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작품 23편 년도별 소개 넷플릭스에서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20여 편에 달하는 지브리 작품들을 정주행하면서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침 코로나 이슈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시기라서 쉬는 날도 방콕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무료하지 않게 보낸 것 같아요. 이 글은 그동안 개별 작품별로 블로그에 소개했던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들을 찾아보기 편하게 연도별로 정리하는 걸 목적으로 작성합니다. 나열하는 순서는 평점이라던가 흥행 순위로 정렬하지 않고 개봉 년도별로 정리했고요. 해당 작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볼 수 있게 글 링크를 모두 남겼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 of the Valley of the Winds) 1984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평점 | IMDB-8.1, 로튼 신선도-88% 팝콘-91%, DAUM-9.1, NAVER-9.2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 of the Valley of the Winds, 1984 이러다 그냥 지나가겠지 하면서 내일 아니라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봤던 코로나 19 가 세력을 점차 넓... blog.naver.com 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Castle in the sky) 1986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평점 | IMDB-8.0, 로튼 신선도-96% 팝콘-91%, DAUM-8.9, NAV...
벤지 감독 브랜든 캠프 출연 가브리엘 베이트먼, 키엘 산체즈, 다비 캠프 개봉 미개봉 넷플릭스에 똑똑하고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개, 벤지(BENJI)의 모습이 보이길래 고민 1도 안 하고 봤습니다. 오리지널 작품이 등록된 줄 알았는데 돌아온 벤지 이 영화는 1974년 조 캠프 감독의 오리지널 작품인 벤지를 그의 아들 브랜든 캠프가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전체적인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부분적인 설정에서 조금 더 현대적으로 바뀌었고 그럼에도 벤지의 매력은 여전합니다. 개똑똑하다는 말은 요즘 흔히 들을 수 있잖아요. 벤지가 그래요. 하지만 개똑똑 이 한마디로는 뭔가 아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똑똑하개, 용감하개, 사랑스럽게, 연기하개등 그를 돋보이게 할 단어 몇 가지를 추가해 봅니다. 강아지를 키우진 않지만 영화 속 벤지라면 데려다 키우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영화 <돌아온 벤지> 평점은 2021년 1월 16일 현재 IMDB - 6.3, ROTTEN 토마토 - 60% 팝콘 - 70%, DAUM - 8.6, NAVER - 9.6으로 국내 평점이 외국 평점보다 많이 높은 편인데 아마도 똑똑한 벤지 때문 아닐까 싶네요. 돌아온 벤지 이 영화의 주인공은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유기견 벤지입니다. 그렇지만 외모가 잘생겨서 유기견 같은 느낌은 거의 없고 돌아가신 아빠가 어린 카터(가브리엘 베이트면)와 여동생 프랭키(다비 캠프)를...
마더 마더!, 제가 기억하는 엄마라는 단어 속엔 늘 따뜻함이 스며 있습니다. 그걸 보통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살아가면서 알게 된 많은 것들 대부분은 책을 통해 배웠고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지만 엄마의 사랑은 몇 안 되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요. 엄마의 사랑은 알을 품고 있을 때처럼 포근하고 따뜻합니다. 이게 제가 아는 엄마의 사랑인데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일본 영화 마더를 보면서 기대했던 것도 바로 이런 모습 아니었을까 싶어요. 영화니깐 과정이야 물론 다르겠지만요. 그런데 세상에나!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의 행동에 화가 나면서 그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배 아파 낳았다고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엄마가 세상에 있다니 정말 이기적이다 그러면서 봤습니다. 2시간 동안 분통 터지는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를 본 것 같은... 일본 영화 마더에서 아마 여러분들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실 것을 확신합니다. 엄마 아키코와 어린 슈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실화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 리뷰를 참고해보면 17살의 소년이 조부모를 살해한 사건이 모티브인 것 같기도 해요. 정말 충격적인데 그래서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가닥뿐인 희망이더라도 놓지 않으려고요. 그런데 영화는 그 희망마저도 무참히 빼앗아 가버리더군요. 아마 영...
