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세 쌍둥이 자매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의도하지 않아도 자꾸 비교가 됩니다. 각각 장점/단점이 있다는 것도 알고, 조금 느릴 수도 있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자꾸 눈에 보이니.. 비교가 되더라고요. 한 명은 한글을 쓰는데 한 명은 아직 못 쓰면 걱정이 되거나 조바심이 날 때도 있고요. 두 아이가 자꾸 비교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엄마의 마음가짐, 아이의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하는 실질적인 팁이랄지.. 그런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비교, 인과, 연상 대학 입시에 사용되는 논술 시험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어느 대학할 것 없이 보통 첫 번째 문항은 두 제시문을 비교하라는 요구로 시작됩니다. 어떤 논점에 대해서 두 제시문 혹은 세 제시문의 관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도록 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 문항은 첫 문항에서 다룬 논점을 중심으로 한 제시문에서 다른 제시문들을 비판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제시문들에 소개된 두 관점 중에서 어느 관점이 왜 다른 관점보다 더 나은지, 다른 관점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적도록 하는 것이죠. 거의 모든 대학에서 이와 같은 문항을 출제하는 이유는 두 관점을 비교한 후에 하나의 관점을 정당화하고, 다른 하나의 관점을 비판하는 것이 학문 세계의 가장 기초적인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철학 공부를 하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두 형제를 키우는데, 아이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첫째는 조용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둘째는 몸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는 하나인데 성향이 다른 두 아이 케어를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가끔은 제가 둘로 나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모든 순간에 두 아이가 다 만족하며 늘 지낼 수는 없겠지만 성향이 너무도 다른 두 아이, 그런데 둘 다 엄마를 차지하려고 쟁탈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해 주세요. 조용한 첫째, 뒤 끝 있는 둘째 ‘가끔은 제가 둘로 나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셨다니, 엄마의 마음과 고민이 제게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두 아이 모두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은데, 아이들은 엄마 마음보다는 엄마 눈길에 반응이 더 빨라 형을 바라보는 것을 동생은 참기 힘들고, 동생에게 눈이 가면 이번에는 형이 서운해합니다. 게다가 기질 차이로 놀이 방식까지 다르다면 어려움이 정말 크실 듯합니다. 두 아이가 함께 노는 것은 물론, 두 아이와 함께 엄마가 놀아주시는 것도 쉽지 않으시겠지요. 저도 형제를 키우는데요, 두 아이가 참 많이 다릅니다. 큰 아이는 나들이 나갈 주말만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작은 아이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며칠 전, 집 근처의 작은 산으로 등산을 갈 채비를 마치고 나서려 하자, 둘째는 “나는 집에 있을게. 엄마, 아빠, 형아끼리 다녀와”라고 하...
Q. 쌍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두 아이의 서열 관계를 정하지 않았는데요. (언니, 오빠 등의 호칭 없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상황) 둘이 경쟁도 너무 심하고, 서열도 없다 보니 정말 너무 싸워요… 쌍둥이 or 연년생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은데요… 두 아이가 싸우는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지? 실질적인 양육팁,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부모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싸울 수밖에 없다고? 쌍둥이 아이들의 다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심이 멀리서 앉아 사연을 읽고 있는 제게도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서로를 좀 더 이해해 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는 달리 눈만 마주치면 싸운다면 힘들지 않을 수 없지요.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지만, 서열 관계가 확실히 정해진 형제, 자매, 오누이 사이도 서로 싸운다는 겁니다. 심지어 나이 차이가 많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여섯 살이나 차이가 나는 데도 매일 한 번 다투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빠지지 않고 싸웁니다. 그래서 질문 주신 엄마께서 양육 과정에서 실수를 하신 부분이 있다거나, 내 아이들의 성격이 특별히 유별나서 생기는 문제가 아님을 우선 말씀드려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싸울 수밖에 없도록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