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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과 베스트셀러] 2024년 노벨 수상자의 소설! 한강의 흰

요즘 읽을만한 책으로 책 읽기! 한강의 흰을 소개합니다. 흰 - 한강 간략한 책 소개 - 작가의 말 이 책의 끝에 붙일 '작가의 말'을 쓰겠냐고 편집자가 물었던 2016년 사월에, 나는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 책 전체가 작가의 말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이 년이 지나 개정판을 준비하며, 비로소 어떤 말을 조용히 덧붙여 쓰고 싶다는 - 쓸 수 있겠다는 - 생각이 든다. 폴란드의 번역가 유스트나 나이바르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여름이었다. 소년처럼 짧은 머리에 무채색의 긴 치마를 입은, 눈매가 깊고 어딘가 슬퍼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 무렵 그녀가 번역중이던 내 소설의 문장들에 대해 몇 가지 까다로운 이야기를 나눈 뒤, 유스트나는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물었다. "제가 내년에 바르샤바로 초대하면, 오시겠어요?" 나는 길게 생각하지 않고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소년이 온다』의 초고를 막 마쳤을 즈음이어서, 그 책이 무사히 출간된 다음에는 잠시 떠나 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 짧은 만남을 잊고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 어느새 이듬해가 되었다. 마침내 『소년이 온다』가 출간되었고, 나는 그녀와 약속한 대로 떠나기 위해 휴직 신청을 했다. 초여름부터 짐을 꾸리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물었다. "쉬고 싶다더니, 왜 하필 그렇게 춥고 어두운 곳으로 가는 거야?" 그때 나를 부른 곳이 오직 그...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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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과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201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

책 추천으로 소개하고 싶은 고전 소설! 페터 한트케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소망 없는 불행을 소개합니다. 소망 없는 불행 - 페터 한트케 간략한 책 소개 "독서를 함으로써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을 감싼 껍데기로부터 벗어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다." 「소망 없는 불행」은 한트케가 어머니의 자살을 겪은 후 쓴 산문이다. 어머니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전후 사회 모순과 정치 상황 및 생활고를 조명하는 동시에 가정에서, 사회에서 억압 당하는 여성이 자의식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아이 이야기」는 한트케가 연극배우였던 첫 번째 부인과 결별한 후 딸 아미나를 맡아 기른 경험을 토대로 쓰였다. 그는 파리와 독일 여러 도시로 거주지를 옮겨 가며 남자로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들을 매우 담담하게 기록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거의 칠 주가 지났다. 나는 장례식 때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겠다는 너무도 강렬했던 욕망이, 그녀의 자살 소식을 처음 듣고 얼빠진 듯 말문이 막혔던 그때 상태로 되돌아가기 전에 작업에 착수했다." - 본문 중에서 나였다면 글을 쓰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을까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녀, 어머니의 죽음이 유종의 미가 아닌 스스로의 타락. 그 소식을 신문을 접한다면 이 얼마나 가혹한 삶인가. 그러나 한트케는 달랐다. 글을 쓰는 사람답게 자신의 감정을 죽이면서 끝까지 어머니의 삶을 보...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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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을 소설 추천]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희곡집!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인 고절 소설! 페터 한트케의 희곡 역사인 관객모독을 소개합니다. 관객모독 - 페터 한트케 간략한 책 소개 "여러분이 아직 들어 본 적 없는 것은 여기서도 듣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직 본 적 없는 것은 여기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곳 극장에 오면 늘 보았던 것을 여기서는 전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곳 극장에 오면 늘 들었던 것을 여기서는 전혀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무대 위 등장인물은 배우 넷이 전부고 극을 이끄는 줄거리나 사건은 없다.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직접 말하고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 연극과 현실 사이 경계는 사라진다. 급기야 배우들은 관객들을 "여러분"대신"너희들"이라 부르며 거친 욕설을 퍼붓는다. 인상 깊었던 장면 "여러분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한트케는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도발적인 모독을 남발한다. 반복적인 단어와 연속적 언어극. 극에 달한 분노를 언어극이라 위장만 해둔 채 관객들을 휘두르거나 귀와 감정을 살육한다. 왜 한트케는 우리의 존재를 부정했을까. 어쩌면 인간에 대한 혐오감과 괴리감이 있진 않았을까. 관객과 배우 네 명, 한트케와 독자. 둘의 관계는 일직선이다. 마주치지 않는, 바라볼 수 없는 공간에서 서로를 거울처럼 보고 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말들을 형용한 채 연극이자 언어극이라는 말로 둔갑만 할 뿐. 결국에는 한트케도 언어극...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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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추천과 노벨문학상] 2020년 시인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집을 추천! 루이즈 글릭의 야생 붓꽃을 소개합니다. 야생 붓꽃 - 루이즈 글릭 간략한 책 소개 - 신형철 문학평론가 2020년 노벨문학상을 루이즈 글릭에게 수여하면서 한림원이 특별 언급한 것은 그의 열 번째 시집《아베르노 Averno 》(2006)였지만, 그것이 《야생 붓꽃》(1992)이었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긴 《야생 붓꽃》은《아베르노》와 함께 손 꼽히는 대표작이기 때문이다. 위원회가 글릭의 "시적 목소리" poetic voice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지만, 특히 이 시집은 '목소리'와 관련하여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하나의 답이 된 사례라고 할 만하다. 《야생 붓꽃》에는 여러 목소리가 있다. 식물의, 인간의, 그리고 신의 목소리. 식물은 인간을 향해 말하고, 인간은 신을 향해 말하며, 신은 자기에게 말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눈풀꽃 SNOWDROPS 당신 아나요, 내가 어땠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절망이 어떤 건지 당신은 알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겨울의 의미를 아시겠지요. 내가 살아남을 줄 몰랐어요, 대지가 나를 짓눌렀거든요. 내가 다시 깨어날 거라 예상하지 못했어요, 축축한 땅 속에서 다시 반응하는 내 몸을 느끼게 될 거라곤, 그토록 긴 시간 흐른 후에 가장 이른 봄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나를 여는 법을 기억해 내리라고는- 두렵냐고요, 네, 그래도, 당신들 속에서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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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 그리고 도서 추천] 2023년 노벨 수상자의 신작! 욘 포세의 샤이닝