완벽한 타인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개봉 2018. 10. 31.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갖고 산다고 해요.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그리고 비밀의 삶 이렇게요. 수긍되시나요? 저는 맞는 것 같아요. 살다 보면 나만 간직하고픈 비밀 하나씩은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세 개의 삶이 하나가 되어야 완벽한 모습이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비밀의 삶이 있다고 해서 오늘 소개할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처럼 도덕적으로 지탄받을만한 걸 숨기고 살진 않습니다. 오해 없기예요. 영화 완벽한 타인은 오래된 소꿉친구들이 부부동반 모임을 갖던 중 친구 간에, 부부간에 숨기고 사는 것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자며 휴대폰 수신 내용 내용 공개하기를 제안하는데 다들 본인들은 숨기는 게 전혀 없다는 분위기라 얼떨결에 그럼 하자 이렇게 결정이 나서 식사시간에 재미 삼아 하게 된 게임 같은 것이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스릴이 있더라고요. 풍자 같지만 정말 리얼해서 그저 문자가 오고 전화가 오는 걸 받는 것뿐인데도 완전 스릴러 영화 뺨쳐요. 다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는 게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숨기는 게 하나라도 있었던 사람들이라면요.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PERFECT STRANGERS'(2016)를 원작으로 리메이크 된 영화인데 리메...
해변의 에트랑제 감독 오오하시 아키요 출연 무라타 타이시, 마츠오카 요시츠구, 시마무라 유우, 이토 카나에 개봉 2021. 02. 18. LGBTQ 장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해변의 에트랑제>는 미소년 느낌도 나고 중성적 느낌도 나는 남자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다룬 BL 장르(Boy Love) 애니메이션입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15세 관람가 등급이지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일부 대사들 중에는 장르 특성상 19금 뺨치게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는 장면도 있으니 감안해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남자라는 느낌보다는 미소년에 가까운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외딴섬을 배경으로 만물이 소생하고 꽃을 피우는 여리여리한 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순정만화 보듯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평점은 2021년 4월 19일 현재 IMDB - 7.1, DAUM - 6.8, NAVER - 8.2입니다. 영화 <해변의 에트랑제> 해변의 에트랑제는 러닝 타임도 1시간으로 길지 않지만 에피소드도 사실 연애 이야기가 전부라 조금은 빈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족한 부분을 작화가 채워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만화책을 보다 보면 내용은 별거 없지만 그림이 예뻐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이 영화도 가끔씩 예쁜 장면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사진에서 연갈색 머리를 하고 있는 주인공 '슌'은 ...
인비저블 가디언 감독 페르난도 곤잘레즈 몰리나 출연 마르타 에투라, 엘비라 민구에즈, 네네 개봉 미개봉 <인비저블 가디언> 영화 평점 : IMDB - 6.3, ROTTEN TOMATOES - 20%, 다음 - 5.0 주관적으로 봤을 때 오늘 소개해 드릴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가디언(The Invisible Guardian)은 무엇 하나 속 시원하게 보여주는 게 1도 없어서 2시간 동안을 안갯속에서 헤매다 나온 것 같은 느낌의 대단히 불친절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백번 양보해도 16부작 드라마 중 1부만 본 것 같은 느낌이라 기억에 남는 것은 온통 왜? 왜? 왜? 뿐인 것 같아서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고요. 기록 차원에서 간단하게나마 정리를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인비저블 가디언>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간된 돌로레스 레돈도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소설 리뷰를 몇 개 읽어 봤는데 영화 리뷰보다는 비교적 평이 후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스페인 산악지역인 나바라 주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 엘리손도에서 10대 소녀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되는데요. 이 사건의 수사를 주인공이기도 한 아마이아가 맡게 됩니다. 사실 그녀보다도 더 경력 많은 형사가 있기는 했는데 사건 발생 지역이 그녀의 고향이라는 점과 또 나이는 어리지만 FBI 근무 경력을 인정받아 ...
