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식단조절을 하다 보니
기력이 좀 딸리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보양식을 찾다가
오랜만에 들깨 삼계탕 끓이는법을 했답니다
닭만 빼곤 필요한 재료들이 다 있어서
영계 2마리 사다가 만들어 먹었는데요
닭요리는 정말 뭐든 다 맛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고기 종류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어떻게 만들던지 매력이 가득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전복이나 낙지 등 해물을 넣어도 맛나지만
신랑이나 저나 닭에 해물이 들어간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들깨가루를 넣어서 구수하게 끓여먹었어요 ^^
그리고 보통은 인삼도 넣어먹는데
둘 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인삼 역시 항상 빼고 만들게 되는 거 있죠
특히, 신랑은 지금도 반팔을 입고 있을 정도로
몸에 열이 어마어마해서 가능하면
삼 종류는 먹지 않고 있거든요 ㅎㅎ
그래도 한약재랑 마늘, 대추 등을 넣었으니까
보양식으로는 충분한 것 같아요
취향에 따라 인삼을 추가하거나
능이버섯을 넣어도 정말 맛나답니다
얼마전에 능이버섯 넣은 거 한 번 먹어보니
국물도 엄청 시원하고 보양되는 느낌이
훨씬 더 많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담엔 능이버섯을 한 번 넣어봐야겠어요
찹쌀은 세척 후 충분히 불려주시구요~^^
- 재 료 -
2인분 정도
영계 2마리
찹쌀 불리기 전 종이컵 1컵
대파 1대
한약재 티백 1개
통마늘 10개
대추 6개
물 2.5리터
천일염 1큰술
들깨가루 4큰술
그럼, 먼저 닭손질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날개의 뾰족한 부분을 잘라준 뒤
기름이 가득한 꼬리를 잘라줍니다
그리고 목 부위와 배 부분의 기름들을
적당히 제거해주었는데요
이 작은 닭에서 제거한 기름과 껍질 부분이
이만큼이나 되더라구요
이걸 그대로 넣어서 삶으면 기름이 둥둥 뜨고
국물이 덜 깔끔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이렇게 제거를 하고 있어요
맛도 맛이지만 이걸 그대로 다 먹으면
칼로리가 또 어마어마하거든요 ㅎㅎ
신랑은 껍질을 좋아하니까
제가 먹을 건 조금 더 제거를 해주었네요
그리고 손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속을 보면 이렇게 내장들이 붙어있는데
여기에 손가락으로 긁어내면서 씻어줘야
잡내도 없고 깔끔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손질한 닭 속에 대추와 통마늘
불린 찹쌀을 적당히 나눠 넣어줍니다
저는 껍질과 기름을 많이 제거해서
구멍이 엄청 크기 때문에 속에 넣은 재료들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지만 별 상관 없어서
그냥 그대로 끓였는데요
빠져나오는 게 싫으신 분들은
이쑤시개나 꼬치로 막아주셔도 좋을 듯~
냄비에 속을 채운 닭을 담은 뒤
대파와 한약재 티백을 넣어준 다음
물 2.5리터를 부어줍니다
한약재를 따로 넣어서 삶아도 되지만
티백을 이용하면 편하고 깔끔하더라구요
그리고 대파를 넣으면 잡내 제거도 되면서
시원한 맛이 더해져서 넘 맛난 거 있죠
끓이고 나서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춰도 되지만
삶을 때 천일염 1큰술을 넣어서 삶으면
고기에도 간이 배어서 더 맛난 것 같아요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춰서 삶으면 되는데
저는 냄비로 조리를 했기 때문에
삼계탕 삶는 시간을 40분 정도로 했어요
더 깔끔하게 먹기 위해 끓이면서 위에 뜨는
불순물과 기름을 수시로 걷어내주었어요
그렇게 40분 정도 푹 끓인 뒤
들깨가루를 4큰술 넣고 5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
첨부터 들깨가루를 넣으려고 했던 건 아닌데
끓이다 보니 넣고싶어져서
신랑한테 넣을까 말까 물어보니까
넣어달라길래 추가했답니다 ㅎㅎ
근데 제가 들깨가루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안넣는 것 보다 넣는 게 더 맛나더라구요
들깨 삼계탕 끓이는법 넘 간단하죠?
저는 거의 손이 좀 덜 가는 요리를 좋아해서
재료나 과정을 간단하게 하는 편이라
저처럼 귀차니즘 분들도 따라하기 좋을거에요
닭만 손질하면 귀찮은 부분도 없고
맛을 내는 내공도 필요 없기 때문에
집에서 보양식 만들기에 딱인 것 같아요 ^^
해물을 넣어서 만들어도 좋지만
한약재로 국물을 우려내고
이렇게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끓이면
원기보양에 좋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이번엔 국물 양을 조금 넉넉히 했는데도
거의 남김없이 싹싹 먹은 이유가
바로 들깨가루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물을 더 걸쭉하게 만들어줘서 그런지
밖으로 탈출한 찹쌀로 만들어진 죽도 넘 맛나서
진짜 둘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네요 ㅎㅎ
영계라 원래 부드러울 수 밖에 없지만
푹 삶아서 가슴살까지도 진짜 부드럽고
살 발라서 고소한 들깨죽이랑 함께 먹으니까
정말 매력이 엄청나더라구요
천일염 1큰술을 넣고 끓였더니
간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딱 맞았구요
들깨 삼계탕 끓이는법 정말 쉽고 맛나니까
이웃님들도 한 번 끓여드셔보세요
찹쌀을 조금 더 추가해서 죽을 넉넉히 만들면
한 번에 2끼도 해결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