책 리뷰로 베스트셀러 도서를 소개합니다. 샤이닝 - 욘 포세 간략한 책 소개 "나는 차를 움직일 수가 없으니, 내가 처한 이 상황은 충분히 절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숲길에 처박힌 차를 빼는 것은 절박한 일이다. P11" "그것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또는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그건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거기 있다. 하얀 형체. 밝은 빛을 내뿜는 존재. 나는 그것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P27" "자세히 보니 그것은 나를 향해 다가오는 두 명의 사람 같다. 하지만 지금 여기, 깊고 어두운 숲 한가운데에 사람이라니, 아니, 저것이 두 명의 사람일 리는 없다, 하지만 사람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그렇다. 분명 두 명의 사람 일 것이다. 그들에게 다가가볼까, P45" "어쩌면 이것은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상상 속의 장면일지 모른다, P55"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우리가 어디 있느냐니, 너는 물어볼 필요도 없는 질문을 하는구나,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있지, 다른 곳일 리 없잖아, 왜 그런 걸 묻니, 우리가 어디 있는지는 왜 묻는 거야 - P64" "우리는 맨발로 무의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한 숨 또 한 숨, 어느 순간 숨이 사라지고, 그곳에 있는 것은 오직 호흡하는 무를 빛처럼 뿜어내는 반짝이는 존재뿐이고, 어느새 숨을 쉬고 있는 것은 우리다, 각각의 순백색 속에서. P80-81...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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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와 책 추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베스트셀러 도서, 이방인

