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기억'이 지닌 가장 유일한 단점은 '편집'이 아닐까 싶은데요. 동일한 사건과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각자의 뇌리에는 자신들이 지닌 사상과 가치관에 의해 편집되고 저장이 되다 보니 어느새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편집이 되어버리고 말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다시금 기억 속에서 꺼내어 되새기게 되다 보면 아무래도 이 또한 현재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다시금 재편집되어 밖으로 표출됨에, 실제의 당시의 모습과 상황과는 다른 제각각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개인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다양성을 띤다는 함은 지극히 단점으로 여길 수 없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지향하는 아름다움과 이를 통해 감동이라는 가치를 또 다른 시각을 통해 느껴볼 수 있으며, 그 예로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책과 그림 그리고 연극 등의 예술활동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