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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니는 어릴때부터 입짧은 아이였어요. 이유식 시작했을때부터 7세인 지금까지 먹는걸로 저를 속상하게 하곤 했는데요ㅠㅠ 배고파 하다가도 밥을 주면 딱 두숟갈, 정말 딱 허기가 가실 정도만 먹고 나면 그뒤부터는 씨름해가며 먹여야 했거든요. 그나마 분유를 같이 먹이던 시절에는 포동포동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번도 통통했던 적이 없네요. 올해 했던 영유아검진에서는 '정밀검사요함'이라고 떴으니 말 다했죠. 그나마 다행인건 키는 백분위 50 안팎이라는건데요. 수치상으로 보면 중간쯤 되는 것 같은데 막상 유치원에서 찍은 단체사진에서 아이를 찾아보면 정말 작은 편에 속하더라고요. 요즘애들이 워낙 크다보니 머리 하나 더 차이나는 친구들도 많고요. 아마 밥 잘 안 먹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겠죠. 해니는 고기반찬을 싫어해요. 불고기, 갈비, 심지어 햄까지 시큰둥하고 그나마 소고기 구이만 조금 먹는 정도랄까요? 식감에 유독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질긴 감이 있으면 전혀 안먹기때문에 저희 집은 고기 국 끓일때에도 부드러운 구이용 고기를 넣고 끓이게 되었네요. 잘 안먹을 걸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매끼마다 골고루 반찬을 준비하고 남긴 걸 보며 실망하고 또 화내기도 수차례. 밥 잘 안 먹는 아이때문에 맘 고생도 많이 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 한창 커야하는 나이인데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게다가 곧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