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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그림 온라인수업 찐이 학교는 일주일에 두 세번 줌으로 온라인 수업을 합니다. 작년엔 줌 쌍방향 수업이 일주일에 한 번이었는데 올해는 집에 있는 날은 4교시씩 모두 쌍방향 수업을 해요. 찐이는 자기 방에서 문을 닫고 수업을 듣기 때문에, 방문 넘어 들리는 목소리로 수업을 잘 듣고 있구나 짐작하고 있어요. 수업이 재밌나 봅니다. 묻지 않아도 요즘 수업 중 배운 내용을 얘기해요. 어제는 국어시간에 대해 말했어요. "국어시간에 감정 표현에 대해 배웠어요. 저도 감정 표현을 배우면 소설도 잘 쓸 수 있겠죠?" 라며 기차게 말합니다. 그 모습이 귀여웠어요. 오늘은 1년 후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살짝 봤는데요. 이루고 싶은 일을 세 가지 써놨어요. 요즘 기타를 안쳐서 버림받은 줄 알았는데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나봐요. 책 100권도 힘들겠지만 300권이라고 자신감 있게 써놓은 게 괜히 좋았네요. '매일 책 읽은 보람은 읽구나' 싶었어요. 줌수업이 나쁜 줄만 알았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이 수업 내용을 바로 확인하고, 더 자세하게 얘기 나눌 수도 있고요. 앞으로도 잘 하나 살펴 봐야 겠어요. 선생님, 죄송해요. 내복바람에 까치 머리, 세수도 안하고 수업듣고 있네요. 내일부터는 재계하고 앉아 있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