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장면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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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론 전쟁 > 마지막 에피소드, " 승리와 죽음 " 사운드트랙

클론들을 위한 자장가 같아. 그들이 아는 모든 사람들이 공화국을 위해 목숨을 잃었어. 오직 그것만이 중요한 거라고 배웠으니까. 하지만 사실은 달라. 그들 모두 시디어스의 장기말이었어. 그들이 겪은 지옥은 결국 공화국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지. 하지만 클론들은 결코 임무에 소홀한 적이 없었어. 아소카 말마따나 공화국은 이보다도 더 훌륭한 군인들을 얻을 수 없었을 거야. 클론 전쟁이 끝나서야 드디어 고통에서 자유로워졌겠네. 드디어 클론들이 모두 편히 쉴 수 있게 되었어. 이 장면에서 난 억장이 무너졌어. 그 모든 공포와 혼동과 배신에도 불구하고 아소카와 렉스는 다시 돌아와 332 중대를 묻어주었어. 그들은 적이 아녔어. 형제들이었지. 언제나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하듯이 말야. 클론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마땅해. 공화국은 그 대접을 받았지만 정작 클론들은 받지 못했어. 이 병사들을 묻어주는 행동은 그들 모두가 접한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한, 작지만 큰 의미가 담긴 제스처야. 클론 전쟁을 보고 자라온 친구들에게. 어딘가에 존재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함께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네. 이 놀라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건 이제 우리의 몫이야. 난 중학생 때 아소카와 처음 만났어. 그리고 이제는 어른이 되었지. 하지만 클론 전쟁은 언제나 우리의 스타워즈로 남을 거야. 우리가 보고 자라온 것을 다음 세대에게 ...

2020.05.05
스타워즈 -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선택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2005)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프리퀄 삼부작의 종지부를 찍은 시스의 복수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연인을 구하게 해줄 다스 시디어스와 시스를 물리칠 메이스 윈두 중에서 전자를 택했고, 오리지널 삼부작의 종지부를 찍은 제다이의 귀환에서 고통받는 아들 앞에서 다시금 아나킨 스카이워커이기를 택한 베이더는 루크를 구하기로 한다. 시디어스로 대변되는 절대 악이 (벼락을 내려) 선을 공격하는, 장면상으로나 연출상으로나 비슷한 상황에서 스카이워커가 '선택'을 하는 순간은 조지 루카스가 사가 내내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그래서 더욱 스타워즈로 하여금 '영웅 서사시'로서의 면모를 지니게 한 수미상관을 완성시켰다. 두 장면 모두에서 은은하게 깔리는 포스 테마 (시스의 복수 영상 3분 10초, 제다이의 귀환 영상 1분 47초) 역시 시스의 복수로 타락한 선택받은 제다이가 마지막으로 귀환하는 장면에 무게감을 더했다. 시스가 되는 길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전자의 선택에서 무너져내리며 후회를 한 것과는 달리 제다이로 돌아온 후자의 선택 이후에는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되려 한 톨의 후회 없이 편안해 보이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육체는 멀쩡하지만 정신이 무너진 시스, 육체는 망가졌지만 정신은 투명한 제다이. 비록 제다이의 모습으로 귀환하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론 선택받은 제다이도, 선택받은 시스도 ...

201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