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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따릉이를 타고. 한강으로 달려갔다.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이렇게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마주할 줄은 몰랐다.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서강대교를 향해 달려가다가. 망원 한강공원을 살짝 지날 즈음에 멈춰서 뒤를 돌아봤다. 성산대교 아래 쯤에서. 하늘이 붉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하늘이 새빨개졌다. 지금 난 혼자인데 이렇게 예쁠 일..ㅠㅠ 너무 예뻐서 혼자인게 억울할 지경이었는데 갑자기 누굴 나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 어쩔.. 너무 감동이다. 망원 한강공원이 원래 예뻤지만 이렇게나 예쁜 빛의 하늘을 보여주다니.. 갑자기 서프라이즈 선물이라도 받은 듯 너무나 행복해서 말잇못.. 사진을 남기고 싶은데. 혼자인 나. 이럴 때 필요한 건 셀카! 화장기가 없으니 스노우앱 찬스로 살짝 가려주는 센스. 망원 한강공원에서 서강대교까지는 따릉이를 이용하면 금방 닿을 거리이지만 저녁전까지 집으로 돌아가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렇게 예쁜 걸!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이 너무 아름답고 오묘하다. 마치 하늘에 물감이라도 칠한 듯. 붉은 하늘 빛에 물든 강물은 보라색으로 일렁이고. 이럴 땐 캔맥주라도 한잔 마셔줘야 하는데 지금 나에겐 이것 뿐이다. Tumblr에 타 온 따스한 콤부차 한모금에 다시 행복해진다.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 못 본 서강대교는 내일도 그 자리에 있을테니까. 두 마리 토끼는 다...

오늘부터 한파가 시작되어 며칠간은 무지 춥다고 하네요. 연말을 따스하게 보내야 하는데.. ㅜㅜ 그래도 우리 마음만은 따스하게 보내기로 해요. 슬기롭게 집콕하면서..ㅎ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평소에도 남펴니에게 감사하지만 오늘처럼 추운 날엔 특히나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가족들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해 주니 말은 안 해도 마음속으로는 감사해 하고 있는데 표현을 잘 하진 못 했던 것 같아요. 생각만 하는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단 걸 알면서도.. 반성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가늘고 길게 출근해 주시길~ ㅎㅎ 서울 야경 맛집, 노을진 보라빛 한강 야경 넘 신비로워요~ 추운 날씨에 이 사진을 보니 왠지 더 추운 느낌이 드네요. 얼마 전 노을이 질 때쯤 따릉이를 타고 한강 공원에 다녀왔는데요. 그땐 날씨가 지금처럼 춥지는 않아서 일상 속에서 저만의 언택트 여행을 했어요. 가끔 일부러 노을이나 야경이 예쁜 곳을 찾아다니기도 하는데요. 제가 사는 서울, 야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지만 특히나 한강은 맑은 날이라면 사계절 어느 때에 가도 맘껏 공짜로 예쁜 노을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다른 한강공원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집에서 가까운 성산대교 쪽이랑 망원 한강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 예쁘거든요.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20분쯤이면 닿을 수 있는 한강은 저에겐 그 의미가 크고 소중한 곳이에요. 이곳에서 많은 생각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