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아기, 초기이유식을 토핑과 큐브로 시작(이유식 양,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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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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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60일인 5개월 큐브를 활용한 토핑이유식을 아주 천천히 시작했어요. 큐브 만들기 귀찮으면 같은 음식 4일도 주고~ 넘어가고 그랬거든요. 만 6개월이 안됐기도 하고 둘째라 융통성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190일이 되어 초기이유식을 마치고 중기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초기이유식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겪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초기이유식으로 토핑이유식?

토핑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많았어요. 첫째를 후기까지 다 직접 해서 먹였고 요새 많이들 한다고 해서 시도 해보려고 하긴 하는데, 제가 시간이 도통 나지 않더라고요. 둘째 맘에 책도 쓰고 있고, 할 일이 꽤나 많거든요. 제 상황이 육아에 올인하기는 좀 어려워요.

그런데 토핑이유식을 하니까 웬걸? 그냥 일반 이유식보다 더 쉽고 편하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선 하율이 때는 초기랑 중기 1까지는 냄비 이유식을 했고요, 중기 2부터 밥솥 이유식을 했어요. 그래서 중후기는 어떻게 진행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초기는 토핑이유식이 편해요.

토핑이유식에 대한 원론적인 아기가 맛을 더 느끼기 좋다, 두뇌발달에 좋다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장점을 좀 이야기해볼게요.

큐브를 활용하니 초기 이유식도 자유롭다.

토핑이유식을 그냥 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예요. 큐브를 활용하시겠죠. 첫째 초기이유식을 냄비로 했을 때는 큐브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거의 중기쯤 돼서 썼나 그럴 거예요. 왜냐하면 그도 그럴 것이 고구마미음, 감자미음, 애호박미음과 같이 일반적인 초기 이유식에는 딱 1개의 재료와 쌀만 들어가니까요.

쌀도 큐브로 얼려놨어요.

그런데 토핑이유식은 초기부터 고기 + 반찬 이렇게 3가지 조합으로 주고 있어요. 이건 제 마음이고요, 반찬은 더 많이 주셔도 되고 여의치 않으면 줄여도 된답니다.

그러다 보니 식단표에 맞게 하다가도 앗, 큐브가 떨어졌네? 하면 다른 큐브 반찬을 토핑으로 넣어서 먹일 수 있어요.

이를테면 소고기,양배추,단호박 토핑에 오트밀쌀죽 조합으로 먹이는 것이 식단표였는데 양배추가 똑떨어졌다. 그러면 브로콜리로 바꿔서 주면 돼요. 식단표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기한이 다가오는 큐브 처리하기에도 좋죠. 저 역시 제가 짠 식단표로 먹였지만.. 못 지킨 것도 좀 있어요. 만들어 놓은 재료가 떨어져서 많이 남은 큐브로 대체하기도 했거든요. ㅎㅎ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식단표 참고하세요.

초기이유식에 큐브는 작은 게 좋아요.

토핑이유식을 한다면 큐브 1알이 한 끼 먹을 식사가 되거든요. 초기이유식에는 아기가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10~15g 정도의 큐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15g을 사용했었는데 초기에는 조금 큰 감이 있었지만 초기 후반으로 갈수록 적당하다 생각했어요.

10g 큐브를 활용한다면 초기이유식에는 한 개를 넣고 중기 여유식 때에는 두 개씩 꺼내서 넣어줄 수도 있겠죠?

밥솥 이유식을 할 땐 작은 게 거의 필요 없어 무용지물이었고 50g부터 쓸만하더니 토핑은 작은 큐브를 활용할 수 있더라고요.

이유식 먹는 양과 시간

저희 둘째는 첫째처럼 이유식을 잘 먹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먹더니 익숙해지면서 잘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30ml 정도로 시작해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100ml 정도를 먹는데요, 흘리지 않고 넙쭉 넙쭉 받아먹는 데는 3주 정도 걸렸나봐요. 사실은 더 먹고자 하는 게 보이는데 제가 자제시키고 있어요 ㅠㅠ

5개월 중반쯤에 이유식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분유가 주식이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분유 양을 어느 정도 지켜주기(?) 위해서 100ml 이상 늘리지 않고 있어요.