베스트셀러 도서인 이방인을 책 리뷰로 소개합니다! 이방인 - 알베르 카뮈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내게 남은 소원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알제에서 선박 중개인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는 청년 뫼르소는 어느 날 마랭고의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예전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다시 만나 유쾌한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뫼르소는 한 아파트에서 사는 레몽과 친해진다. 그리고 변심할 애인을 괴롭히려는 레몽의 계획에 동참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그들 중에 레몽 옛 애인의 오빠가 있다. 싸움이 벌어져 레몽이 다치고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뫼르소는 답답함을 느끼며 시원한 샘 가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레몽을 찌른 아랍인을 만난 뫼르소는 그가 꺼내는 칼의 강렬한 빛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권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인상 깊었던 장면 "나는 마리가 있는 쪽을 보지 못했다. 그럴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재판장이 나에게 이상한 형식을 갖추어, 나는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공공 광장에서 목이 잘리게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재판 결과에 너무 착잡하고 나와 마리의 감정처럼 막연하게만 뫼르소를 보았다...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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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세계문학전집,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추천도서로 싯다르타 베스트셀러 소설을 소개합니다!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아버지의 만류에도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한다. 그는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 수하에서 수행할 기회를 얻지만,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친구 고빈다를 두고 홀로 길을 떠난다. 이후 싯다르타는 중년이 될 때까지 사랑하는 여인과 부유한 상인을 만나 세속의 욕망을 즐기다가 그에 찌든 자신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버린 채 뱃사공이 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싯다르타의 미소는 부처 고타마의 미소, 그러니깐 그 한결같은, 잔잔한, 우아한, 측량할길 없이 불가사의한, 어쩌면 자비로운 듯하기도 하고, 어쩌면 조소하는 듯하기도 한, 현명한, 그 속뜻을 가늠하기 힘든 신비한 미소와 완전히 똑같은 것이었다. 고빈다는 완성을 이룬 자들은 이렇게 미소 짓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결국 싯다르타는 자신이 원하고자(?) 어쩌면 자신도 모른 채 고타마의 본질적 자아를 얻게 됨으로써 찬양받는 존재로 거듭났다. 어떠한 삶을 살아갔기에 친구 고빈다에게 큰 절을 받을 정도...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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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소설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소설책을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1956년 여름, 달링턴 홀의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스티븐스는 그곳을 새로 인수한 어르신의 호의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스는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곬이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다. 그가 삼십오 년간 모셨던 신사 달링턴 경은 밀실에서 비공식 회담을 주재하고 외교 정책을 좌우하던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스티븐스는 그림자처럼 그를 돕는 집사의 직무를 통해 세상의 중심축에 닿아 있다는 내밀한 만족감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간의 존경을 받던 달링턴 경의 추락과 함께 스티븐스의 가슴속에는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남는다. 육 일간의 여행길에서 그는 황혼에 이른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달링턴 홀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또 다른 존재, '켄턴 양'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스티븐스 씨, 정말 유감이군요. 부친께서 사 분 전에 운명하셨습니다. - 본문 중에서 부친의 부고 소식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본인이 맡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스티븐스의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까우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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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페터 한트케의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책 추천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인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을 소개합니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 페터 한트케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오늘 일하러 가지 않으세요?" 하고 그녀가 물었다. 갑자기 그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 너무 세게 졸랐기 때문에 장난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한때 유명한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건축 공사장에서 조립공으로 일한다. 어느 날 다른 일꾼들이 오전 새참을 먹을 즈음에 출근한 블로흐는 자신을 흘끗 쳐다보는 현장감독의 눈빛을 해고 통지로 지레짐작하고 공사장을 떠난다. 그는 그날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불안을 느끼면서 주말 내내 극장, 카페, 호텔 등을 무의미하게 전전한다. 친구들과 통화하려는 시도는 거듭 실패하며 사람들과의 대화는 다툼이나 곡해를 낳는다. 그러다 극장 매표소 아가씨와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여자가 일하러 안 가느냐고 묻자 그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국경 마을로 달아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오고, 그는 보고 듣는 것이 자신을 향한 어떤 상징이나 신호일 것이라는 강박에 시달린다. 인상 깊었던 장면 "없다." 총평 살인과 도주를 담은 이야기다. 블로흐는 유명한 골키퍼였고 축구선수를 그만 두고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근무를 한다. 어느 날 해고를 당한 뒤 마른 일상을 전전하다. 매표소 아가씨를 만나고 그녀와 하룻밤을 자고 난 뒤 아가씨가 뱉은 말 한마...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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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좋은 책]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고전 문학인 설국 소설책을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소개합니다! 설국 - 가바타 야스나리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자, 눈의 고장이었다." 시마무라는 유산으로 무위도식하며 여행을 다닌다. 눈의 지방에서 게이샤로 사는 고마코는 시마무라를 사랑하는 광능적이고 매혹적인 여자다. 그리고 사랑에 온몸을 던지는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 요코가 있다. 시마무라는 고마코에게 마음이 이끌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눈의 지방 온천장을 찾지만, 고마코가 보이는 애정을 '모두 헛일'이라며 방관한다. 시마무라는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두 여인, 고마코와 요코에게 동시에 끌린다. 이 두 여인은 시마무라를 현실 세계로 이끄는 열쇠 같은 존재들이지만, 시마무라가 지닌 허무의 벽에 튕겨져 나올 뿐이다. 니가타 현의 온천 마을을 무대로 펼쳐지는 세 사람의 정염과 미묘한 감정 변화를 그린『설국』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한한 인간 존재, 정열과 허무 사이의 대비가 돋보이는 일본 최고의 서정 소설이다. 명확한 플롯이 없는 대단히 모호한 작품이지만, 감각적으로 뛰어난 문체와 우수 어린 묘사로 누구나 그 속에 빠져들게 할 만한 명작이다. 단순히 줄거리만을 읽어 내려한다면 그 깊이와 맛을 전혀 짐작할 수 없기에 그 어떤 작품보다 정족이 필요한 고전이 바로『설국』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요코를 가슴에 안고 돌아오려 했다. 필사적으로 버티려는 얼굴 ...

