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돼지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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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붉은 돼지> CRIMSON PIG, 1992

붉은 돼지 돼지 얼굴을 한 사람? 사람 형상의 돼지? 암튼 모두가 그를 돼지라고 부르고 자신도 인정하는, 마법에 걸려 돼지가 된 체 자유로운 영혼으로 하늘을 나는 현상금 사냥꾼 파일럿 이야기인데 언뜻 보면 웃지 못할 희극 같지만 내용은 사뭇 진지합니다. 인간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 사회적 동물임에도 그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원해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인간이 정한 통제에서 자유로워진 한 인간 돼지의 삶을 통해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개해드릴 영화는 <붉은 돼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고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 예닐곱편 정도가 한꺼번에 올라와서 며칠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드라마 정주행하듯 다시 한번씩 다 봤는데 다시 봐도 새롭고 좋은 건 여전하네요. 파시즘, 제국주의 이런 어려운 용어 잘 모릅니다. 반감 같은 게 있어 의도적으로 알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하지만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고 더불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보단 사익을 우선시하는 마음이 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고 그게 나 자신이라 여기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배려를 구호처럼 외치지만 현실은 내 마음같이 살아지질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우리라는 공동체, 민족이라는 공동체, 국가라는 공동체에 익숙해져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희생은 당연하다 생각했어...

202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