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한 진정한 예인의 이야기 왕자가 된 소녀들 꼬꼬무에서는 1950년대 팬들의 혈서와 조공 세례를 받으며 팬클럽 고무신 부대를 탄생시킨 남자 주인공 임종례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듬직한 풍채에 미소년 같은 외모의 주인공 정체는 여성국극의 남자 주인공 임춘앵이었습니다 9살에 판소리와 가야금, 장구를 마스터한 신인 국악인 임종례는 여류 명창계의 전설적인 인물 박녹주를 만나 여성국악인들의 조직인 여성국악동지회 창립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기생을 길러내던 양성소인 권번을 거쳐야만 했던 여성 국악인들. 이에 여성 국악인들은 기생 출신이라는 낙인 때문에 설 자리가 마땅찮았고 이에 박녹주는 여성 국악인들의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임종례의 한 선배는 봄에 지저귀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는 뜻에서 임종례에게 임춘앵이라는 예명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박녹주 선생은 여성들만이 만드는 춘향전에서 춘앵에게 이몽룡을 추천하고, 이에 임춘앵은 완벽한 이몽룡이 되기 위해 몸도 키우고 일부러 목을 쉬게 만들어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만들었습니다 완벽한 남자를 연기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남자처럼 하면서 성격과 태도까지 달라졌다고 하지만 이들이 만든 공연은 흥행에 대실패를 했는데요 특별할 거 없는 무대에 실망한 관객들은 금세 이들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렸고 이후 춘앵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만의 국극단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공주 역으로 ...
꼬리에 꼬리를무는 그날이야기 고문 기술자 이근안 편 이근안은 지난 1970년 나이 32세에 경찰이 되었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수사 스타일로 출세의 지름길로 통하는 남영동 대공 분실로 갔습니다 당시 대공 분실에는 친일 경찰 노덕술의 마지막 후계자로 불리는 박처원 치안감이 있었습니다 이근안의 출세 방법은 간첩 조작이었는데요 직접 인터뷰에 나선 김성학 씨, 최봉준 씨, 박남일 씨 모두 간첩 조작의 피해자들이었습니다 전두환에게 훈장까지 받은 이근안은 간첩 조작으로 매년 특진하여 40대 중반에 경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김근태와 인재근 부부의 제보를 시작으로 잠적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시했지만 소환하지 않았고, 경찰 역시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직장 무단이탈'이라는 해괴한 혐의로 수배를 내렸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참다못해 '민가협(민주화실천 가족운동 협의회)'을 만들어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유일하게 간첩 조작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성학씨는 바로 관련자 16명을 고발했지만 그놈의 공권력이 문제였고 검찰은 국가 과잉 충성으로 인한 오인이라는 이유로 기소유예를 결정했고 법원 역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권이 바뀌자 법원이 성학씨의 재정 신청을 받아들여졌고 그제서야 이근안은 집의 작은 창고에 숨어 있다가 끝내 자...
보물을 찾는 사람들-1976 신안 보물선 편 1976년 1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최평호씨는 형제들과 벌초를 한 후 술 한 잔을 나눴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형님이 어업을 하다가 그물에 걸린 것이라며 보여준 청자를 보며 예사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에 곧바로 신고를 했다고합니다 군청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감정을 맡기고 이것이 무려 중국 원나라 때 만들어진 청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되었고 알고보니 그 도자기는 현재 기준으로 3억 상당의 도자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안 앞바다에서 이 같은 물건을 건져 올린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알렸습니다 이에 최고의 전문가들은 전문 장비를 가지고 신안 해저 유물 발굴단을 조직해 신안 앞바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발굴을 해도 유물이 묻혀있는 지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고 유물 발굴단은 도굴꾼을 포섭해 유물이 묻힌 포인트를 찾아내어 순조롭게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최씨의 신고 소식을 듣고 도굴꾼들이 신안 앞바다로 향했고 무려 117점을 도굴해 최대 500만 원에 팔다 검거가 된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런 귀중한 문화재를 그렇게 헐값에 팔아버리다니... ㅠㅠ 1년에 한 달, 하루에 한 시간 남짓만 가능한 작업이라 발굴 작업은 장기전이 되어갔고 바닷속에 묻혀있는 유물의 정체도 서서히 드러났습니다 전설로만 듣던 보물선이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던 것인데요 이는 원나라의 주요 무역도시 중 하나였던 닝...
