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끝자락이라도 보고자, 선유도공원으로 나섰습니다. 사계절이 다 아름다운 곳임에도 평일에는 사람없는 한적한곳이라 서울 데이트로도 그만인 곳이죠. 가까이 살면서 이런 멋진 공원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건 최고의 혜택이 틀림 없습니다.
글.사진/ 별빛 가득 차향 (여행일 11월 28일)
선유도공원
이용시간/ 06시부터 24시
휴무일/ 연중무휴
문의/ 02-2631-9368
주소/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43
대중교통으로는 보통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지만 이번엔 집 근처 버스 정류장을 이용했어요. 저는 5714를 타고 이동해서 움직이면서 한강 구경도 하고 여유로웠답니다.
지하철의 경우는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795미터로 가장 가까워요. 지하철을 타고 선유교를 지나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요렇게 버스만 타면 선유도공원 바로 앞에 내릴 수 있으니 택시 못지 않지요. 버스 노선은 파란색 603, 761, 녹색 5714, 7612번이 운행하니 참고하시구요.
정문 입구로 들어가면 관리사무소가 보이고, 옆으로는 온실도 있어요. 관리사무소엔 선유도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답니다. 이곳을 그리 여러 번 오고도 온실은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온실 구경도 했지요. 참, 이곳은 자전거나 퀵보드는 이용할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온실 운영시간
동절기 09시부터 17시
하절기/ 09시부터 18시
점심시간/ 12시부터 13시.
휴무일/ 매주 월요일
삭막하기만 한 겨울철에도 온실이 있으니 예쁜 꽃들과 열대 나무도 볼 수 있어서 마음도 온실이 되는 거 같아요. 이 꽃 이름은 순버기라고 하네요. 사실 나팔꽃인가? 하고 보았는데 꽃나무 아래에 이름이 적혀 있어 쉽게 알 수 있었지요.
겨울 속의 봄이라고나 할까요? 연잎 감성도 동동 맛볼 수 있고요~
너무 이버서 한참을 바라본 꽃, 란타나라는 이름을 가졌더라고요. 색깔도 여러 가지이고 향도 좋았지요. 물론 이곳 온실에서는 노란색만 보았지만.
꽃이 이뻐서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을 친구가 찰칵해주네요~ 솔직 꽃과 함께 찍으면 얼굴은 못봐주는데 얼굴을 살짝 아웃포커싱하니까 오히려 좋았어요. ㅎ
이꽃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하얀색에 빨간색의 강렬함이 한없이 이뻐보였다지요.
어머낫!! 선유도공원 온실에서 제일 깜짝 놀란 건 바로 바나나 열매에요. 정말 맞나?? 싶을 정도라 몇 번을 살펴보았답니다.
이 곳은 한강역사관, 수질정화공원, 시간의정원, 물놀이장 등의 시설이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물놀이장은 아니고 하절기에는 물이 고여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곳이랍니다.
이곳이 바로 물놀이장이라고 일컫는 곳이에요. 하지만 실제 물놀이하는 곳은 아니라는 거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ㅎ
메타쉐콰이어의 반영과 떨어진 낙엽이 분위기 돋아 한 컷 찍어보아요.
이제는 나뭇잎이 거의 떨어지고 이렇게 바닥에 쌓인 낙엽을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당분간만은 낙엽 청소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만큼 낙엽이 떨어진 공원도 매력 넘치는 곳이지요.
정문에서 쭉 들어오면 메타쉐콰이어길이 참 이뻐요. 봄여름엔 푸르름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썰렁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비 오는 가을의 막바지 공원도 매우 감성적이죠? 집에서 나설 때는 망설였는데 막상 오니 역시 잘했다 싶더라고요. 여행 인플루언서로서의 뿌듯함이랄까? ㅎ 평일이어서 정말 서울 한적한곳 맞네요.
자작나무도 보이고 초록나무도 보이네요. 이 자작나무가 겨울엔 또 그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보여준다는데 이번 겨울, 눈 오는 날 서울 데이트로 찜콩했어요.
길다란 나무 옆 갈대의 모습도 가을을 한껏 느끼게 해준답니다. 서울 한적한곳. 한적해도 너무 한적하네요 ㅋ
앗!! 지금 분명 가을, 곧 겨울이 되는 거 맞죠?? 그런데 눈 앞에 보이는 경이로운 광경. 새순이 돋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가을 속의 잉태라고나 할까요?~ 이 멋진 장면을 또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죠~
저 위에 보이는 다리가 선유교로 구름다리로 건너서 가면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한강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네요. 옛날 중국 사신이 한강에 반해서 현재의 양천구 일대를 보지 않으면 조선을 본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영등포 쪽 한강에 반했다는 거지요. 하긴, 한강은 정말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곳임을 백번 인정하고도 남습니다.
서울 사람없는곳을 찾으시나요? 물론 주말이나 공휴일, 그리고 날 좋은 날은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으로 결코 서울 사람없는곳이 아닙니다. 저 아래 양화공원에서 돗자리도 깔고 텐트도 치며 즐기는 곳. 하지만 평일은 이리 한적하니 조용한 곳에서 서울 데이트를 즐기시는 분들에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해요.
양화공원 한강의 오리배도 보이고 수양버들의 경치.
우와 이쪽은 당산 철교와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인데 아직 이렇게 이쁜 단풍을 볼 수 있다니 놀라워요.
야경도 그리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아직 야경은 못 본지라 조만간 야경 보러 다시 와보아야겠어요.
그리고 카페테리아 나루, 이곳에선 커피는 물론 간단한 간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죠. 주말엔 이곳에서 간식 드시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 곳이랍니다.
갈대가 넘 아름더워요. 아직까지도 남아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자연에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비오는 가을날의 풍경도 제겐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었어요. 좋은 친구와 함께 이 멋진 곳을 걷는다는 건 에너지 넘치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