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냉장고 청소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새 냉장고로 바꿀 생각이었다....♡ 김치냉장고 기능도 있는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뜻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워낙에 빨리 바뀌는 디자인 기능 다음에 더 괜찮게 나오겠지? 하고 이래서 저래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봄에 바꾸자 가을에 바꾸자.. 아니.. 내년에 바꾸지 뭐... 이렇게 보내다 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렸다. ㅎ 이번 봄에는 진짜 바꾸려고 했다. 마음에 드는 냉장고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4도어에 똑똑~ 노크를 하면 반응하는 냉장고로 말이다. 마음 확 먹었을 때 실행을 했어야 했는데 이번에도 질질 끌다가 결국 바꾸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왜 망설였을까? 생각해 보면 4도어 냉장고는 아래 칸이 냉동실이 대부분인데 무조건 냉동실을 사용할 때는 허리를 숙이거나 쭈그리고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망설였던 거다. 집안일을 좀 해보니까 이게 허리 구부리는 게 체력 소모도 크고 귀찮기도 하고 허리도 아프고 그렇다. 이렇게 냉장고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냉장고 청소는 하지 않고 더러워지고 마음 한구석에 냉장고 냉장고 냉장고 생각으로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아...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았다. 언제 새 냉장고로 바꿀지 기약도 없고 냉장고는 고장 없이 잘 돌아가고... 그래... 그냥 미루지 말고 청소라도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냉장고 청소 ©안김 냉장고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