2002년 6월, 보건소 직원들은 선아씨라는 여성을 추적했고 목격하자마자 경찰서로 인계했습니다 선아씨는 에이즈 예방법 위반으로 검거되었는데요 그녀의 검거 소식은 모든 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에이즈 감염 환자였던 선아씨는 전남 여수에서 윤락 행위를 하였고 여수에서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성관계를 한수천 명의 남자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선아씨와 성관계를 한 남자들과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검사를 받는 대대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선아씨가 검거되었다는 소식에 남편 박부현씨는 그저 반가운 마음을 안고 경찰서로 향했는데요 이야기는 1999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현씨는 소개로 선아씨를 만났고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의 적극적인 고백으로 두 사람은 두 번째 만남부터 바로 함께하게 되었고 그렇게 부부가 되었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늘 걱정이 있던 선아씨는 결국 남편에게 과거 결혼사실과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에 부현 씨는 "괜찮다. 다 지나간 일 아니냐"라며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선아 씨를 더 보듬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선아 씨는 한번씩 집을 나가 며칠 씩 있다 돌아오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부현 씨는 선아 씨가 그냥 돌아오기만 하면 됐다며 무슨 일인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두 사람 앞에 선아씨의 전 남편이 등장했는데요 그는 선아 씨를 데려가겠다고 고집을 피웠고 부현씨는 원하는 ...
1999년 11월, 새신부 수연씨는 며칠 전 밤낚시를 나갔던 남편 임경태씨가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건 현장이 조금 이상했는데요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향해 쓰러져있던 남편의 신발은 한 짝이 벗겨져 있었고 차에 꽂혀있어야 할 차 키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또한 경태 씨가 쓰러져있던 쪽과 반대쪽에 시반이 형성되며 이에 경찰은 타살이라 확신하고 계획 살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했고 경찰은 다름 아닌 경태 씨의 아내 수연 씨를 유력한 용의자라 판단했습니다 경태씨 부부는 상견례와 결혼식도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곧바로 동거를 시작했는데 남편 앞으로 6개의 생명보험이 가입되어 있었고 남편이 사망했을 경우 아내가 무려 최대 9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하기로 되어 있었던것 경찰 수사관은 수입의 3분의 1 이상이 보험료로 들어간다는 것도 이상했고 혼인신고부터 사망까지 단 한 달 안에 모든 일이 일어났기에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아내 수연은 자신도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며 사건과 무관하다 주장했는데요 보통 보험사기의 경우 피해자만 많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달리 이 사건은 아내도 많은 보험에 가입되어 범죄 혐의점이 다소 약했기에 수연 씨를 그냥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경태씨의 장례 후 수연은 사라졌고 부산의 한 모텔에서 자살한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다시 시작되고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있던 유서와 소주...
UFO, 미확인 비행물체 미스테리에 대한 이야기 김선규 기자 1995년 9월, 문화일보 김선규 기자는 지난밤 꿈속에 등장했던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그의 꿈에서 할아버지들이 동쪽으로 가라고 네 번을 말했다는 것. 추석 풍경을 담아 오라는 데스크의 지시에 기자는 꿈을 떠올리며 동쪽으로 향했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경기도 가평의 작은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외발 수레를 끌고 가던 할아버지를 도운 인연으로 할아버지 내외의 깨 터는 모습을 찍기로 한 김선규 기자. 청명한 가을하늘에 기와집을 배경으로 깨를 터는 노부부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았는데요 확대한 비행물체 사 그리고 잠시 후 인화를 맡긴 김선규 기자는 사진 속에서 수상한 허연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한국 UFO연구협회 맹성렬 박사님에게 연락을 해 자문을 부탁했고, 맹성렬 박사 박사는 하루 전 가평에서 UFO를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더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프랑스 국립항공우주국에 UFO가 찍힌 사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사진은 조작된 흔적이 없으며 실제로 UFO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사진은 국내 최초 신문 1면을 장식하고 UFO 사진을 본 이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UFO에 대한 보도 사실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는데요 1970년대, 선데이 서울에 이미 비슷한 내용이 보도되었던 것입니다 1973년 4월, 충남 보령의...