시크릿 더 무비: 간절히 꿈꾸면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복한 기운이 전염되듯 스며드는 경험들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영화 <시크릿 더 무비 - 간절히 꿈꾸면>은 바로 긍정 에너지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로맨스 분위기로 풀어내고 있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자기개발 서적으로도 많이 읽히는 론다 번의 '시크릿'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이 정도 소개만으로도 어떤 내용의 영화일지 대략 견적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뻔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을 몇 가지 꼽아볼까 해요. -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 상대가 누구든 배려하고 존중해요 - 지금 눈앞에 닥친 일들을 찾아서 해요 - 자신의 삶에 진실합니다 - 거창하고 실현 불가능한 일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 긍정의 에너지가 사람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잘 보여줍니다 시크릿 더 무비 꿈은 간절히 바라면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멘토와 멘티로 역할을 나눠서 그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걸 모르고 단순히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고 봐도 밝은 기운이 전해지는 영화라 보시기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행복한 결말을 향해가는 영화라 특별한 이슈 같은 건 없어서 재미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가볍게 힐링하기 좋은 영화로 소개합니다. 평점은 IMDB - 6.4, ROTTEN 토마토 - 27% 팝콘...
하이 라이프 클레어 드니 감독 / 로버트 패틴슨,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 '하이 라이프' (High Life) 소개 글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난해했던, 못다 푼 숙제 같은 영화라 리뷰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새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맞고 싶어서 2020년 마지막 날에 무거운 마음으로 꺼내 봅니다. 마니아라면 알아서들 찾아보실 테니 보시라고 추천은 하지 않을게요. 제목을 보고 나름대로 힐링과 인간성 회복에 관한 내용의 영화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인간을 살게도 하고 죽게도 만드는 사랑에 관한 철학적 영화이지 않았나 나름대로 판단해봅니다. 실제 그 상황에 처한 듯 열연한 주연 배우들 아니었다면 끝까지 볼 수 있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올해 본 영화들 중에서는 최고 난이도의 영화였습니다. 먼저 하이 라이프 평점입니다. IMDB - 5.8, ROTTEN 토마토 - 82% 팝콘 - 41%, DAUM - 4.8, NAVER - 6.4 (2020년 12월 31일 현재) 사랑을 형이하학적 또는 형이상학적이란 단어로 구분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영화를 보면 모든 동물들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본능적 욕망인 섹스가 아주 추잡스럽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성적 욕구불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기도 했는데요. 우주 공간이라고 하는 절대적 고립 상태와 사형수들이 실험에 참가하는 조건으로 삶을 ...
백성들 삶이 궁금했던 왕자는 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거지와 신분을 바꿔 궁 밖 체험을 한다는 왕자와 거지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 나 있을법한 이야기였는데 2018년 개봉한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를 통해 스크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시카고 출신 제빵사 스테이시와 몬티네로의 공작 마가렛은 누가 봐도 똑같이 생겨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신분을 바꾸는 모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요. 공주와 제빵사가 신분을 바꾸는 이야기는 왕자와 거지를 패러디 한 것과 다를 바 없지만 평범했던 제빵사가 일국의 왕비가 된다는 설정은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내용면에서도 재미와 훈훈함을 안겨주면서 2020년에 속편이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는데 2021년, 올해도 예상을 깨고 3번째 시리즈 작품이 공개가 됐네요. 제목은 <크리스마스 스위치: 로맨싱 스타>입니다. 사실 1편에서 제빵사이던 스테이시가 왕비가 됐고 공작이었던 마가렛은 2편에서 여왕이 됐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할 이야기가 남았는지 3편이 또 나왔어요. 3편 로맨싱 스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속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선악의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처럼 모두가 해피엔딩인 이야기로 공개가 됐는데 앞선 1,2편과는 분위기도 사뭇 달...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 번 더 바꿔? 