2023.12.11
8
[책 추천]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 Ⅰ-Ⅱ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 Ⅰ-Ⅱ를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멜랑콜리아 Ⅰ-Ⅱ - 욘 포세 간략한 책 소개 - 민음사 "나는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내가 존재할 이유도 없다. 빛도 사라질 것이다." 빛을 사랑했지만 그늘진 인생을 살아야 했던 예술가 라스 헤르테르비그. 그는 위대한 풍경화가가 되고자 같은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 한스 구데가 교수로 재직한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를 찾는다. 1853년 가을날 오후, 멋진 보랏빛 코듀로이 양복을 차려입고 자신의 운명을 결단해 줄 구데 선생을 기다리던 헤르테르비그는 돌연 착란에 사로잡힌다. 혹시 나더러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예술적 재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이라고 하면 어떡해야 하나? 아니다, 나처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없다. 오직 나만이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 낼 수 있는 예술가다! 그런데 얄궂게도 불안과 의심, 편집증적 망상 속으로 깊이 침잠해 가던 헤르테르비그의 눈앞에 또 다른 운명의 서광이 비친다. 바로 자기가 하숙하는 빙켈만 집안의 딸, 헬레네에게 완전히 매료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헤르테르비그의 두 가지 운명은 어둑한 영혼 속에 까마득히 잠들어 있던 파국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이자가 우리를 속였어!" - 본문 중에서 왜 화...

2023.12.08
8
[추천도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베스트셀러 도서인 데미안을 도서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간략한 책 소개 - AI 글쓰기로 안내 좋은 책을 추천하며 서평 쓰기! (CLOVA for Writing) - AI 글쓰기 간략한 책 소개 성장과 자아실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간략한 책 소개 헤르만 헤세 - 데미안 - 소년 싱클레어는 세계가 뒤집어지는 경험을 한다. 그것은 바로 친구 크로머에게 도둑질을 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부터였다. 싱클레어는 어두운 세계와 밝은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데미안이라는 인물을 만나 도움을 받고,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며 성장한다. 싱클레어는 대학생으로 성장하면서 또 다른 갈등을 겪는다. 이번에는 자신의 여성성에 대한 고민이었다. 싱클레어는 이러한 고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이 책은 성장과 자아실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준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자아성장과 독립성 형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 이 책은 1919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독일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간의 성...

