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로 소개하고 싶은 고전 문학! 서머싯 몸의 면도날을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면도날 - 서머싯 몸 간략한 책 소개 "면도칼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일리노이주의 시골 마을에서 평범하게 자란 래리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기대로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다. 하지만 친한 동료가 한순간에 고깃덩이로 변해 버리는 것을 목격한 뒤로, 그는 자신의 인생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래리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고 머리와 가슴 모두로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아 프랑스의 탄광과 수도원, 독일의 농장, 스페인과 이탈리아 곳곳을 거쳐 인도의 아슈라마로 이어지는 긴 여행을 떠난다. 한편 래리의 주변 사람들도 "인생을 최대한 쓸모 있게 사는 법"에 대해 저마다 답을 찾아간다. 사랑과 모피 코트를 끝내 바꿀 수 없었던 약혼녀 이사벨, 잘나가는 증권회사 사장에서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된 친구 그레이, 남다른 감수성으로 세상을 노래하지만 운 명의 모진 배신을 견디지 못한 고향의 꼬마 아가씨 소피, 꿋꿋한 태도로 황량한 자신의 삶에 온기를 부여한 동거인 수잔……, 이들은 각기 세상과 부딪히고 화해하면서 자기 고유의 빛깔을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인상 깊었던 장면 "'하킴네요? 하킴은 돈만 가져가면 언제든 아편을 구해 주는 알제리 사람이에요. 저랑 꽤 친한 사이였죠. 원하는 건...
책 추천으로 소개하고 싶은 고전 소설! 페터 한트케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소망 없는 불행을 소개합니다. 소망 없는 불행 - 페터 한트케 간략한 책 소개 "독서를 함으로써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을 감싼 껍데기로부터 벗어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다." 「소망 없는 불행」은 한트케가 어머니의 자살을 겪은 후 쓴 산문이다. 어머니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전후 사회 모순과 정치 상황 및 생활고를 조명하는 동시에 가정에서, 사회에서 억압 당하는 여성이 자의식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아이 이야기」는 한트케가 연극배우였던 첫 번째 부인과 결별한 후 딸 아미나를 맡아 기른 경험을 토대로 쓰였다. 그는 파리와 독일 여러 도시로 거주지를 옮겨 가며 남자로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들을 매우 담담하게 기록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거의 칠 주가 지났다. 나는 장례식 때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겠다는 너무도 강렬했던 욕망이, 그녀의 자살 소식을 처음 듣고 얼빠진 듯 말문이 막혔던 그때 상태로 되돌아가기 전에 작업에 착수했다." - 본문 중에서 나였다면 글을 쓰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을까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녀, 어머니의 죽음이 유종의 미가 아닌 스스로의 타락. 그 소식을 신문을 접한다면 이 얼마나 가혹한 삶인가. 그러나 한트케는 달랐다. 글을 쓰는 사람답게 자신의 감정을 죽이면서 끝까지 어머니의 삶을 보...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인 고절 소설! 페터 한트케의 희곡 역사인 관객모독을 소개합니다. 관객모독 - 페터 한트케 간략한 책 소개 "여러분이 아직 들어 본 적 없는 것은 여기서도 듣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직 본 적 없는 것은 여기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곳 극장에 오면 늘 보았던 것을 여기서는 전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곳 극장에 오면 늘 들었던 것을 여기서는 전혀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무대 위 등장인물은 배우 넷이 전부고 극을 이끄는 줄거리나 사건은 없다.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직접 말하고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 연극과 현실 사이 경계는 사라진다. 급기야 배우들은 관객들을 "여러분"대신"너희들"이라 부르며 거친 욕설을 퍼붓는다. 인상 깊었던 장면 "여러분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한트케는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도발적인 모독을 남발한다. 반복적인 단어와 연속적 언어극. 극에 달한 분노를 언어극이라 위장만 해둔 채 관객들을 휘두르거나 귀와 감정을 살육한다. 왜 한트케는 우리의 존재를 부정했을까. 어쩌면 인간에 대한 혐오감과 괴리감이 있진 않았을까. 관객과 배우 네 명, 한트케와 독자. 둘의 관계는 일직선이다. 마주치지 않는, 바라볼 수 없는 공간에서 서로를 거울처럼 보고 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말들을 형용한 채 연극이자 언어극이라는 말로 둔갑만 할 뿐. 결국에는 한트케도 언어극...