시카고에서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았던 스테이시, 그녀가 2년 전 동료 케빈과 함께 벨그레이비아에서 열린 베이킹 대회에 참석했다가 인생이 바뀌었었죠? '크리스마스 스위치'라고 왕자와 거지 이야기의 현실 버전처럼 자신과 꼭 닮았던 몬티네로의 마가렛 공주와 신분을 바꿈으로써 벨그레이비아의 에드워드 왕자로부터 사랑도 얻고 또 바라던 베이킹 대회 우승도 거머 지었으니까요. 그리고 2020년 크리스마스 스위치 2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 번 더 바꿔?>라는 다소 식상해 보이는 제목을 달고 나왔는데 아마도 1편의 후광에 기댄듯한 느낌이 강한 제목으로 이번에도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1편의 주요 주인공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하고 있어서 이야기도 전편과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2년만에 다시 만나는 속편이지만 영화속에서는 에드워드와 결혼식을 올려 공주 신분이 된 스테이시가 1년 만에 다시 열린 베이커리 대회에서 시상자로 나서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1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평점은 2020년 11월 20일 현재 IMDB - 5.6, ROTTEN 토마토 - 55% 팝콘 - 60%을 보이는데 아직 개봉한지 며칠 안된 시점이라 조금은 점수가 오르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만 그래도 속편이라 그런지 많이 낮은 편이네요. 개인적으로 봤을때 가볍게 온가족이...
연말이 가까워 오는 걸까요? 넷플릭스 영화관에 크리스마스 영화가 많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도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영화인 것 같아요. 앱 열 때마다 앞자리에 보이고 추천으로도 뜨고 했지만 포스터와 제목만 봐도 어떤 영화일지 뻔한데 자꾸 성가시게 굴래? 그러면서 며칠을 버텼던 영화인데 쌍둥이 같아 보이는 두 여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두 손을 들었고 결국은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 쌍둥이는 아니고 '바네사 허진스'라는 배우가 1인 2역을 한 거더라고요.) 그래서 어땠냐고요? 크리스마스 영화들을 보면 평상시엔 잘 안 이루어질 것 같은 일들도 마법처럼 이루어지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부분 무겁지 않은 내용으로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를 훈훈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잖아요? 이 영화도 같은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엔, 크리스마스라서 기분 좋게 상상해 볼 수 있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 아닐까 하는데 원제목인 <The Princess Switch>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로맨틱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기분 전환 겸 혼자 보거나 커플, 연인들이 보기에 괜찮을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 스위치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뉴욕에서 제법 잘 나가는 제빵사인 스테이시(바네사 허진스 1인 2역)가 연말을 맞아 벨그레이비어 왕실에서 매년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베...
살육호텔 먹을 것이 없어 거리엔 굶어 죽은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한 호텔에서 연극을 보러 오면 맛있는 음식을 무제한 제공한단다.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살아온 동안의 경험을 통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알기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릴까? 아니면 독이 든 성배라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유혹에 넘어가게 될까? 그것도 아니면 호기심이라며 애써 다른 핑계를 대며 어떻게든 초대를 수락할까? 영화 '살육호텔' (CADAVER)은 공포영화입니다. 그런데 느낌은 뭐랄까 꼭 재난 영화 같네요. 배경이 유럽의 어느 도시로 보이는데 핵 참사로 인해 그동안 봤던 아름답고 활기찬 거리는 온데간데없고 옛날 서부영화에서 보던 을씨년스러운 바람만이 황량한 거리를 휩쓸며 지나가던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디스토피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아무런 희망도 없어 보이는 곳에서 사람들은 무슨 낙으로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갈까 그런 호기심이 발동하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와 제목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조금은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큰 틀에서 봤을 때 영화는 예상을 벗어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서움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다 생각해요. 공포 영화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걸 잘 못 보는 편인데 그래서 선택할 때만 해도 조심스러웠지만 다 보는 동안 한 번도 갑툭튀를 볼 수 없었고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과 무서움에 눈...
