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참꽃축제
172023.04.22
인플루언서 
역마살
5,142여행 작가
참여 콘텐츠 3
69
대구 비슬산 - 1996년 9월, 1997년 8월, 2023년 4월 이야기

본의 아니게 종합해 보는 대구 비슬산 이야기다. 지난번 글은 비슬산 참꽃문화제에 다녀온 이야기이고, 이번 글은 은영이와 나와 비슬산 이야기다. < 1996년 9월 8일, 비슬산자연휴양림 > 은영이랑 내가 처음 비슬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9월 8일이었다. 다른 일이 있어서 늦게 간 데다가 날씨까지 안 좋아서 비슬산자연휴양림 정도만 돌아보고 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1996년 9월 8일, 비슬산자연휴양림 > 비슬산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급하다가 간 것인데 여전히 공사판이라서 놀랐다. 당시만 해도 나는 어디 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고 하면 직접 가서 보아야 직성이 풀리고, 어디 고속도로가 개통했다고 하면 직접 달려 보아야 직성이 풀리던 시절이었다. 해외여행에 빠지기 전까지는 줄곧 그렇게 살았는데 은영이는 이런 날들을 두고 자기가 엄청 고생한 인생을 살았다고 하고, 나는 좋은 구경을 다 시켜 주었는데 웬 뒷북이냐고 한다. 이날 문득 은영이가 "선배, 저거 찍게 사진기 좀 줘." 하기에 건넸더니 며칠 뒤 현상된 사진을 보니 웬 비탈에 한가득 쏟아서 내린 돌무더기를 찍어 놓았다. 다시 만났을 때 은영이한테 정중하게, 진심으로 순수한 궁금증으로 물어보았다. "은영아, 뭘 찍은 거고? 돌이가? 나무가? 환경오염?" < "은영아, 뭘 찍은 거고? 돌이가? 나무가? 환경오염?" > 그런데 내가 무식...

2023.04.22
56
대구 비슬산 참꽃문화제 - 참꽃축제, 대견사, 투어버스와 전기차에 관한 모든 것

매년 4월이면 대구 비슬산에 난리가 난다. 저 산등성이에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때문이다. 참꽃은 진달래를 말하며, 배곯던 시절에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다. 그러면 못 먹는 꽃도 있을 테고, 못 먹는 꽃은 개꽃이고, 개꽃은 철쭉이다. 같은 시기에 피어서 어떤 것은 먹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먹을 수 없으니 참이고, 개다. 평소에 여행을 전혀 안 하시는 은영이 부모님께서 웬일이신지 비슬산 참꽃축제에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고, 행사장에 도착하니 7시 40분이었다. 주차장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보니 우리가 열 손가락 안에는 들게 온 것 같았다. '비슬산 투어버스'라는 것이 운행 중이었는데 4월 1일에서 5월 7일까지는 공짜고, 공짜면 무조건 타야겠지? 그런데 운행 시간이 9시부터라서 아직 매표소가 문도 안 열었다. 주말은 8시 30분부터지만 우리는 간 평일은 9시부터였고, 걸어 올라가면 2시간쯤 걸린다니까 '비슬산 투어버스'를 기다려야겠다. 5월 8일부터는 4000원씩 받는다고 적혀 있었다. 편도 4000원이다. 원래 전기차를 운행했는데 일반 버스로 바꾼 것이 '비슬산 투어버스'다. 아침 날씨가 쌀쌀해서 차에 앉아 아침으로 과일, 음료수, 과자 등을 먹으며 기다렸다. 떡은 하나도 안 녹아서 먹을 수 없었다. 8시 20분쯤 되자 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30분쯤 나서서 우리도 ...

2023.04.12
08:00
대구 비슬산 참꽃문화제 - 비슬산참꽃축제, 비슬산, 비슬산등산로, 대견사, 비슬산군립공
재생수 409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