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상태로 이동을 시도했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범인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든가 또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했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했다. 그런데 어째서 파출소를 그냥 지나였을까. 23 기린의 날개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발매 2017.02.06. 밤 9시가 되어갈 무렵 술에 취한 듯 보이는 한 남자가 니혼바시 파출소 앞을 지나 니혼바시 다리 중간쯤에 있는 기린 조각상으로 나아간다. 순경은 술에 취해서 잠이 든 줄 알고 다가가 깨우며 살펴보다가 가슴팍에 꽂혀 있는 칼을 발견하게 된다. "어젯밤 주오 구 니혼바시에서 한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부근을 조사하다가 수상한 남자를 발견하고 검문을 하려 하자 그 남자가 갑자기 달아나면서 횡단보도로 뛰어들어 트럭과 충돌했어요. 그 사람이 야시마 후유키 씨였습니다. 66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으나 그가 갑자기 교통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무의식 상태가 되어 버리고 경찰들은 사건 파악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134 살해당한 '아오야기 다케아키'와 피의자 신분이 된 '야시마 후유키' 는 예전에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케아키가 공장장으로 있는 구니다치 공장에서 후유키가 파견직으로 근무했었고, 어느 날 갑자기 계약이 갱신되지 않고 후유키는 해고를 당하게 된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