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아몬드
62022.04.08
인플루언서 
연긍정
2,667공연기획자
참여 콘텐츠 1
33
뮤지컬 <아몬드> 후기(소설을 읽으며 느낀 먹먹함 그대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에 박수를!)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 <아몬드>. 2년 전 도서관에서 이 소설을 처음 읽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내 책이 아니기에 눈물이 책장에 떨어질까 얼마나 조심했는지 모른다. 이번에 <아몬드>가 뮤지컬 공연으로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구매해 다시 읽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처음 작품을 읽을 때 느꼈던 먹먹함은 그대로였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편하게 진화해가고 있지만, 그에 맞게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도 같이 커지고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소설에는 우리가 보는 뉴스 속 사건, 그리고 주변에서 한 번쯤은 목격했을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는 실제로 겪었을 비극이 담겨있다. 여기서 비켜날 수 있는 사람이란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다시 읽으며, 또다시 눈물과 콧물을 펑펑 쏟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공연장은 삼성역 근처에 위치한 코엑스 아티움이다. 코엑스 아티움도 꽤 오랜만에 방문인지라 반가웠다. 공연 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해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이 카페가 이렇게 한산한 걸 본 건 처음이었다. 오랜만의 평일 낮의 호사를 누렸다. 같이 간 지인 언니(좋은 자리로 티켓 잡아준 언니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와 커피와 프렌치 바게트를 주문했다. 비주얼도 합격이었고, 입맛 돋우는 상큼한 맛이었다. 사실 평일 낮에 일하다가 나와서 먹으면 뭐든 맛있을 수밖에 없다. 카페도 너무 예뻤다....

202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