-1997 마지막 집행자- 우리나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그날 교도관 이윤휘 씨는 지난 1997년 12월 30일 새벽, 지금 당장 출근하라는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요 이날이 바로 대한민국의 마지막 사형 집행날이었고 이 교도관이 마지막 집행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버튼을 누를 때 마음이 심란했고,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한 생명이 죽음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어 역할에 대해 긴장도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사형 집행 1997년 12월 30일, 이날 전국적으로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었고 이후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사형 집행은 없어졌습니다 2007년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대한민국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존파 사형 집행 며칠 전 사형 집행을 알 게 되는 관계자들은 비밀리에 사형 집행을 위한 시설 점검을 하고 멘탈이 강하고 신체가 건강한 교도관들을 사형 집행자로 선발해 집행 당일 소환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형 집행 당일 출근한 이 교도관은 동료들과 함께 수용자 방 앞에서 대기하다 사형 집행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사형수를 사형장으로 데려갔습니다 대부분의 사형수들은 이때 난동을 피우는데 지존파의 두목 김기환은 1995년 11월 2일 진행된 서울구치소에서 사형 집행에서 첫 사형수였는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집행 전 본인 확인을 하고 범죄 사실 나열 후 판결문을 읽은 후 본격적인 ...
아무도 몰랐다 울산 계모 살인사건 편 지난 2013년 10월 24일, 이사를 앞둔 초등학교 2학년 아린이(가명)는 친구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풍날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당일 아린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는데요 아린이의 새엄마는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며 119에 신고를 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장례식을 치른 후 아린이의 계모는 상해치사로 체포되었습니다 이에 아린이의 가족들과 주변인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특히 아린이의 아빠는 아린이가 사망한 것이 사고사라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초등학교 2학년생이 욕조에서 익사를 했다는 것에 부자연스러움을 느꼈고 현장에서 다량의 혈흔 반응이 나와 이것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아린의 부검 결과 익사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전혀 없었으며 대신 치아 탈구, 두피하 출혈, 갈비뼈 16군데 골절, 양쪽 폐 파열 등 참혹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용의자는 아린의 친모가 아닌 새엄마였고 긴 조사 끝에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아린이의 도벽과 거짓말 때문에 훈육을 하고자 폭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소풍날 당일에도 아린이가 2,300원을 훔치고 안 훔쳤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화가 나서 폭행을했고 죽일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일 아린이를 1차 폭행하고 30여분 뒤 잘못했다고 빌며 소풍에 가고 싶다는 아린이에게 2차 폭행을 가했다는 새엄마. 당시 아린이는 핏...
꼬꼬무 숭례문 방화 사건편 610년 만의 붕괴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설 연휴 마지막 날 재승씨(숭례문 화재 목격자)는 일을 마무리하고 오후 8시 반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바라보던 숭례문에서 의아한 장면을 목격했는데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남성이 철제 사다리를 타고 숭례문 담벼락을 오르고 있었던 것. 그리고 약 5분 뒤 숭례문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관할 지역에 있던 중부소방서에는 출동지령이 떨어졌고 소방대원들은 방송을 끝까지 들을 새도 없이 곧바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앞서 도착한 회현 119 안전센터 대원들의 초동대응으로 이미 숭례문은 물바다가 된 상황. 그럼에도 연기는 계속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연기가 천장에서 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대원들은 천장 어딘가에 불씨가 있다고 판단, 원형을 보존하면서 화재 진압을 하고자 천장 내부의 불을 끄기 위해 문화재청에 연락을 해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9시 33분 화재 비상 1호가 발령되었습니다 (비상1호란 10명 미만의 안명피해, 상황 해결에 3~8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현장 지휘 대장의 권한으로 발령된다고 하네요 ) 9시 40분경, 문화재청 측은 문화재가 조금 훼손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진화를 해달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소방대원들은 숭례문 일부를 뚫고 소화수를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아...
