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여행 일정에 없었다. 이 날 나의 여행 일정은 서대문형무소가 끝이었는데, 그 날 오랜 친구와의 만남이 잡혔다. 자주 못 만나는 친구니 만나야지. 친구도 아이가 있는 관계로 아이 픽업 및 근무시간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하는 터라 근처에 갈 곳 중에서 사람들에게 추천받은 곳을 가보았다. 바로 돈의문박물관마을과 서울 역사박물관 특히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철거한다고 해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주말이 아닌지라 좀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었다. 먼저 마을 안내소로 들려서 스탬프 투어 종이를 받았다. 다른 사람 리뷰에는 돈의문 마을 관련된 스티커를 준다고 했는데, 우리가 결국 받은 상품은? 쫀디기였다. 마을 자체는 작았다. 내가 80년대생이니까 나보다 그 전 세대를 그대로 박제시켜둔 곳 같았다. 지금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아니라 돈의문 유령마을이라는 말까지 돈다면서 그만큼 좀 죽어있는거 같은데 이렇게 좋은 컨텐츠가 이렇게 밖에 못 쓰이는게 참 안타까웠다. 흑백으로 사진을 찍을 때 예쁜 곳이었다. 귀여워 ㅎㅎㅎㅎ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고 해도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특히 구락부라는 곳에서 지노가 연기실력을 뽐내줘서 아주 좋았다. ㅋㅋㅋㅋ 안에서 즐길만한 컨텐츠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웠으나,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런 연탄도 잔뜩 보고 나 어릴때만 해도 썼는데, 초등학생때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