2023.10.22
8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

베스트셀러 도서를 20대 책 추천과 인생 책 추천으로 소개합니다! 아침 그리고 저녁 - 욘 포세 간략한 책 소개 - AI 글쓰기로 안내 좋은 소설을 추천하며 서평 쓰기! (CLOVA for Writing) - AI 글쓰기 간략한 책 소개 아침과 저녁이라는 시간 속에서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색하는 소설! 간략한 책 소개 욘 포세 - 아침 그리고 저녁 - 아침과 저녁이라는 시간 속에서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색하는 소설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 세계의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그려낸다. - 아침과 저녁 사이,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색하는 소설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면 우리는 세상의 일부만을 볼 수밖에 없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 결과, 독자들은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작가인 욘 포세는 노르웨이의 작가로,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요한네스, 아버지, 일어나세요, 싱네가 말한다 아버지는 대답이 없고, 꼼짝하지 않는다 안돼요 ...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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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노벨문학상 후보작 <김은국의 순교자>을 읽어보다.

한국계 최초 노벨문학상 후보작 고전문학을 책 리뷰하다 순교자 - 김은국 간략한 책 소개 "목사님께선 47세, 한 목사는 28세, 두 분은 전쟁이 나기 일주일 전인 6월 18일 공산당 비밀경찰에 체포되었고 같은 날 일단의 다른 목사들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나는 방첩대에서 들은 얘기를 늘어놓았다. 두 분은 총살 직전에 우리 보병부대에 구조되어 감방에 풀려났습니다. P31" "저라면 진실을 얘기하겠습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진실은 뇌물을 먹일 수 없는 겁니다. 당신이 정말 부럽소! 당신의 그 젊음이 부럽소! P85" "장 대령은 삽으로 난로에 석탄을 좀 더 퍼 넣고는 여태 이걸 기다려왔지 뭔가. 방첩대가 평양 빨갱이 비밀경찰과 관련이 있는 괴뢰군 소좌를 하나 생포했다는 보고야. 그는 잠시 말을 끊고 손수건을 꺼내 손을 닦았다. 놈은 자기가 사 처형사건에 관해 좀 안다고 자백했다는군. P105" "신 목사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자기가 한 짓을 그의 신에게 고하고 있는 꼴을 좀 상상해볼 수 없겠나? 그런데 그의 신은 그러는 신 목사의 등을 온화하게 토닥거리면서 말하지. '괜찮다, 내 아들아. 인간은 잘못을 저지르고 신은 용서하는 거야.' 어떤가, 자네 생각은? P113" "잠시 후 박 군이 나직이 말했다. '죽었습니다.' 신 목사는 죽음의 도착 앞에 마비된 사람처럼 창백한 얼굴로 머나먼 곳을 향한 낯설고 아득한 표정이 되어 그 자리에 꼼짝...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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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살면서 꼭 읽어야 할 책!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책 리뷰 살면서 꼭 읽어야 할 책!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간략한 책 소개 " "팔십오는 행운의 숫자야." 노인이 말했다. "내가 내장 따위를 빼내고도 오백 킬로그램 가까이 되는 놈을 잡아오면 어떨 거 같니?" P17" "초록색 선으로 보이던 해안은 이제 더 이상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눈 덮인 듯이 꼭대기가 하얗게 보이는 파란 산봉우리들과 그 위로 높은 설산처럼 피어오른 뭉게구름만이 겨우 보였다. 바다는 아주 검푸른 색이었고 햇빛은 물에 반사되며 무지갯빛으로 부서졌다. P41" "기다리던 순간이 드디어 온 거야. 노인은 생각했다. 그러니 자, 맞붙어보자. 놈한테서 낚싯줄 값을 보상받고 말겠어. 노인은 생각했다. 꼭 보상받고 말겠어. 노인은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걸 볼 수 없었다. 그저 바다가 부서지는 소리와 물고기가 무겁게 철썩하며 떨어지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빠른 속도로 풀려나가는 줄은 그의 두 손에 심한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그는 굳은살이 박인 부분에만 줄이 쓸리도록 하면서 줄이 손바닥을 파고들거나 손가락에 상처를 입히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 그 애가 곁에 있다면 줄 뭉치에 물을 뿌려 적셔줄 텐데, 노인은 생각했다. 그래. 그 애가 곁에 있다면. 그 애가 곁에 있기만 하다면. P86" "노인은 이제 물고기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두 손과 등은 꿈이...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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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자의 장편소설!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애니 존 그리고 루시