대전 골령골 집단 학살 사건 1993년, 대전시 동남쪽에 위치한 한적한 산골짜기에서 심기자는 여기저기 널려있는 뼈를 발견했습니다 깜짝놀란 심 기자는 마을 어르신 한분 한 분을 만나 골령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골짜기에서 사람의 뼈가 너무 많이 나와 골령골이라고 불린다는 이곳 .. 대체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비극적인 사건은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6.25 전쟁 발발 이틀 후, 충남 서천에 살고 있던 남식씨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잡혀갔고 얼마 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작은 아버지까지 행방 불명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벌어졌는데요 전선에서 인민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그때, 후방에서 수많은 이들이 사라졌습니다다 한편 내무부 치안국에서 전국 경찰국으로 하달된 문서 전문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전국 요시찰인 전원을 구금할 것" 요시찰인이란 사상이나 보안 문제로 감시 대상이 된 사람들인데 좌익 세력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남식씨의 아버지는 경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수재로 동아일보 서천지부장까지 맡은 인물이었고 좌익 활동은 전혀 없는 인물이었는데.. 그는 대체 왜 붙잡혀 간 것일까? 당시 우리나라는 미군정에 통치를 받았는데 남식씨의 아버지는 미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취재했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정부에서 만드는 국민보도연맹의 서천지부장을 맡으면 처벌받는 것은 사면해 주겠다는 제안을 ...
사이코패스 사형수 유영철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그날 2023년 9월, 서울구치소의 사형 집행장이 오랜만에 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사형 제도는 존재하며 현재 59명의 사형수가 수감 중인데요 가장 최근 사형 선고받은 이는 2016년 총기 난사 사건으로 5명을 살해했던 임병장이지만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을 사형 집행한 이후로 사형 집행은 멈춰있습니다 그렇게 26년간 굳게 잠겨있던 사형장의 문이 열렸고 대구 교도소에서 서울 구치소로 붉은색 수인번호를 단 사형수가 이감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형수 유영철은 사형 선고 후 20년째 독방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운동도 거의 하지 않고 24시간 독거실에서 지내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를 지난 2004년부터 7년간 매주 4시간씩 대화를 나눈 교도관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목요일 새벽마다 여자들이 실종되던 어느 날, 성매매 포주 정씨는 7월 초부터 갑자기 사라지는 여성들에 의아함을 가졌고 사라진 여성들이 모두 휴대전화 뒷번호 5843의 손님 연락을 받은 후 사라진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정씨는 주변 업소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하고 만약 5843이 연락이 오면 반드시 연락을 하라고 했고 어느 목요일 다시 5843에게 연락이와 정씨는 형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체포된 5843은 대뜸 "내가 안 죽였어요"라고 ...
인간사냥 - 피라미드의 덫 1998년, 20대 초중반의 명문대생, 취업 준비생, 군대를 갓 제대한 사람까지 가족들과 연락이 끊어지고 생사도 알 수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명의 청년들은 각각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어디론가 향했는데요 그들은 기가 막히게 똑같은 3일을 보냈습니다 강남의 한 빌딩으로 들어간 세 사람, 이 3일은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고 이들이 향한 곳은 바로 SMK 숭민 코리아였습니다 다단계 판매업체였던 이곳은 잘 나가는 종합 유통 업체로 연 매출 최고 6천억 원에 대리점 수만 수백 개에 달하고 판매원은 20만명에 달했습니다 강남대치동에 위치한 한 빌딩을 통째로 쓰는 중견 기업인 이곳은 국내 다단계 업계의 최정상의 기업이었고 한창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 자신의 성공담을 늘어놓는 강연자는 고액이 입금된 통장까지 보여주며 다단계 판매업을 홍보했습니다 다단계라는 것을 알게 된 세 사람은 자신을 데려온 지인에게 집에 가겠다며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했으나 지인들은 좋은 비즈니스라며 함께 돈을 벌자며 이들을 설득했습니다 또한 상위층의 판매원은 경찰서 바로 앞에 있는 자신들의 회사가 만약 불법이라면 영업을 할 수 없지 않겠냐며 이들을 부추겼는데요 이에 설득된 이들은 강연을 듣게 되었고 3개월 동안 3명만 모으면 월에 1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지인들을 따라가기로 한 세 사람. 이들은 이...
