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회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제주여행 내내 1일 1 고등어회를 먹은 전적이 있다. 다만 회를 못 먹는 짝꿍 때문에 이번 제주 여행은 망했다(?) 싶었는데, 그가 불쑥 커밍아웃을 하는 게 아닌가.
"나 고등어회는 잘 먹어."
이런 기쁜 소식이!!
우린 숙소에서 멀지 않은 '제주 애월 횟집'으로 고등어회를 먹으러 갔다.
▲ 정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구성 <고딱세트>
애월 횟집
우리 저녁 메뉴는 회!
애월 횟집 도톰 애월점은 홀에서 식사가 가능하지만, 회 포장도 가능하다. 숙소에서 먹기 위해 회 포장만 하는 분들도 꽤 많더라.
*주차장 정보: 건물 전용 주차장 있음.
어머머... 여기 카페 아냐?
일반적인 횟집 분위기와 달리 인테리어가 감각적이고 예쁘다. 게다가 평일 저녁인데 홀은 만석이라니.. 맛집을 제대로 찾아온 느낌인데?
메뉴
애월 횟집 도톰 애월점에서는 "저기요" 목청 크게 직원을 부를 필요 없다. 자리에 앉아서 테이블 오더로 메뉴를 보고 주문하면 되니까.
단품인 활어회부터 계절 메뉴, 스페셜 메뉴, 세트 메뉴까지 참 다양하다.
추천 메뉴는 모듬회+딱새우회가 나오는 <모딱세트>나 고등어회+딱새우회가 나오는 <고딱세트>.
인원수에 맞게 음식이 나오는 데다가 메뉴 구성이 훌륭하다. 매운탕은 회를 먹고 난 후 테이블 오더로 주문할 수 있다.
고딱세트(2인)
제대로(?) 하는 횟집은 회를 주문했을 때 매운탕이 나온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차가워진 속을 매운탕이 달래주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도톰 애월점에는 마무리인 매운탕 외에 에피타이저로 전복죽까지 나온다.
▲ 회를 먹기 전에 속을 든든히 보호하는 전복죽. 여기 제대로다.
▲ 고딱세트의 상차림 완성! 어떤 음식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구성이 훌륭했다.
미니 화로에 올려진 오뎅국물을 보면서 술안주로 최고다 싶었는데, 역시나... 주변 테이블에서 다들 한라산을 마시고 계셨다:) 제주에서 회와 국물 요리가 있으면 한라산 소주이지! 이건 진리.
▲ 횟집 스타일의 콘치즈 맛있는 건 다들 아는 얘기(횟집 콘치즈 레시피도 시중에 많이 돌더라구). 아낌없이 들어간 치즈에 달달한 콘치즈... 디저트보다 맛있다.
▲ "이것 좀 먹어봐!"
생선가스를 한 입 먹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는 듀공군. 바삭바삭하게 잘 튀긴 게 자기 스타일이란다.
제주도에 왔다면 꼭 먹고 가야 할 '딱새우회'.
꼬리를 잡고 입에 넣으면 스르르 흔적도 없이 녹아내리는 마성의 맛이다. 여기 딱새우회 잊지 못해!!
▲ 찬이 부족하다면 셀프바로 고고
제주하면 싱싱한 고등어회를 빼놓을 수 없지.
고등어회를 먹는 방법은 김 위에 밥과 회를 올리고 간장, 와사비를 찍어 먹는 거다. 밥에 날치알을 넣으면 식감이 더욱 다채로워진다.
난 와사비에 간장 조합을 사랑하지만, 고등어회만큼은 쌈장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다. 간장 대신 양파간장절임을 넣어도 맛있고. 이건 개인 취향.
회를 다 먹었다 싶으면 테이블 오더로 매운탕 주문을 한다. 매운탕도 미니 화로에 올려줘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진한 국물의 매운탕! 근래에 먹은 매운탕 중 가장 맛있었다.
겨울에 제주를 여행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딱새우회와 고등어회. 도톰 애월점에서 한 번에 먹다니 운이 좋았다.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 분위기까지 좋은 애월 횟집. 아무래도 나의 또간집이 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 도톰 애월점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957
영업시간 월~수, 금~일 16:00~23:30
*매주 목요일 휴무
-이 포스팅은 OFn.line으로부터 서비스와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