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책
162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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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 정신분석, 의학, 철학, 명리학

... 사람들은 급기야 정신분석의 <범(汎)성욕론>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어 비난했으며, 모든 것을 성으로 설명하려 한다는 무분별한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우리가 만일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망각하게 만드는 정서적 요소의 작용을 잊었다면 분명 그러한 세상의 비판에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인간의 행동은 어느 정도 성적 충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지적한 지 상당한 세월이 흐르지 않았는가. 하지만 전 세계의 독자들이 그런 놀라운 정보를 그들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기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 -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 제 4판 서문 - 마르크스는 저 자신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프로이트 또한 저 자신은 프로이트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진 않았을까? 프로이트도 정신분석의 성적 코드가 그런 취지는 아니었다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거잖아. 모든 걸 남근-자궁으로 수렴시키는, 추종자들의 엇나간 충정이 문제인 거지. 성욕이란 건, 우리 존재의 시작이기도 하잖아. 프로이트는 쇼펜하우어를 예로 들며 '어느 정도'라고 부연하지만, 니체는 더 큰 지분으로 말한다. 결국 모든 욕망이 성욕의 세포분열이라는 거야. 명리학 공부를 하면서 더 선명해지는데, 애정운으로 설명한다면, 모든 인자는 성적 코드를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식상/상관은 여자의 성기, 편인/정인은 남자의 성기를 뜻하기도 하고...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