뇌의 발달과 연관되어 있어 이유식이 아기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재료는 다 섞어서 줘도 무방하지만 토핑처럼 얹어서 주면 식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고 익힐 수 있어요.

소고기는 얼마큼 얼마나?

초기에는 보통 소고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하루에 10g 정도 먹이면 된답니다. 고기는 아기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빈혈 예방에도 좋기 때문에 중요해요. 따라서 매일매일 먹여주어야 한답니다. 소고기는 가능한 기름이 없는 살코기 부위가 좋은데요. 안심이 비싸다면 꾸리살이나 우둔살을 이용해도 되고, 수입품도 괜찮습니다.

잡곡은 어떻게?

초기부터 후기까지 잡곡의 비율을 50% 정도 유지해 주면 좋답니다. 100% 통곡물은 아직이에요. 소화가 더디기 때문에 아기가 배가 불러 이유식을 거부할 수도 있거든요. 돌 이후에는 60~70%까지 늘려도 되지만 이유식은 50% 비율을 유지해서 잡곡 이유식을 해주세요.

재료 보관하기

이유식 재료는 매일 구입해서 신선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죠.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아요. 일단 그렇게 하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구입 후 남은 것은 엄마 아빠 음식으로 해먹으면 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괜찮지만 너무 오래되면 비타민 일부가 파괴될 수 있어요.

또한 질소화합물이 많은 당근, 시금치, 비트 같은 식재료는 질산염 함유량이 높아져 우리 아기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요. 6개월 이후 아기에게만 먹이고 찌기보다는 데치는 방법으로 조리를 하는 것이 좋아요.

매일 구입해서 먹이는 것이 어렵다면 데치거나 삶아서 보관하면 되는데요. 냉장실에서 약 2~3일 정도, 냉동실에서는 1~2주 정도 두고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다만 한 번 해동한 재료는 재냉동 하지 말고 그날 당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음식의 맛이 달라질 수도 있고 재료가 변질될 수도 있어요.

이유식기 세척하기

매일매일 열탕소독하는 엄마들도 계실 텐데요, 사실 열탕 소독을 매일 해야 하는 시기는 생후 3개월까지라고 해요. 이 이후에는 매번 끓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책 속에 담겨있더라고요. 이제 이유식은 6개월부터 하라고 권고하니까 열탕은 이제 매일 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1종 주방 세제나 아기 세제로 깨끗하게 잘 씻고 뜨거운 물로 한번 헹궈주면 좋겠죠? 약간 걱정이다 싶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열탕을 하세요. 제일 중요한 거는 어른 그릇과 섞지 말고 아기 것부터 먼저 설거지를 해서 완전히 물기를 말리는 것이 좋아요.

저의 경우는 식기세척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자동으로 헹굼이 된답니다. 하지만 요새 실리콘 제품도 열탕을 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고 하죠. 플라스틱으로 인해 우리 삶이 너무나 편해졌지만 환경호르몬과 미세 플라스틱에서 완벽하게 벗어나긴 어려워 졌어요.

다만 미세 플라스틱은 깨끗한 물로 헹구는 것으로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어요. 그리고 너무 뜨거운 음식을 담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해야겠어요.

그 외 알아두면 좋을 것

지금까지 밤수를 하고 있었다면 이제 과감하게 끊어보세요. 이유식을 잘 안 먹는 아기라면 더욱 끊어야 해요. 밤중 수유를 끊어야 이유식을 하기가 쉬워요. 그리고 수유량도 점점 줄여야 이유식을 잘 먹기 때문에 밤중 수유는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밀가루는 7개월 이전에 테스트를 해주세요. 예전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늦게 접하게 하는 것이 지침이었는데, 지금은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연구가 나왔어요.

조리도구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끓는 물에 삶아 소독해 줍니다. 여기서 조리도구는 도마, 칼, 가위 등을 이야기하는 거랍니다. 이유식기는 괜찮지만 생선이나 육류 등 날 것을 손질하는 도구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요.

초기 이유식을 만드는 조리법의 기본은 삶기, 찌기, 데치기 등입니다. 굽는 것은 하지 않아요. 만약 꼭 구워야 하는 레시피가 있다면 태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불 조절은 센 불로 끓이다가 약한 불로 조리해야 조리시간을 줄이고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어요.

채소나 고기를 삶거나 데칠 때는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영양이 손실될 수 있어요. 이 물을 활용해서 죽을 끓이면 영양성분을 다시 챙길 수 있답니다.


저도 이렇게 공부하고 자꾸 까먹어서 냉장고에 붙여놓으려고 A4사이즈로 만들었어요. 혹시 집에 프린터기가 있으신 분들은 출력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본 필요하시면 이야기 해주세요~^^ 남편도 왔다갔다하면서 보고 공부좀 하라고 해야겠어요. ㅎㅎ

아래 월령별 시기별 이유식 재료와 주의해야할 음식도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