베스트셀러인 고전 문학! 여러분들에게 어린 왕자를 소개합니다. 어린 왕자 - 생텍쥐페리 간략한 책 소개 - 마음산책의 책 속으로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삶이 태양이 비치듯 환해질 거야. 다른 발소리들과 구별되는 한 가지 발소리를 알게 되는 거지. 다른 발소리가 나면 나는 급히 땅 밑으로 숨어. 그러나 너의 발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나를 굴에서 나오게 만들 거야. 그리고 봐봐. 저 밀밭 보이지? 나는 밀을 먹지 않으니 밀은 내게 쓸모가 없어. 밀밭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야. 그건 슬픈 일이야. 하지만 너의 머리카락이 금빛이야. 네가 날 길들이면 얼마나 멋질지 한번 생각해 봐! 너의 머리카락과 같은 금빛 밀밭을 볼 때면 나는 네 생각이 날 거야. 그러면 나는 밀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까지 사랑하게 될 거야….” “예를 들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그리고 네 시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고, 네 시가 되면 몸을 들썩이며 네가 보고 싶어 안달이 날 거야. 그때의 내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보일까! 그런데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나는 몇 시에 널 맞아야 할지 마음의 준비를 할 수가 없어. 그래서 뭐든 적절한 의식을 따라야 하는 거야.” “누구나 별을 보지만 다 같지는 않아. 여행가들에게 별은 안내자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작은 빛에 불과해. 학자들에게는 숙제겠지. 내가 만났던 사업가에게는 돈이고....
고전 소설을 책 리뷰하다!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인 20대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그는 '이 쓰레기를, 한 사람을 세상 끝까지 추적하는 이 빌어먹을 쓰레기를' 읽고 또 읽었지만, 읽을수록 집중할 수가 없었다." 1974년 2월 24일 일요일, 한 일간지 기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살인범은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27세의 평범한 여인. 그녀는 제 발로 경찰을 찾아가 자백한다. 늘 성실하고 진실한 태도로 주위의 호감을 사던 총명한 여인이 도대체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수요일 저녁 카타리나 블룸은 어느 댄스파티에서 괴텐이라는 남자를 만나 함께 밤을 보냈다. 그는 그녀가 기다리던, 보기 드물게 진실하고 다정한 남자였다. 그런데 이튿날 경찰이 그녀 집에 들이닥쳐 수색을 벌이더니, 급기야 그녀를 연행하기에 이른다. 괴텐은 은행 강도에 살인 혐의까지 있는 인물로, 그동안 계속 언론과 경찰에 쫓기고 있었다는 것. 카타리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녀는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없다." 총평 처음 카타리나 블룸의 자백을 보는 순간부터 추리 소설이란 걸 알게 되었다. 최소한 그때만큼은 앞으로의 알리바이와 사건들을 가지고 얼마나 긴박하게 나를 집중시킬지에 대한 기대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5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동물농장 - 조지 오웰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죽을 듯한 침묵이 흘렀다. 놀라고 겁먹은 동물들은 줄지어 천천히 마당을 걷고 있는 돼지들의 긴 행렬을 지켜보며 한쪽에 몰려 서 있었다. 마치 온 세상이 거꾸로 선 것 같았다." 존스가 운영하는 메이너 농장에서 착취를 당하던 동물들은 늙은 수퇘지 메이저를 선두로 혁명을 일으키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구호 아래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의 이상 사회를 건설한다. 그러나 읽고 쓰는 것이 완벽하다는 이유로 돼지들이 특권을 누리게 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자신에게 맞서던 스노볼을 내쫓고 권력을 잡은 뒤로는 독재 사회로 전락하고 만다. 돼지들은 인간의 악습을 되풀이하고, 동물들은 이전보다 더 심한 착취에 시달린다. 인상 깊었던 장면 "추도 연회가 열리기로 되어 있던 날, 윌링던의 어떤 식품 가게 마차 한 대가 농장으로 올라와 커다란 나무 상자 하나를 돼지들의 본채에 전달하고 돌아갔다. 그날 밤 본채에서는 왁자지껄한 노랫소리가 들리고, 시끄럽게 다투는 소리도 들리더니 밤 11시께에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잠잠해졌다. 다음 날 정오가 될 때까지 본채에서는 돼지 한 마리도 부시럭 거리지 않았다. 돼지들이 어디에선가 돈이 생겨 위스키를 한 상자나 사서 마셨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 본문 중에서 충성을 다한 복서(말)의 목숨...