예고된 불청객 괴물 태풍 매미 편 2003년 9월 11일 추석 연휴,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그 위력은 상상 초월하는 정도였는데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수천만 톤의 대형 크레인이 휘어지고, 4만 톤의 초대형 선박이 아파트 바로 앞까지 밀려오는 상황 마산은 순식간에 수중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측정 최댓값인 순간최대풍속 초속 60m를 기록하며 무려 131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9월 12일 마산항 인근의 대형 상가에 들이닥친 괴물 태풍, 그 이름은 매미였습니다 2003년 9월 12일. 마산항 인근 대형 상가에는 추석을 즐기러 온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그중 예비부부 정시현 군과 서영은 양은 과외 학생과 함께 지하 3층의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태풍으로 인한 정전에 급히 지하 1층의 주차장으로 향했는데요 주차장 안도 점점 침수가 되는 상황에 이들은 차를 포기하고 지상으로 걸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해일이 주차장으로 들이닥쳤고, 세 사람은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겨우 자동차를 잡고 버틴 세 사람은 겨우 겨우 밖으로 나왔는데요 그때 영은양이 보이지 않는것 ㅠㅠㅠ 이에 시현군은 영은양을 찾기위해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후 문제의 건물 앞에는 연락이 되지 않는 가족을 찾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이때 실종 신고가 된 인물만 21명이었고 급히 실종자 수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비트코인의 시작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 2008년, 최악의 금융 위기가 몰아닥친 미국.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침체는 세계 금융 위기로 번졌는데요 그런데 이때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2008년 10월 31일 한 커뮤니티에 사토시 나카모토는 총 9장에 담긴 비트코인 설계도와 비트코인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전자화폐 시스템에 사람들은 처음에는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1원도 되지 않았던 1비트 코인의 가치. 이는 첫 발행 후 15년이 지난 현재에는 약 8,000만 원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당시 총발행량은 약 1,970만 개, 녹화일 기준으로 현재 가치는 약 1,546조 원. 아직도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는 혁신적인 미래 화폐라는 극찬부터 디지털 쓰레기라는 혹평까지 극과극입니다 비트코인은 대체 무엇이길래 이러한 존재가 된 것일까? 이에 꼬꼬무에서는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든 창시자를 추적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든 것은 40대의 일본인 남성 사토시 나카모토. 그런데 이는 모두 본인의 주장일 뿐 이것이 사실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사토시의 보유 비트코인의 추정액은 약 110만 개로 현재 가치 약 100조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토시는 2010년 말 돌연 자취를 감추었는데요 이에 사람들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추적했고 유력한 후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의 이름 안에 숨겨진 뜻과...
