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살림살이는 크고 작은 것들이 다양하게 많다보니 정리가 쉽지 않고 조금만 신경 써 주지 않으면 쉽게 어수선해 보이기 쉬운 공간이에요. 특히 자잘한 것들을 보관해두는 주방서랍은 공간분리를 효율적으로 해줘야 정리 및 유지가 잘 되는데요 불필요한 것들은 비워내고 꼭 필요한 것만 두는 것도 포인트고요!
저도 오랜만에 주방서랍을 모두 열고 정리를 한번 다시 해주었어요. 불필요한 것들은 비워내고 바닥에 쌓인 먼지도 좀 닦아주었더니 속이 다 개운하더라고요~ㅎㅎ
저희집은 서랍으로 된 공간이 총 4곳 있는데요 주방서랍정리 노하우 몇 가지를 소개해 볼게요 :)
주방서랍정리 노하우
①행주, 아이 수저 수납 서랍
먼저 전자레인지 아래에 있는 가장 넓은 서랍인데요 이곳은 넓기는 한데 깊이가 얕다보니 부피감이 있는 물건은 수납이 어려운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작게 접어 넣을 수 있는 행주, 키친크로스와 아이 수저 위주로 수납을 해주었어요.
저는 수저를 설거지 후 물기를 잘 말려 서랍에 보관하고 있는데 싱크대 위에 올려두는 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수저통 바닥에 물때가 끼는 것도 싫어서요. 그중 아이 수저는 이렇게 아래쪽 서랍에 넣어두면 식사를 할 때마다 아이 스스로 꺼내오기 때문에 좋더라고요.ㅎㅎ
대신 서로 섞이지 않게 같은 구분 지어 줘야 하는데요 주방서랍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공간분리!! 바로 칸막이를 만들어 주는 것인데요 대부분 서랍은 통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크거든요. 그래서 서랍에 잘 맞는 바구니를 선택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서랍정리로 대부분 사용하는 바구니 수납함은 반투명하면서 다양한 사이즈가 나오는 제품인데요 구입은 다이소에서 했어요.^^ 이렇게 한 종류로 통일하면 좋은게 수납하는 물건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로 놓아두어도 통일감이 있어 보여서요.
수저를 보관하는 것은 길면서 폭이 좁아 종류별로 나누어 수납하기 좋은 크기로 선택해 주었는데 저희집 서랍에 6개를 세로로 넣어두니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이왕이면 보기도 좋고 서랍을 열고 닫을 때마다 생길 수 있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공간 사이즈에 잘 맞도록 공간분리를 해주시면 좋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눈대중으로 선택하지 마시고 사전에 서랍 사이즈를 꼼꼼하게 재고 나서 수납 바구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답니다.
행주와 주방수건, 키친크로스는 서랍 사이즈에 맞게 접어서 보관하면 되는데요 이왕 정리하는 김에 오래된 행주들은 버리고 사용하지 않고 묵혀만 두었던 키친크로스 등은 주변 분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하는 정돈을 한번 해주세요. 아무리 정리를 잘 한다 해도 공간에 비해 너무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면 유지가 잘 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계량컵, 깔때기, 분무기 등 모양이 일정하지 못한 것들도 바구니를 이용해서 한곳에 모아 정리하면 깔끔해 보일 수 있어요.
저는 이런 도구들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베이킹 용품으로 쓰는 작은 모양틀이나 이쑤시개, 집게, 고리 등등 작아서 섞이기 쉬운 것들도 그냥 넣어두기보다는 이렇게 꼭 바구니로 분리시켜 넣어주면 잃어버릴 일도 적어지고 찾아 쓰기에도 딱 좋아요.
②일회용품 수납 서랍
우측에는 총 세칸의 서랍이 있는데요 가장 아래쪽부터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가장 깊이가 깊어 부피감 있는 일회용품 위주로 넣어주었어요. 종이호일, 랩, 위생백, 위생장갑 등등이요. 저는 구입한 상자째로 그냥 수납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통일되게 정리해서 놓을 수 있는 정리함도 잘 나오잖아요~ 한번은 구입해서 깔끔하게 넣어둘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서랍에 넣어두면 밖으로는 보이지 않고 뭐 그대로도 괜찮을거 같아 아직은 이렇게 정리해 주고 있어요.
