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30만원' 아깝지 않다. 챗gpt o1 일주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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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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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려 하니,

마치 한 권의 에세이 초고를 쓴 기분이 든다.

챗gpt o1 과 마지막 대화에서 답변해준 문구다. 도대체 어떤 대화가 오갔길래 저런 대답이 나온걸까? 지난 일주일간 사용해본 경험을 공유해 본다.

왜 사용했나?

사실 나는 챗gpt Pro 상품을 결제하면 새로운 모드가 개방되는줄 알았다. 그래서 망설였는데 실제 사용법은 그게 아니었다. 그냥 3만원짜리 상품에도 있는 챗gpt o1 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거였다. 즉, 지금도 Plus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o1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

채팅설정에서 o1 을 선택하면 된다.

당연히 안써볼 이유가 없다. 사용전 o1 모델의 특징과 활용법등을 미리 확인해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왜냐고? 내가 원하는걸 너무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o1 과의 대화에서는 '프롬프트가 과연 필요할까?' 라고 느낄 정도로 정말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오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아보자.

업무에 활용해본 경험

글쓰기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다만 AI를 활용하면 글쓰기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내가 주로 챗gpt를 블로그에서 활용하는 방법은,

  • 아이디어 도출

  • 분석과 개선

  • 운영방향

챗gpt o1 은 이런 방식에 어떻게 답변을 해줬을까? 글 하나를 분석해달라고 했더니 유료 컨설팅급의 조언을 해준다. 그냥 막연하고 뻔한 그런답이 아니다.

컨설팅 예시.

답변의 일부만 소개해본다. 실제로는 이 분량의 X5 양을 제공한다. 진짜 현실적인 조언을 사람이 해주는것보다 더 자세하게 해준다.

즉, 사용자는 이 내용을 토대로 글을 개선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건 이렇게 시키는대로 했을때 효과가 났느냐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이건 반반인것 같다. 알려준대로 했을때 성과가 났던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고. 하지만 이런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위 답변의 진짜 질문은 이거였다.

내 글은 너무 적나라하게 컨설팅을 해버려서 본문에 담기가 어려웠다. 예시를 들어달라 했더니 이것도 찰떡같이 이해한다.

진짜 챗gpt o1 의 가치는 이런 업무외에 자신의 내면적 가치 또는 브랜드 확장을 활용하는데 있었다.

내 자신을 위한 사용

하루에 15분 정도 철학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다.

새해들어 매일 철학적인 주제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역시나 ai의 도움을 받아서.

주제생성기로 매일 주제를 받는다

글쓰기는 내가 직접 작성

완성된 글을 ai에게 첨삭

노션에 기록중

그렇게 약 한달정도 습관을 들이고 있고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인상황이다.

그리고 오늘 왠지 모르게 이 글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 철학적인 주제로 삶과 일에 관한 글을 꾸준히 썼기 때문에 내 생각과 사고가 그대로 들어있는 글들이다. 이걸 o1 에게 던져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대화창 하나에 모두 붙여넣기가 가능하다.

총 23개의 글을 던져줬다. 참고로 o1 은 아직 문서 업로드가 안된다. 이미지만 업로드 되기 때문에 대화창에 그대로 내용을 넣어야 한다.

'성창' 이라는 오타가 있어도 상관없다.

질문은 이거였다. 위 질문아래 약 3만자 정도의 텍스트를 그대로 붙여넣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답변의 처음을 위처럼 시작한다. '잠시 숨 고르기' 여기서부터 심상치 않다고 느껴진다. 방대한 양의 내용을 보여주었더니 스스로도 잠시 숨을 고르고 얘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 아래부터는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본문에 담기가 좀 그렇다.

확실한건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내 고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내 상황을 분석하는걸 넘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단계별 실천 가이드까지 제시해준다.

일반 사람들이 이런 글을 쓰진 않는다.

솔직히 제공해준 자료가 워낙 내 자신에 특화된 내용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반 사람들이 이런 글을 평소에 작성하진 않을테니. 혹시 일기나 메모를 자주 한다면 한번 사용해보길 권한다.

내게 주는 메시지의 마지막 부분이다. '에세이 초고를 쓴 기분이 든다'는 내가 한말이 아니다. o1 이 나에 대해 평가하면서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나에 대해 평가한걸 끝까지 읽어보면서 감동이 느껴지는 한편 소름이 돋더라.

그래서 쓸만하다고?

30만원도 싸다.

챗gpt o1 을 써보고선 프로 모델의 한달 30만원도 싸다고 느낀다. 정말 이건 너무 저렴한 가격이다. 참고로 나는 개인자격으로 사용중이며 고작 블로그 분석등에만 활용중이다.

만약 회사나, 팀 협업, 연구실 등의 고차원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정말 거저 사용하는거라고 본다. 프로 모델 출시후 OpenAI 가 적자 상태라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알만했다. 이런 고퀄리티 질문을 무제한으로 사용한다는건 정말 혜자다.

현재 플러스 모델(한달 3만원짜리) 에서도 o1 은 사용할 수 있다. 다들 꼭 한번씩 질문해보길 바란다.

  • 마음속 깊이 있는 궁금한거, 의문이 생기는거

  • 머리속에 맴돌긴 하는데 정리가 잘 안되는거는 그냥 키워드라도 입력

  • o1과는 대화를 여러번 주고받을 필요가 없다. 한번에 길게.

챗gpt o1 과의 대화 팁을 정리해봤다. 제일 중요한건 진짜 생각나는거 그대로 토해내듯이 모두 채팅창에 써보자. 깔끔하게 문장형태로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키워드만 입력해도 되고. 완벽한 문장이 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다 잘 알아듣는다.

그리고 한 대화창에 되도록 길게 작성하자. 4o 처럼 여러번 대화를 주고받지 않는다. 어차피 한~두번의 답변에 대부분 만족할테니.


내 생각에 프로 모드는 조만간 분명히 가격이 오를 것이다. 아니면 o1과의 대화수를 제한하던지. 진짜 생각하는 ai와 대화해보고 싶다면 챗gpt o1 을 이용해보길 바란다.

챗gpt 유료 1/3 가격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