나를 찾아줘 감독 김승우 출연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 개봉 2019. 11. 27. 오늘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금쪽같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부가 6년째 아이를 찾고있는 김승우 감독 이영애 주연의 우리 영화 <나를 찾아줘>를 소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은 엄마 역할로 나온 이영애 님을 통해 잘 드러났고 십분 공감도 되었지만 이를 풀어내는 영화적 장치들은 제가 현실을 잘 몰라서 그런지 공감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아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전체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기준으로 개연성을 자꾸만 따져보다 보니 아쉬운 느낌을 받게 된 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이영애 님 봐서 너무 좋았어요. 평점은 2021년 5월 12일 현재 DAUM - 6.6, NAVER - 6.8입니다. 나를 찾아줘 줄거리 소개해드립니다. 아들 윤수를 잃어버린 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만, 엄마(이영애), 아빠(박해준)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아이 사진과 신체적 특징이 적힌 전단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다니며 혹시 제보라도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직접 찾아가서 확인을 했는데, 어느 날 찾고 있는 아이와 비슷한 아이를 봤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아빠에게 접수되고 아빠는 쉬는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확인하러 찾아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목적지 부근에서...
배틀타임트랩: 초시공간여행 감독 벤 포스터, 마크 데니스 출연 앤드류 윌슨, 캐시디 지포드 개봉 미개봉 시나리오 대박!!! 초반 이야기가 전개되는 상황만 해도 토요일, 아침잠 푹 자고 일어나 김밥과 과일 도시락 챙겨서 아이들과 함께 근처 야산으로 등산가는 주말의 일상처럼 그렇게 평범한 모습의 전형적인 저예산 영화 같아 보였는데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컨셉의 시간 여행을 본 것 같습니다. 케이블 TV 채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존 카터: 바슘 전쟁의 서막'을 봤을 때의 전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재밌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만큼 새롭다는 의미에서의 전율입니다. 영화가 주인공이 누가 나오느냐가 사실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으로 누가 캐스팅되었어도 똑같은 느낌였을 것 같아요.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스토리 위주의 영화는 아니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죠? 영화 <배틀타임트랩: 초시공간여행> Time Trap 원제목이 타임트랩(Time Trap)인데 번역 제목을 아주 친절하게 스토리를 완벽하게 함축해서 <배틀타임트랩: 초시공간여행>이라고 했습니다. 타임 트랩이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문명의 산물이 아니고 태초부터 지구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동굴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 주 무대도 이 동굴 안이고 주인공도 저는 동굴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사실 누가 캐스팅되었어도 같은 느낌의 ...
더 웨이 홈 감독 찰스 마틴 스미스 출연 애슐리 쥬드, 웨스 스투디,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알렉산드라 쉽 개봉 미개봉 영화 <더 웨이 홈> 평점 : IMDB - 6.7, ROTTEN 토마토 - 60% 팝콘 - 71%, DAUM - 9.2, NAVER - 7.6 (2019년 9월 22일 현재) 반려견이 먼 거리에서 집을 찾아간다는 스토리를 보고 다큐라 해도 볼 생각으로 플레이를 눌렀는데 감사하게도 벨라라는 이름의 핏불 테리어 반려견 1인칭 시점의 영화였습니다. 벨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반려견이지만 감성 풍부한 '블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목소리 연기 덕에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재밌게 들려주시던 옛날 얘기를 듣는 것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영화 <더 웨이 홈>은 현재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에서 볼 수 있는데 저처럼 혼자 보셔도 괜찮고, 반려견 키우시는 분이라면 더 괜찮으실 거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면 반려견과 함께 살고 싶다고 떼쓰게 될 것 같은 넘 귀여운 사냥개가 들려주는 '집으로' 이야기입니다. 영화 <더 웨이 홈> A Dog's Way Home, 2019 영화 소개 중간에도 나오겠지만 주인공 반려견으로 나오는 벨라는 순둥이, 귀염둥이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사냥개인 핏불테리어 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가끔 뉴스를 통해 맹견 사고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의 주된...
