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4
48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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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렉션, 속편의 나쁜 예

★★★ 1999년 처음 등장한 <매트릭스>시리즈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SF영화 삼부작이자 가장 완성도 높았던 삼부작이라고 평가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리즈물의 속편을 제작하기로 작정했다면 이것보단 더 나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큰 명성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당연하게도 오리지널 삼부작의 주인공들이었던 네오와 트리니티가 어떻게 매트릭스에 다시 돌아왔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역량을 소모한다. 문제는 영화 전체가 '개연성'을 만드는데 몰두하다 보니 정작 147분이나 하는 이 속편이 왜 18년이 지난 지금 등장해야 했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그렇다고 완벽한 개연성을 부여했는지도 의문스럽다는 점, 영화 중간중간 익숙한 얼굴들이 다수 등장하고 오리지널 삼부작의 팬들이라면 꽤나 울컥할만한 장면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들만으로 이 속편의 존재 이유가 설명되진 않는다. 이유 '매트릭스'를 떠올렸을 때 당연히 따라오는 꼬리표, 혁신적인 액션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액션'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혁신'은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액션의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컴퓨터 그래픽이 부자연스럽진 않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매트릭스'에 기대하는 액션은 이 영화에 없다. 누군가는 가혹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18년 동안 관객들의 ...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