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개막하는 2025 프로야구 FA 시장.
타자 최대어가 SSG 랜더스 종신(終身) 계약이 확정된 최정(37)이라면, 투수 최대어는 KT 위즈 출신 엄상백(28)인 것 같아요.
2015년 데뷔한 엄상백은 올해까지 1군에서 만 9시즌을 뛴 선수지요.
엄상백은 올해 커리어 하이인 13승 10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4.88로 높아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엄상백보다 방어율이 높은 투수는 SSG 김광현(4.93)밖에 없어요.
그런데도 시장에서는 엄상백을 올해 FA 투수 중 최대어로 보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뭘까요?
첫째, 엄상백은 내년에 만 29세 시즌을 맞아요.
계약 기간(통상 4년)이 지나도 여전히 전성기 구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엄상백은 사이드암이면서도 187㎝의 큰 키에, 직구 최고 구속도 150㎞에 이르는 강속구 투수입니다.
엄상백이 B등급을 받은 것도 엄청난 행운입니다.
엄상백의 올해 연봉은 2억5000만원. 따라서 타 구단이 외부 영입을 나서도 연봉의 200% 또는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내주면 돼요.
엄상백과 프로 데뷔 동기이자, 이번에 FA 시장에 함께 나온 LG 트윈스 출신 최원태(27)는 A등급에 연봉이 4억원이에요.
A등급 선수 영입 조건은 ‘연봉 200%+보호선수 20인 외 1명(또는 연봉 300%)’이니 B등급과는 큰 차이지요.
엄상백은 2021년까지는 사실 크게 주목받는 투수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최근 3년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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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은 2022년 11승 2패 2.9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더니, 2023년 7승 6패 3.63 그리고 올해 13승 10패 4.88을 기록했어요.
통산 성적은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4.82.
2025년 프로야구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는 엄상백의 선택지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