베스트셀러 도서인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안개만 끼지 않았더라면 만 건너에 있는 당신 집이 보였을 겁니다. 당신 집의 부두 끝에는 항상 밤새도록 초록색 불이 켜져 있더군요." 1차 세계 대전 이후 밀주업자와 갱단이 판을 치고 사치와 향락이 난무하던 미국. 증권업을 배우러 뉴욕에 온 닉은 친척인 데이지와 대학 동창인 톰 부부가 사는 롱아일랜드에 자리 잡는다. 그는 곧 이웃 저택에 사는 개츠비와 친구가 되는데, 출처 모를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개츠비는 호화 파티를 벌이면서 이것이 데이지와의 재회 수단이라고 고백한다. 데이지는 개츠비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고 조건 좋은 톰과 결혼했던 것이다. 개츠비는 드디어 데이지와 재회하지만, 질투에 사로잡힌 톰은 개츠비의 정체를 폭로한다. 과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헛되이 모든 것을 거는 개츠비의 낭만적 환상과 이상주의는 미국인의 의식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심지어 '개츠비적(Gatsbyesque)'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개츠비는 미국의 상상력과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인상 깊었던 장면 "'당신들이나 가요. 우리는 차로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합류할게요.' 그녀는 조금이나마 재치를 부려 보려고 애를 썼다. '어느 길모퉁이에서 만나죠. 한꺼번에 궐련 두 개비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고전 소설 베스트셀러의 노르웨이의 숲!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금 기즈키의 죽음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가며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 시간의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베스트셀러 도서인 이방인을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이방인 - 알베르 카뮈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내게 남은 소원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알제에서 선박 중개인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는 청년 뫼르소는 어느 날 마랭고의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예전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다시 만나 유쾌한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뫼르소는 한 아파트에서 사는 레몽과 친해진다. 그리고 변심할 애인을 괴롭히려는 레몽의 계획에 동참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그들 중에 레몽 옛 애인의 오빠가 있다. 싸움이 벌어져 레몽이 다치고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뫼르소는 답답함을 느끼며 시원한 샘 가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레몽을 찌른 아랍인을 만난 뫼르소는 그가 꺼내는 칼의 강렬한 빛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권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인상 깊었던 장면 "나는 마리가 있는 쪽을 보지 못했다. 그럴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재판장이 나에게 이상한 형식을 갖추어, 나는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공공 광장에서 목이 잘리게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재판 결과에 너무 착잡하고 나와 마리의 감정처럼 막연하게만 뫼르소를 보았다...
추천도서로 싯다르타 베스트셀러 소설을 소개합니다!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아버지의 만류에도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한다. 그는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 수하에서 수행할 기회를 얻지만,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친구 고빈다를 두고 홀로 길을 떠난다. 이후 싯다르타는 중년이 될 때까지 사랑하는 여인과 부유한 상인을 만나 세속의 욕망을 즐기다가 그에 찌든 자신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버린 채 뱃사공이 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싯다르타의 미소는 부처 고타마의 미소, 그러니깐 그 한결같은, 잔잔한, 우아한, 측량할길 없이 불가사의한, 어쩌면 자비로운 듯하기도 하고, 어쩌면 조소하는 듯하기도 한, 현명한, 그 속뜻을 가늠하기 힘든 신비한 미소와 완전히 똑같은 것이었다. 고빈다는 완성을 이룬 자들은 이렇게 미소 짓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결국 싯다르타는 자신이 원하고자(?) 어쩌면 자신도 모른 채 고타마의 본질적 자아를 얻게 됨으로써 찬양받는 존재로 거듭났다. 어떠한 삶을 살아갔기에 친구 고빈다에게 큰 절을 받을 정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소설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소설책을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1956년 여름, 달링턴 홀의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스티븐스는 그곳을 새로 인수한 어르신의 호의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스는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곬이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다. 그가 삼십오 년간 모셨던 신사 달링턴 경은 밀실에서 비공식 회담을 주재하고 외교 정책을 좌우하던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스티븐스는 그림자처럼 그를 돕는 집사의 직무를 통해 세상의 중심축에 닿아 있다는 내밀한 만족감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간의 존경을 받던 달링턴 경의 추락과 함께 스티븐스의 가슴속에는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남는다. 육 일간의 여행길에서 그는 황혼에 이른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달링턴 홀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또 다른 존재, '켄턴 양'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스티븐스 씨, 정말 유감이군요. 