프랙처 감독 그레고리 호블릿 출연 안소니 홉킨스, 라이언 고슬링 개봉 미개봉 안소니 홉킨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2007년 작 <자백 게임>은 완전범죄를 두고 벌이는 창과 방패 간의 균열 싸움이라 부를 수 있는 법정 드라마인데요. 제목만으로도 어떤 전개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작품입니다. 영화 시작부터 아내를 총으로 쏘고 자신의 죄를 순순히 자백하면서 영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자신의 자백을 뒤집을 무언가 반전의 무기를 가졌을 거라는 선입견을 주고 있고 또 예상대로 흘러가는 작품이거든요. 하지만 정말 반전은 그가 가진 회심의 무기가 아니라 등잔 밑이 어둡다고 선생님들께서 소풍때 허술하게 숨겨놨던 보물찾기처럼 두눈 크게 뜨고 있으면 보이게 숨겨놨던데 만약 그런것들을 찾아서 함께 볼 수 있다면 디테일이 좋은 영화고 그렇지 못하면 결말이 맹탕인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시작과 함께 관객들이 누구에 의해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비교적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하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빈틈없이 완벽하다고 믿는 엔지니어 테드(안소니 홉킨스)가 젊은 아내 제니퍼(엠베스 데이비츠)의 외도를 알고는 그녀를 살해하고 자신의 범행 사실을 자백했는데 재판중 심경의 변화를 보이며 담당 검사 윌리(라이언 고슬링)가 제출한 증거들을 정면 반박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블루 라군 2 감독 윌리암 A 그라함 출연 밀라 요보비치, 브라이언 크로즈, 리사 펠리칸 개봉 1992. 08. 29. 우연히 <블루 라군>을 보고 넘 좋아서 곧바로 2편을 시청했는데 속편은 개인적으로 실망이었습니다. 1편의 줄거리 요약 편을 보는 것처럼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다른 배우를 통해 다시 보는 그런 느낌이 강했고 디테일은 빼고 이랬다더라 하고 마는 설정이라 어디서 매력을 찾아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느껴진 이유는 어느 작품의 주인공들이 문명에 더 가까운 삶을 살았느냐가 판단의 기준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1편의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을 문명사회에서 살다 무인도에 표류해 정착했음에도 사실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태초의 순수함 그대로 성장하는 이야기라면 2편의 주인공들이 무인도에 정착해 살아가는 이야기는 더 어린 나이였음에도 엄마가 오랫동안 아이들을 돌봐줬기 때문에 이미 웬만한 것들은 다 아는 현대인들이 무인도에 떨어져 살아가는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더 강해서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영화 같아요. 블루 라군 영화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 - 태초의 순수함을 지닌 소년, 소녀가 무인도에서 성장해가는 이야기 영화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은 1980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40년도 더 지난 영화인데 사실 저... blog.naver.com 아마도 보신 분들이라면 공...
블루 라군 감독 랜달 크레이저 출연 브룩 쉴즈, 크리스토퍼 앳킨스 개봉 1988. 07. 16. 영화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은 1980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40년도 더 지난 영화인데 사실 저는 포스터도 그렇고 청불 등급인데다 스토리도 무인도에 남겨진 두 남녀의 이야기라서 뻔한 19금 영화일 거라는 선입견 때문에 일부러 안 봤던 작품인데 뒤늦게 보고 후회했습니다. 이 좋은 작품을 왜 이제서야 봤을까 하고요. 그리고 당시 브룩 쉴즈가 왜 최고의 아이콘이었는지 이 작품만 봐도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저 그런 19금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솔직히 아름다워서 놀랐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었단 증거 같기도 하네요.^^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살아가는 모습을 봤다면 분명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때묻지 않은 태초의 순수함 그대로를 본 것 같아 너무 좋았고 설정상 노출이 많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지만 내용적으로는 청소년들이 봐도 좋을 영화 같습니다. 영화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어린 나이에 무인도에 남겨져 서로만을 바라보고 의지하여 성장한 두 주인공 브룩 쉴즈와 크리스토퍼 앳킨스가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처음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너무나 예쁘게 담아낸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안본 영화라면 적극 추천해요. 평점은 2022년 4월 15일 현재 IMDB - 5.8, R...
