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프로야구의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일 거예요.
3년 차인 올해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남겼어요.
정규리그 MVP는 떼어놓은 당상(堂上)이고, 만장일치(滿場一致) 여부만 남아있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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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김도영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의 기쁨을 대만으로 가져가겠다”고 다짐했어요.
류 감독이 일찌감치 3번 타자 3루수로 낙점한 김도영은 제3회 프리미어12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각오예요.
김도영에게 성인 대표팀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것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처음이었고, 당시 준우승을 일궜으나, 김도영에겐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어요.
4경기 타율이 0.200에 그쳤을 뿐 아니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크게 고생을 했거든요.
국내리그에서는 적수(敵手)가 없었던 김도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폭격을 이어간다면 ‘국제용’이라는 타이틀을 덤으로 얻게 될 거예요.
MLB닷컴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한국 대표팀 3루수 김도영은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어요.
한국은 11월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해 연습경기를 한 차례 치르고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들어가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2015년 1회 대회, 2019년 2회 대회에 이번이 세 번째.
2015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 대역전극을 펼쳤던 한국 대표팀은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었죠.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 역시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어요.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의 1차 목표는 4강.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4강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세계 6위)은 대만(13일·3위), 쿠바(14일·9위), 일본(15일·1위), 도미니카공화국(16일·12위), 호주(18일·15위)와 만나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상위 2개 팀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지요.
11월 10일 조별리그를 시작하는 A조에는 미국(5위), 멕시코(2위), 네덜란드(7위), 베네수엘라(4위), 푸에르토리코(8위), 파나마(10위)가 속해 있어요.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격돌하는 슈퍼 라운드와 결승전은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립니다.
KS를 치르고 온 탓인지 김도영은 쿠바 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김도영에게 태극마크는 기분 좋은 추억이에요.
광주 동성고 3학년 시절이던 2021년 U-23(23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참가, 7경기 타율 0.353(17타수 6안타) 4타점 4도루 OPS 0.954로 맹타를 휘둘렀거든요.
해외 언론도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어요.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김도영이 프리미어12에서 복수를 열망하고 있다”며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APBC 결승전에서 왼손을 다쳤고, 우승하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어요.
김도영이 프리미어12 폭격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