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랍 한편에 고이 잠들어 있던 필름 카메라. 요즘 작업할 때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할 일이 많아 그 감성을 잠시 잊고 살았다. 가로수에 단풍이 들고 옷차림이 두꺼워지면서 스냅샷 뽐뿌가 심히 오는 요즘, 고장 난 필름 카메라를 수리하고 싶어 종로에 갔다. 제일카메라수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 테크노관 1층 141호 휴일을 맞아 종로 세운 스퀘어 테크노관 1게이트에 있는 필름카메라수리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종로 4가에 위치한 이곳. 지하철역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필자는 도보로 왔지만, 차량으로 오실 분들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수리점 한편에는 수많은 카메라들과 장비들이 쌓여 있다. 마치 오래된 공방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풍기는 분위기와 수리점 내부의 큼큼한 냄새가 정감 있다. 종로에서 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사장님이기에 못 고치는 카메라가 없다고 자부하실 정도다. 더불어 카메라 사용자들 사이에서 필름카메라수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박보검이 광고했었던 필자의 니콘 FM2이다. 당시 가격 대비 기능과 내구성이 뛰어나 필카로 유명했었던 기종이다. 35mm SLR 카메라 중에서는 가장 빠른 1/4000초 설정이 가능하고, 플래시 동조 속도는 1/200초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제품이기에 고장이 났다고 해서 쉽게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생산연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