대신 공간활용을 최대로 하기 위해 세로로 세워서 놓아두는데요 위생장갑이나 위생팩 등은 한손으로 뽑아 쓰기 쉽도록 입구 부분을 ㄷ자 모양으로 좀 더 넓게 잘라주면 편하답니다 :)
아래쪽 공간에는 봉지집게, 미니롤 비닐팩, 냄비손잡이 등등 작은 물건들을 깊이감 있는 플라스틱 통에 구분지어 넣어두었어요. 저는 주로 오래되어 쓰지 못하는 밀폐용기를 뚜껑만 버리고 용기 부분을 활용해서 쓰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서 수납용기로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대부분 각이져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은근 쓰임이 좋거든요 :)
주방수납정리 노하우로 서랍을 열고 닫을 때 생기는 흔들림을 잡아줄 수 있도록 미니압축봉으로 고정을 시켜주는 것도 괜찮아요. 안해줘도 상관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저는 마침 압축봉 안쓰는게 사이즈가 딱 맞아서 고정해 보았는데 움직임이 확실히 줄더라고요. 만약 이런부분이 크게 불편하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압축봉 활용도 괜찮은 아이디어인거 같아요.
호일, 종이호일, 랩 등등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래쪽에 깔아주던지 뒤쪽으로 보내고 주로 사용하는 것을 위쪽으로 올려서 정돈해 주면 OK!!
③수저 수납 서랍
서랍 중 하나는 이렇게 칸막이가 되어있어 따로 바구니로 공간분리를 해줄 필요가 없는 곳도 있어요. 하지만 나무로 되어 있어 혹여나 습기에 곰팡이가 필까 싶어 건티슈를 알맞게 잘라 깔아주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답니다.
저는 건티슈를 살림하면서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이렇게 깔개식으로 활용할 때 참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넘나 좋은거~
여기에는 수저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젓가락은 젓가락끼리~ 숟가락은 숟가락끼리~
우리집 유일한 국자는 십년정도 쓴 거라 그런지 지금보니 많이 낡아보이네요.ㅋㅋ 저는 조리도구는 최대한 적게 두는 편이라 욕심도 없고 잘 사지도 않아요.
요리하는 것을 즐기지 않아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이렇게 심플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도 이유라서요.^^
모든 공간을 꽉꽉 채우기 보다는 여유있는 정리가 될 수 있도록 살림살이를 줄여보는 것도 큰 노하우지요~
④조리도구 수납 서랍
마지막 남은 한칸에는 그리 많지 않은 조리도구들을 모두 수납하고 있는데요 역시 분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조리도구 사이즈에 알맞은 것들로 공간을 나누어 주었어요. 저기 보이는 검은색 용기는 갈비가 들어있던 것인데 저만큼 긴 플라스틱 용기 찾기가 은근 힘들어서 그냥 저대로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하하
나무 조리도구들이 길이가 길잖아요~ 그래서 잘 맞는 용기가 없어 이렇게 재활용으로 정리를 해주고 옆에는 집게, 가위, 감자깍는 칼, 으깨기용 메셔, 위에 있는 거름망 두개까지 이 정도가 저희집 모든 조리도구라 할 수 있겠어요.ㅎㅎ
주방서랍정리 수납바구니는 대체적으로 폭이 좁고 길이가 긴 것들이 활용도가 높은 거 같아요. 그래야 공간분리가 효율적이라서 그런듯싶은데 새롭게 무얼 구입하기 어렵다면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해서 정리정돈을 해주는 방법도 좋답니다.
주방서랍정리 끝내고 다른 싱크대 쪽 정리도 해주고 나니 수납공간이 조금 더 늘어나더라고요. 정리가 어렵다고 계속 쌓아두기보다는 모두 꺼내서 비울 건 비우고(이게 가장 중요★★) 처음부터 구역을 잘 정한 뒤 공간분리를 효율적으로 해준다면 유지가 잘 되면서 혹 어질러지더라도 쉽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주방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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