부친께서 사 분 전에 운명하셨습니다. - 본문 중에서 부친의 부고 소식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본인이 맡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스티븐스의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까우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책 읽기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는 위대한 시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칠레의 민주화를 염원하면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썼다. 스카르메타도 젊었을 때 우체부 마리오 히메네스처럼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 위해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뒤적거리곤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칠레의 국민 시인 네루다를 통해 한 편의 시가 삶과 자연과 세계와 만나 마침내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진실과 감동을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칠레에서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독일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 완성한 작품이었지만 투쟁심보다는 감동을 선사하려 했다는 점이 스카르메타와 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소박한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이면서도 작품 속에 넘쳐나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재치 넘치는 묘사와 대화, 해학적인 성 묘사, 순수함이 빚어낸 일화들이 독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인상 깊었던 장면 "제 말이 맞잖아요. 추신, 추신, 추신! 추신 없는 편지는 없다고 했죠? 선생님은 저를 잊지 않으신 거예요. 저는 알고 있었죠. - 본문 중에서 마리오는 ...
책 추천으로 고전 문학인 세계문학전집 베스트셀러 소설을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레프 톨스토이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모든 것이 한결같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죽음 같다. 산을 오른다고 상상하지만 사실은 꾸준히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산을 오르는 만큼 삶은 내 밑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법원 사무실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동료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전해 듣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자신에게 일어날 변화, 즉 승진과 인사이동 따위를 헤아려 본다. 더불어 문상하는 수고로움과 유족들에게 건넬 위로의 말을 고민하며 내심 성가셔 한다. 이토록 특별할 것 없이 세상을 떠난 이반 일리치는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 그렇다, 이반 일리치의 인생은 그의 죽음만큼이나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했다. 남부럽지 않게 성공하고 번듯한 가정을 이룬 이반 일리치는 단지 어느 운수 나쁜 날 옆구리를 다쳤고 그 뒤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을 따름이다. 그는 점차 죽음이 임박해 오고 있음을 자각하면서 과연 좋은 삶을 살아왔는지, 정녕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자문하며 의혹과 절망에 사로잡힌다. 인상 깊었던 장면 "있잖아요, 장, 내 생각으론 레셰티츠키를 집으로 초빙하면 어떨까 하는데." 저명한 의사를 초빙한다는 것은 곧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표독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책 추천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인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을 소개합니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 페터 한트케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오늘 일하러 가지 않으세요?" 하고 그녀가 물었다. 갑자기 그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 너무 세게 졸랐기 때문에 장난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한때 유명한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건축 공사장에서 조립공으로 일한다. 어느 날 다른 일꾼들이 오전 새참을 먹을 즈음에 출근한 블로흐는 자신을 흘끗 쳐다보는 현장감독의 눈빛을 해고 통지로 지레짐작하고 공사장을 떠난다. 그는 그날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불안을 느끼면서 주말 내내 극장, 카페, 호텔 등을 무의미하게 전전한다. 친구들과 통화하려는 시도는 거듭 실패하며 사람들과의 대화는 다툼이나 곡해를 낳는다. 그러다 극장 매표소 아가씨와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여자가 일하러 안 가느냐고 묻자 그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국경 마을로 달아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오고, 그는 보고 듣는 것이 자신을 향한 어떤 상징이나 신호일 것이라는 강박에 시달린다. 인상 깊었던 장면 "없다." 총평 살인과 도주를 담은 이야기다. 블로흐는 유명한 골키퍼였고 축구선수를 그만 두고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근무를 한다. 어느 날 해고를 당한 뒤 마른 일상을 전전하다. 매표소 아가씨를 만나고 그녀와 하룻밤을 자고 난 뒤 아가씨가 뱉은 말 한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유명 도서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실내 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는 다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폴과 달리 마음이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며 젊고 아름다운 다른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로제를 향한 폴의 일방적인 감정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녀에게 더욱 깊은 고독만을 안겨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의뢰한 미국인 부인을 방문한 폴은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시몽과 조우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지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가녀와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 프랑수아즈 사강은 이 작품에서 스물네 살에 쓴 것...
