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10.15
킨데르데이크 (Kinderdijk)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Rotterdam)의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로 과거 실제로 사용하던 풍차가 보존되어 있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잔세스칸스도 풍차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잔세스칸스는 지나치게 관광지화 되어 있다면, 이곳 킨데르데이크는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풍차와 강, 운하, 그리고 넓은 목초지의 전원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한참을 걸었던 곳이다.
위치를 고려할 때 대중교통 접근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자동차로 여행을 한다면 차를 주차하고 여행하는 option은 두 가지이다.
1) 일반적인 방법: Kinderdijk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Marineweg 이란 곳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여행하는 방법으로, 홈페이지에서 권장하는 방법이다.
주차요금: 7.5 euro
주차 후에 셔틀버스 (30분 간격)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Kinderdijk로 이동해서 둘러볼 수 있고, 셔틀 혹은 자전거 비용은 주차요금에 포함된다.
위치: Marineweg 3, 2952 AZ Alblasserdam, 네덜란드 (GPS: 51.86042052215653, 4.657893893773898)
2) Kinderdijk visitor center 앞에 주차하는 방법
주차요금: 9 euro
주차장이 킨데르데이크 입구에 있는데 10-15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리가 없으면 곤란해질 수 있다.
위치: Nederwaard 1, 2961 AS Kinderdijk (GPS: 51.88861291087487, 4.638233362874626)
* 주의: 1), 2) 이외에도 Kinderdijk 인근에 노상 주차 공간이 보인다만, 이곳은 모두 주민 전용 주차장이다. 잘못 주차했다가 ticket을 끊고 벌금을 내는 체험이 가능할 수 있다.
* 추천: 날씨 좋은 날, 다시 kinderdijk를 간다면 1) Marineweg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kinderdijk를 둘러볼 것 같다 (비 올까 봐 못함). 풍차 지대 옆 마을도 무척 예쁘고, Kinderdijk까지 가는 넓은 운하 길도 자전거 타기 너무 좋은 아름다운 길이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보트 투어도 예약할 수 있다.
벨기에 겐트를 떠나 킨데르데이크로 가는 길에 날씨가 점점 나빠지더니 비까지 내린다. 다행히 킨데르데이크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위에서 설명한 Kinderdijk 셔틀 탑승장 겸 주차장에 도착하면, 컨테이너 부스가 있는데 여기서 주차요금을 지불하고 셔틀을 기다린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셔틀 한 대가 출발해 버려서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곳 직원이 기다리기 싫으면 자전거를 타거나, 킨데르데이크 visitor center 앞 주차장에 차로 가보라고 한다.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주차장에 자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때 자전거를 탔어야 했는데, 다시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를 몰고 visitor center로 갔다.
비지터 센터에 도착하니 날씨가 더 좋아져서 햇빛까지 나기 시작한다.
사실 킨데르데이크에 대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하면서 운하 옆 산책로를 걸었다.
중간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볼 수 있는 풍차도 있고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다. 생각보다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커서 놀랐다.
똑같은 풍경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적당히 구름 낀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키 큰 풀과 소리 내며 돌아가는 풍차 그리고 늦은 오후의 햇살까지 어우러져서 돌아가기가 싫었다. 풍차가 있는 곳의 끝까지 왕복 1시간 반 정도를 걸었던 것 같다.
운하 건너편에는 마을 사람들로 보이는 분들이 낚시도 하고 산책도 하고 있었다. 우리도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갈 때는 운하 반대쪽 길을 걸었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하교하는 학생들로 보이는 한 무리의 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넓은 목초지에는 소 무리가 오후 햇살을 즐기고 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에는 짧은 무지개가 떴다.
처음 갔던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킨데르테이크로 향하는 도로는 이렇게 넓은 운하 옆을 따라간다. 왠지 석양이 멋있을 것 같은 길이다.
네덜란드 여행 후기들을 보면 암스테르담, 덴 하그, 로테르담 등 대도시와 인근 잔세스칸스 정도를 많이 가는 것 같다만, 전원적인 풍경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곳 킨데르데이크를 분명히 사랑할 거라고 확신한다.
네덜란드의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와 운하,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골의 풍경에 더하여 풍차까지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