황제의 비밀특사 -조국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웠던 헤이그 특사의 그날- 1992년 7월 14일, 네덜란드 주재원으로 온 후 현재는 무역업에 종사 중인 이기항 씨 부부는 한 건물이 매각 위기에 있다는 소식 접하고 바로 그 건물로 향했습니다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 그리고 부부는 전 재산을 털어 건물을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이 건물은 우리나라가 대한제국으로 불리던 시절 한국인 세 명이 이곳을 찾았고, 이에 이 부부는 전재산을 털어 이곳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이야기는 1904년 4월 14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현재의 덕수궁인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곳은 경운궁 한가운데 있는 고종 황제의 침전이었던 함녕전. 순식간에 화염에 싸인 경운궁, 다행히 이날 고종 황제는 함녕전에 없었지만 이 사고로 흉흉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종로 거리에 "경운궁에 변고가 일어나고 고종은 먼저 수옥헌에 숨게 된다. 1904년 4월 21일, 고종은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다"라는 예언문이 붙은 것인데요 누군가가 고종 황제를 창덕궁으로 보내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질렀다는 예언문에 민심은 흉흉해지고 대한제국은 급격한 쇠락의 길로 접어듭니다 이어 고종 황제의 거처가 된 수옥헌은 이후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이 되고 말았는데요 바로 1905년 11월 17일, 이곳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나라 팔아먹은 놈들;;; ) 고종 황제는 끝까지 을사늑약 체결...
수천억 대 자산가를 살해한 진짜 범인은? 위험한 커넥션 - 강서구 재력가 청부살인사건 2014년 3월,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준비하던 류란 기자는 지인에게 서울 강서구에 살고 있는 한 노인이 살해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서울 강서구 도로변에 자신의 건물에서 죽임을 당한 이상한 살인사건 세 개의 동이 연결된 초대형 건물의 주인인 피해자 60대 양회장은 서울곳곳의 땅과 건물등을 소유한 재력가였습니다 경찰들은 사건 현장과 주변 CCTV 영상을 추적해 범인을 추적하였고 재력가를 살해한 범인은 40대 장영범이었습니다 장씨는 인천에서 가품을 판매하는 사람이었는데요 그런데 그와 피해자 사이에는 어떠한 연결 고리도 없다는 점이 수상했습니다 그러던 중 범인 장씨가 중국으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들은 절망했는데요 청부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영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들은 양 회장이 사망한 날 그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02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에 주목했습니다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양 회장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수천억 원의 부동산을 손에 쥐게 되었고 세입자들은 그가 불법을 행했다며 고소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년간 진행된 소송에서 결국 양 회장이 승소했고 양회장은 수천억대 재산에 대한 소유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큰 원한을 가진사람이 장 씨에게 살인을 사주했던 것일까...
징역100년형의 굿 선 (good son) 1993년 9월 25일 미국 시카고. 한인 교민인 캐서린은 동생 앤드류에게 자신의 약혼자 오두베인이 우리 집안을 망가뜨린 원수라며 복수해달라는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앤드류는 긴 고민 끝에 누나의 말대로 오두베인을 살해했습니다 살인 교사를 한 누나와 살인을 한 동생. 이들의 이야기는 미국 전역에 알려졌고 이들은 살인 남매라 불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후에는 동생 앤드류는 몰랐던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요 이 사건으로 앤드류는 징역 100년형을 받았는데 그런 그가 꼬꼬무 카메라 앞에 등장??? 이번주 꼬꼬무는 살인으로 징역 100년형을 받았지만 풀려나게 된 앤드류 서의 이야기입니다 1970년대 앤드류 서 가족은 을지로의 한 아파트에 살았고 부모님들은 모두 명문대 출신에 아빠는 장교 출신의 은행원, 엄마는 약사 였습니다 아빠 서윤명, 엄마 강태숙, 7살 딸 해성이, 2살 아들 승모. 그런데 이런 가족에게 비극이 일어났는데요 첫째 병철이가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뇌사 상태에 빠진 큰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것입니다 ㅠㅠ 이후 앤드류가 태어났고, 그의 아빠는 집안 대를 이를 아들이 나왔다며 안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째를 너무 닮은 모습을 보며 앤드류가 가족을 잇는 끈 같은 존재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앤드류 부모님은 첫째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이 너무 커 한국에서 더 이상 살기 어렵다고 판...
