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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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읽는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갑자기 문득 이 소설이 읽고 싶어진 것은 몇 달 전에 독서모임을 통해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강 작가를 이야기를 하고서부터이다. 평소 나는 슬픔을 직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국가적 재난을 포함 세상에 수많은 슬픔들을 마주하는 내 감정을 감당하는 게 버겁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면서, 책에도 나왔던 한강 작가의 이야기를 하게 된 것. 한강 작가는 불판 위에 고기가 구워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겨울 때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여린 사람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와 같은 작품을 써낸다는 것에, 그 용기에 놀라움에... 다시 한번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생각한 것. 그리고 만난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가장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내가 많이 변했구나. 나도 나이를 들었구나' 앞선 몇 권의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렵다', '와닿지 않는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 번엔 달랐다. '슬픔'을 내가 제대로 직면해 보자고 느껴서 그런 것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제주의 4.3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책인데 초 중반에는 4.3사건의 내용보다는 주인공인 인선과 경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후반부에는 인선의 어머니가 겪은 이야기를 경하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4.3사건을 만나게 된다. 여전히 나는...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