고전 문학인 설국 소설책을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소개합니다! 설국 - 가바타 야스나리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자, 눈의 고장이었다." 시마무라는 유산으로 무위도식하며 여행을 다닌다. 눈의 지방에서 게이샤로 사는 고마코는 시마무라를 사랑하는 광능적이고 매혹적인 여자다. 그리고 사랑에 온몸을 던지는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 요코가 있다. 시마무라는 고마코에게 마음이 이끌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눈의 지방 온천장을 찾지만, 고마코가 보이는 애정을 '모두 헛일'이라며 방관한다. 시마무라는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두 여인, 고마코와 요코에게 동시에 끌린다. 이 두 여인은 시마무라를 현실 세계로 이끄는 열쇠 같은 존재들이지만, 시마무라가 지닌 허무의 벽에 튕겨져 나올 뿐이다. 니가타 현의 온천 마을을 무대로 펼쳐지는 세 사람의 정염과 미묘한 감정 변화를 그린『설국』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한한 인간 존재, 정열과 허무 사이의 대비가 돋보이는 일본 최고의 서정 소설이다. 명확한 플롯이 없는 대단히 모호한 작품이지만, 감각적으로 뛰어난 문체와 우수 어린 묘사로 누구나 그 속에 빠져들게 할 만한 명작이다. 단순히 줄거리만을 읽어 내려한다면 그 깊이와 맛을 전혀 짐작할 수 없기에 그 어떤 작품보다 정족이 필요한 고전이 바로『설국』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요코를 가슴에 안고 돌아오려 했다. 필사적으로 버티려는 얼굴 ...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 Ⅰ-Ⅱ를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멜랑콜리아 Ⅰ-Ⅱ - 욘 포세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나는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내가 존재할 이유도 없다. 빛도 사라질 것이다." 빛을 사랑했지만 그늘진 인생을 살아야 했던 예술가 라스 헤르테르비그. 그는 위대한 풍경화가가 되고자 같은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 한스 구데가 교수로 재직한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를 찾는다. 1853년 가을날 오후, 멋진 보랏빛 코듀로이 양복을 차려입고 자신의 운명을 결단해 줄 구데 선생을 기다리던 헤르테르비그는 돌연 착란에 사로잡힌다. 혹시 나더러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예술적 재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이라고 하면 어떡해야 하나? 아니다, 나처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없다. 오직 나만이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 낼 수 있는 예술가다! 그런데 얄궂게도 불안과 의심, 편집증적 망상 속으로 깊이 침잠해 가던 헤르테르비그의 눈앞에 또 다른 운명의 서광이 비친다. 바로 자기가 하숙하는 빙켈만 집안의 딸, 헬레네에게 완전히 매료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헤르테르비그의 두 가지 운명은 어둑한 영혼 속에 까마득히 잠들어 있던 파국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이자가 우리를 속였어!" - 본문 중에서 왜 화...
책 추천으로 인간 실격을 소개합니다! 다자이 오사무 - 인간 실격 간략한 책 소개 - AI 글쓰기로 안내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 인간실격 *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 이 책은 주인공 ‘요조’의 삶을 통해 인간의 허위와 거짓을 비판한다. · 줄거리 이 책의 주인공인 요조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자신의 외모와 성격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점점 더 어두운 내면으로 빠져든다. 요조는 돈과 여자에 대한 집착을 보이며, 마약 중독에도 빠진다. 결국 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요조의 삶을 통해 인간의 허위와 거짓을 비판하는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자화상처럼 그려낸다. · 작가 소개 - 다자이 오사무 *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의 근대문학 작가이다. *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 * 다자이 오사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인상 깊었던 장면 저는 혼자 도망을 치듯 다시 옥상으로 뛰어 올라와 드러누워 비를 머금은 여름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 본문 중에서 요조에겐 엄청 큰 가시의 상처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