그놈을 잡아라! 401일의 탈주 신창원 원숭이 치타 1998년 5월 부산 초읍동 파출소로 귀갓길에 봉변을 당할 뻔한 한 여성이 그놈이 또 나타났다며 신고전화를 했습니다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놈. 답답한 마음에 마을 주민들은 현상금까지 걸고 그놈을 잡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는데요 초읍동 사람들이 그토록 잡고 싶어 했던 것은 바로 1997년 12월 겨울부터 이 동네에 출몰한 히말라야 원숭이 치타. 집집마다 배달 온 우유를 훔쳐 먹으며 하루를 시작해 슈퍼 앞 두부도 훔치고 과일과 생선도 훔쳐 먹고 달아났습니다 여기서 끝이아니라 치타는 주민들의 집에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열고 뭘 먹을지 고민까지하며 훔쳐먹고 다녔는데요 7개월째 행패를 부리고 있던 치타는 부산의 S 동물원에서 탈출한 원숭이였습니다 치타는 100여 가구를 돌아다니며 온갖 행패를 일삼았고 이에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알고보니 치타는 개인이 키우던 원숭이었는데 동물원이 기증을 받아 동물원에서 지내던 중이었는데요 이에 사람 손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녀석은 동물원 탈출 후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 수 있었고 임시 케이지에서 사육장으로 옮기는 사이에 스스로 철창문을 열고 탈출했습니다 당시 치타의 이야기는 신문 기사로 작게 났고, 이를 본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곧바로 초읍동으로 향했습니다 지능이 높은 영재 원숭이였던 치타는 ...
인질범의 흉터 이학만 경찰 살해사건 2004년 8월 8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가 어린 손자를 홀로 돌보고 있었습니다 손자가 잠든 사이 화장실에 다녀오던 할머니 눈앞에 정체불명의 남자가 등장했는데요 그는 할머니 목에 회칼을 들이대며 "할머니, 나 누군지 알지?"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단번에 그를 알아봤습니다 바로 역대급 현상금이 걸린 살인 용의자 이학만 2004년 8월 1일 일요일 강력반 형사인 심재호 씨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에게 인사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그의 가족들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연락 없이 늦어지는 남편이 걱정되어 남편에게 전화를 건 옥주 씨. 근데 남편이 급하게 전화를 끊어 의아함을 자아냈고 잠시 후 친정아버지에게 걸려 온 전화. 친정아버지는 TV를 빨리 켜보라고 했고 속보로 나오는 뉴스의 자막을 다 읽지도 못한 채 옥주 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 한 건의 제보 전화가 강력반으로 걸려 왔습니다 이틀 전 남자 친구에게 감금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이 오늘 전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그를 체포해 달라고 했던 것인데요 강력 1팀에 배정된 사건이었으나 다른 사건으로 잠복을 나간 강력 1팀. 이에 강력 2팀 소속의 심재호 형사와 이재현 순경이 자청해 용의자 이 씨에 대한 검거 작전에 긴급 투입되었습니다 둘은 커피숍 밖에서 잠복을 하다가 이...
꼬꼬무에서는 '전두환 심판의 날'이라는 부제로 전두환 트릴로지 그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1996년 3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장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재판장은 막내 판사에게 법정 문을 잠그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보통 문을 잠그지 않는 법정임에도 이날은 재판 진행 도중 이상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법대로 올라와서 소란을 일으킬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당부를 했던 것인데요 피고인들이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총 16명의 피고인들 중 가장 먼저 들어온 이는 바로 전두환 누군가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고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며 욕을 했다고 합니다 죄목은 무려 9개였고 첫 번째 죄목은 반란수괴 반란수괴는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킨 집단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장악하고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죄가 있고 장충체육관 투표로 대통령이 된 후 노동 종교 언론 등 사회 전 계층 탄압했고 불법 비자금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12·12 군사반란 이후 17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 앞서 전두환의 임기가 끝나고 직선제로 당선된 노태우. 당시 정국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정국으로 노태우는 야당의 눈치를 봐야 했고 야당은 전두환 정권의 비리와 5.18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특별위원회가 설치되며 헌정 사상 최초의 국회 청문회인 제5공화국 청문회가 시작되었는데요 TV 생중계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