미드나잇 선 감독 스콧 스피어 출연 벨라 손, 패트릭 슈왈제네거 개봉 2018. 06. 21. 영화 <미드나잇 선> Midnight Sun은 태양빛에 노출되면 피부암등이 발현되는 색소성 건피증(XP)이라고 하는 희귀병을 갖고 있는 여주인공이 어려서부터 낮에는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밤에만 간간이 외출하는 보통 사람들과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오랫동안 창문 너머로 짝사랑했던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던 날 밤 우연히 만나게 됐고 둘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자친구의 꿈이 여자친구에게 희귀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황홀하게 지는 석양을 함께 보는 것이어서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에는 새드 엔딩이 될 수밖에 없는 영화인데 여주인공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고 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다른 바람은 없다며 푸른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보다 더 화사한 표정으로 남자 친구와 저녁노을을 만끽하며 행복해서 웃는데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누구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값지고 소중한 일일 수 있구나 하는 것에 숙연해지고 마음이 먹먹해지게 만들더라고요. 자주 잊고 사는데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오늘 하루도 감사해야겠습니다. 영화 <미드나잇 선>은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잔 에피소드들은 달라...
사랑이 지나간 자리 감독 울루 그로스바드 출연 미셸 파이퍼 개봉 1999. 10. 09.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혈육의 정을 끊어낼 수 있는 게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1999년 개봉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 The Deep End of the Ocean은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 3살 어린아이를 잃어버리고 찾지 못해 그 어떤 것으로도 빈자리를 대신 채우지 못하는 엄마와 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크게 보면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전반부는 아이를 잃고 난 뒤의 간절한 희망 너머로 점점 커가던 슬픔과 아픔까지도 서서히 무뎌져가는 9년 동안의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새로 이사한 집에 잔디 깎는 알바를 하겠다 불쑥 찾아온 이웃 블록에 사는 아이가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라는 걸 알고 되찾아 다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전반부에서 드러나지 않았고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가족 구성원 각각이 가진 내면의 아픔을 봉합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혹시 잊고 싶어 몸부림쳐봐도 벗어 날 수 없는 아픔 같은 게 있나요? 혹시 잊고 싶지 않아 꽉 붙잡아 보려 해도 시간의 심술에 지워지고 더 이상 남은 기억이 없어 괴롭거나 아쉬운 게 있나요? 어쩌면 그런 것들은 때를 기다리며 몸이 기억하고 있고 그게 나를 정신 차리게 하고 살게 하는 원동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절대 기다려주지 ...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에드워드 노튼, 자넬 모네, 캐서린 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 제시카 헨윅, 케이트 허드슨, 데이브 바티스타, 매들린 클라인 개봉 미개봉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탐정 추리극으로 호평받았던 라이언 존슨 감독이 연출한 나이브스 아웃의 속편이며 억만장자가 자신을 추종하는 동료이자 꼭두각시들을 그리스의 외딴섬으로 초대했는데 여기에 오면 안 될 사람과 초대받지 못한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참석하면서 살인자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실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설정의 탐정 추리극입니다. 러닝 타임은 2시간 10분가량이며 빌드업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집중도는 높은 편이며 과정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입니다. 하지만 러닝타임 동안 쉼 없이 달리기 때문에 함께 추리할 여유가 없고 범인도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함 범주 안에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떠먹여주는 밥상처럼 결말을 설명식으로 마무리한 건 아쉬운 대목 같기도 합니다. 탐정 추리극인데 그냥 정신없이 보다 보니 사건 해결되고 끝나버린 그런 느낌도 없지 않은데 그래도 속편치고는 잘 나온 것 같습니다. IMDB - 7.4, ROTTEN 토마토 - 93% 팝콘 - 93%, DAUM - 7.2, NAVER - 7.4입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나이브스 아웃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렛, 마이클 섀넌, 돈 존슨, 키스 스탠필드, 캐서린 랭포드, 제이든 마텔, 크리스토퍼 플러머 개봉 2019. 