책 추천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자의 장편소설! 저메이카 킨케이드 - 애니 존 그리고 루시 간략한 책 소개 [애니 존] "어린 여자애가 의사에게 가는 도중에 우리 엄마 품 안에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길 건너 이웃인 미스 샬럿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쓰러지더니 숨을 거두었다. P13" "열두 살이 되던 해 여름, 내 눈에도 난 많이 자라 있었다. 옷이 대부분 맞지 않았다. 원피스를 머리부터 넣어 입으면 허리선이 가슴께에 왔다. 다리는 젓가락처럼 더 길쭉해졌고 머리칼도 전보다 더 제멋대로였고 겨드랑이에도 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땀을 흘리면 이상한 냄새가 났다. 마치 내가 이상한 동물이라도 된 것처럼. P29" "우리가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엄마가 절대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가 앞으로 죽을 때까지, 죽어서까지, 이런 식으로 매일 등대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것과, 난 이제 씻지 않은 그 애의 발이 디디는 땅조차 숭배한다는 것도. P60" "한번은 함께 역할놀이를 하다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에 어떤 남자가 자기 여자친구와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둘 다 죽인 사건이 있었다. 그의 몸이 두 사람의 피로 피칠갑이 되었다. P93" "어느 날 오후 엄마와 아빠는 비를 뚫고 날 의사에게 데리고 갔다. 아빠가 나를 업었고 엄마는 고개를 숙이고 그 옆에서 걸었...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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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2023년 새해와 시작한 책!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여정 아니 에르노 - 단순한 열정 간략한 책 소개 "작년 9월 이후로 나는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그 사람이 전화를 걸어주거나 내 집에 와주기를 바라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슈퍼마켓에 가고, 영화를 보고, 세탁소에 옷을 맡기러 가고, 책을 읽고, 원고를 손보기도 하면서 전과 다름없이 생활했다. P 11" "그 사람과 함께 있던 어느 날 오후, 펄펄 끓는 물이 들어 있는 커피포트를 잘못 내려놓는 바람에 거실의 카펫을 태워버렸다.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불에 탄 그 자국을 볼 때마다 그 사람과 함께 보낸 열정적인 순간을 떠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P 24" "그 사람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은 내게 많은 제약을 강요했다.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보낼 수도 없고, 선물을 할 수도 없었다. 그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 게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한가할 때나 겨우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별로 불평하지 않았다. P 31" "어느 날 밤, 에이즈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이 내게 그거라도 남겨놓았는지 모르잖아'. P 46" "(낙태수술을 받은 장소에 다시 가보는 사람이 나 한 사람뿐일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아니면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지극히 정상...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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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와 베스트셀러 / [2021 노벨문학상 수상작]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

[2021 노벨문학상 수상작]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 압둘라자크 구르나 - 낙원 간략한 책 소개 - 교보문고 "그들이 너를 이렇게 만드는 동안 너는 눈과 귀를 어디다 두고 있었어? P 39" "늑대 인간보다 빠른 유일한 것이 기도야. P 45" "모하메드 압달라는 그에게 그들이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가르쳐줬다. "이런 일을 하려고 우리가 이 땅에 있는 거야." 모하메드 압달라가 말했다. "장사 말이다. 우리는 가장 메마른 사막과 가장 어두운 숲으로 가서 왕이든 야만인이든, 우리가 살든 죽든 상관하지 않고 장사를 하지. 모든 게 우리한테는 똑같거든. 너는 우리가 지나치는 곳들을 보게 될 텐데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장사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이야. 그들은 마비된 벌레처럼 살지. 장사꾼들보다 더 영리한 사람들도 없고 더 고귀한 직업도 없지. 그것이 우리의 삶이란다." P 159" "그는 부모에 대한 가책을 느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을 것이었다.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수년 전에 그를 버린 사람들이었다. 이제는 그가 그들을 버릴 차례였다. 그가 붙잡혀 있는 것으로부터 그들이 느꼈던 안도감은 이제 끝났다. 그는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고자 했다. 자유롭게 평원을 돌아다니면서 언젠가 그들한테 들러 그런 삶을 시작하도록 어려운 교훈을 가르쳐준 것에 고맙다고 할지도 몰랐다. P 305" "그는 떠나려고 했다. 그보다 단순한...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