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59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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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지켜진 선의 아름다움

★★★★ Intro 관계에 있어서도 영화에 있어서도 선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된 정치 드라마 영화 <킹메이커>는 선을 넘기 쉬운 조건들을 다수 가지고 있음에도 과유불급이라는 오래된 격언을 몸소 실천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할 만한다. 넘지 않은 신파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들의 아킬레스건은 '신파'라고 생각한다. <킹메이커>에 신파가 전무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영화가 해를 입었냐고 묻는다면 역시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변성현 감독은 서사 전반에서 적절히 감정을 건드린다. 그러니까 정확히 '건드리'기만 할뿐 '선'을 넘지 않는다. 쥐고 흔들려고 하거나 잘라내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선을 넘지 않는 신파를 한국영화에서 만나는 일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정치'를 주제로 삼았음에도 감정선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신파로 치닫지 않은 <킹메이커>의 서사는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거리두기 넘지 않은 치우침 정치영화, 그것도 '김대중'과 '엄창록'이라는 유명 인물들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는 순간 많은 분들이 이 영화의 소위 '방향성'의 치우침을 예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정치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킹메이커>는 인물들과 관련된 실제 사건들을 심하게 구부리지 않고 충분히 개연성을 부여할 만한 픽션들을 더해...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