12. 04. / 2021. 01. 14. 재개봉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런 트롬비가 자신의 85세 생일 파티를 집으로 가족들을 불러 열고 다음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탐정 브누아 블랑이 경찰과 함께 파견되는 본격 탐정 수사물 영화 <나이브스 아웃> Knivers Out은 당시 호화 캐스팅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스토리 자체도 완벽해서 더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기억되는데 이번에 속편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관련 소개 글을 쓰고 보니 제 블로그엔 본편에 대한 소개가 별도로 없어서 부랴부랴 다시 보고 줄거리 위주의 리뷰를 남겨봅니다. 참고로 속편뿐만 아니라 2019년에 개봉한 본편인 <나이브스 아웃>도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속편도 나쁘진 않지만 본편이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추리극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평점은 2022년 12월 29일 현재 IMDB - 7.9, ROTTEN 토마토 - 97% 팝콘 - 92%, DAUM - 8.1, NAVER - 9.1입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
붉은 돼지 돼지 얼굴을 한 사람? 사람 형상의 돼지? 암튼 모두가 그를 돼지라고 부르고 자신도 인정하는, 마법에 걸려 돼지가 된 체 자유로운 영혼으로 하늘을 나는 현상금 사냥꾼 파일럿 이야기인데 언뜻 보면 웃지 못할 희극 같지만 내용은 사뭇 진지합니다. 인간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 사회적 동물임에도 그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원해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인간이 정한 통제에서 자유로워진 한 인간 돼지의 삶을 통해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개해드릴 영화는 <붉은 돼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고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 예닐곱편 정도가 한꺼번에 올라와서 며칠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드라마 정주행하듯 다시 한번씩 다 봤는데 다시 봐도 새롭고 좋은 건 여전하네요. 파시즘, 제국주의 이런 어려운 용어 잘 모릅니다. 반감 같은 게 있어 의도적으로 알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하지만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고 더불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보단 사익을 우선시하는 마음이 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고 그게 나 자신이라 여기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배려를 구호처럼 외치지만 현실은 내 마음같이 살아지질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우리라는 공동체, 민족이라는 공동체, 국가라는 공동체에 익숙해져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희생은 당연하다 생각했어...
고스트 워 2016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고스트 워' (Spectral) 소개 글입니다. 액션/SF/스릴러 장르로 적당한 볼거리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적당히 전쟁의 아픔까지 잘 표현해낸 영화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고스트 워'라고 번역된 제목처럼 분쟁지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군 특수 부대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적을 상대로 힘겹게 싸워나가는 전쟁 영화인데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민간인들 말처럼 초자연 현상의 산물인지 아니면 적국이 새로 개발한 살상 무기인지 그것도 아니면 지금까지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인지 그 정체를 파헤쳐 가는 이야기인데 적이 강해도 너무 강해요. 그래서 디테일 면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시선을 잘 붙잡아두는 영화였습니다. 평점은 2020년 12월 17일 현재 IMDB - 6.3, ROTTEN 토마토 - 75% 팝콘 - 52%, DAUM - 7.5를 기록하고 있네요. 저는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는데 전쟁씬들이 나름 볼만해서 좀 큰 화면으로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에요. 피가 보인다던가 잔인한 장면 같은 건 없습니다. 상대가 총에 맞아도 죽지 않고 벽 같은 장애물도 마음대로 지나다니는 투명인간 같아 자연의 법칙도 다 무시되는 존재들인데 특별한 무기를 갖고 있지도 않지만 그들이 몸에 닿기만 해도 바로 즉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파병된 특수 부대원들이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