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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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도 괜찮아 질 수 있어 - 우린 괜찮아

주인공은 혼자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떠나간 대학교 기숙사에서 어떻게든 혼자 남아 있는 것을 선택한 채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군요. 기다렸던 대상에 대해서, 그 만남에 대해서, 떠나온 것에 대해서 주인공 '마린' 은 그 이유를 생각하기를 거부합니다. 단지 혼자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외로움, 상실감과 공허함을 선택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사랑이었던 메이블과의 만남과 그로 인한 회상을 통해서 마린의 이야기는 조금씩 드러납니다. 보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할아버지의 손에서 크고,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몰려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할아버지에 대한 배신과 상실, 소녀간의 사랑, 이 모든 혼란스러운 것으로 부터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책은 상실의 상태로 머무려고 마음먹은 주인공의 움직임과 감정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서사를 통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감정의 흐름이 메이블과의 며칠동안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드러나는 복선과, 심플한 이야기로 줄거리가 복잡한 소설은 아닙니다. 상실, 그리움, 외로움, 혹은 아무것도 사실 나는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이죠. 느낌과 감정이라는 것은 사실 이것저것이 다 뒤섞여 무엇인가를 선택하지 못하게 하고, 다시 그 상태로 주인공을 머물게 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더라도 주인공...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