중기이유식으로 넘어가면서 7개월쯤 되면 100ml씩 3번으로 시작해서 150ml 3번까지 늘리는 형태로 가려고 해요. 지율이 누나 하율이도 7개월에는 150ml씩 먹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8개월에는 200ml씩 3번 먹었고요.(잘 먹는 아기는 초기이유식 시기에도 100ml씩 3번도 먹일 수 있다고 해요)

어서 빨리 입에 넣어주세요

이유식은 30분씩 잡고 오래오래 먹이는 것보다 속전속결로 먹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자칫 지루해지거나 배부름을 느끼기 전에요. 어차피 이가 없어서 입으로 대충 우물하고 삼키거든요.

6개월 아기 초기 이유식 스케줄

지율이가 만 6개월이 됐을 180일쯤의 스케줄을 공유해 볼게요. 이미 이때는 이유식을 시작한 지 3주 정도 됐을 시기라는 것 참고해 주세요.

오전 9시 30분

분유 200ml

오후 1시 10분

이유식 70ml

소고기브로콜리단호박양배추쌀죽

오후 1시 25분

분유 100ml

오후 5시 30분

분유 160ml

오후 5시 40분

이유식 70ml

닭고기애호박당근밀가루쌀죽

오후 9시 50분

분유 200ml

4회

총량 800ml

그리고 아래 스케줄 표는 중기이유식을 끝낸 시점이에요.

오전 7시 00분

분유 240ml

오전 10시 50분

분유 120ml

오전 11시 00분

이유식 100ml

계란노른자시금치당근쌀오트밀죽

오후 2시 51분

분유 120ml

오후 3시 10분

이유식 100ml

닭고기브로콜리애호박찹쌀죽

오후 7시 30분

분유 240ml

4회

총량 900ml

저는 아기 스케줄을 딱딱 맞춰서 하지 않아요. 첫째가 있어서 그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눈뜨면 주고 졸려 하면 재우는 형태로 가는데, 잠을 많이 자면 수유 텀이 5시간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보통은 4시간 텀으로 하루 4번 주고 있어요. (밤수는 끊는 중이라 안 주고 있답니다)

힘 빼는 이유식~

이유식은 매번 이야기하지만 엄마가 편해야 해요. 식단표에 구애받지 말고 새로운 재료만 3일마다 추가해 주는 것을 지키면 그 외의 재료는 그냥 집에 있는 걸로 해줘도 된답니다.

냉동실을 보면서 헉! 00큐브가 없잖아!라는 이야기는 딱 두 가지에만 하면 돼요. '소고기' 닭고기' 그 외에는 정말 마음대로 조합하면서 해도 되니까요. 고기는 필수적으로 먹여주자고요.

그리고 초기 후반으로 가면 3일차 오전에 과일 같은 것 하나씩 먹여보면서 이제 슬슬 간식도 주세요. 이를테면 달걀 이유식을 3일 동안 한다면 항상 오전에 달걀을 먹여요.

그럼 3일 날 오전 이유식을 먹고 간식으로 고구마 +분유 퓌레나, 사과 퓌레, 바나나 등을 조금씩 먹여보세요. 달걀은 2일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니 새로운 과일을 먹이면서 간식 종류를 하나씩 늘려주면 된답니다.


이제 초기이유식을 마치고 중기이유식 시작이네요~ 중기이유식 식단표도 다 짰어요~! 며칠 내로 이제 곧 올라갈 거예요. 전 이미 이 식단표대로 시작했는데 올리는 게 일이네요. 사실 식단표 별거 있나요? 새로운 재료만 알면 되는 거니까요^^

토핑이유식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