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들른 김에 수원 화성을 다시 걸어보고 싶었는데 화성행궁 야간 개장이 궁금하다는 카레의 말에 화성행궁으로 향했어요. 화성행궁에도 근처 곳곳에도 주차장에 있지만 어마어마하게 밀릴 거 아니까- 그러고보니 누군가는 주차를 할 텐데 말이죠 저희는 수원 진미통닭이 있는 천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어요. 열두알우동에서 열두알 우동을 먹었던 날이죠. 우동을 먹고 나니 짜잔. 등불이 한곳에만 몰려 있는 것도 깔끔하고 꽉 차고 예쁘네요. 그나저나 저 하늘은! 핑크빛 노을이 예쁜 요즘이에요. ♡ 마치 동남아 저녁 하늘빛- 오키나와라는 말은 그만 하려고 했는데 남쪽은 오키나와 외엔 가본 곳이 없어요. 그런데 동남아 노을이라고 말해놓고 보니 점점 더워지기도 하는 우리나라의 날씨가 무섭.. 이런 핑크빛 하늘을 볼 수 있는 계절도 따로 있었던가요? 하늘은 그때그때 감상하고 끝이어서 기억이 없네요. 그래서 기록으로 남겨보는 2024년 6월 중순이에요. 화성행궁 주차장에 진입하려고 늘어서 있는 차를 보며 진미통닭 근처에 주차하고 걸어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살짝. 순식간에 사라질 색감이니까 잠깐 멈춰서 담고 있었더니 지나던 사람들이 전부 하늘 쪽을 바라보더라는. 카레랑 저랑 나란히 서서 하늘을 찍고 있었거든요. 두 사람이 한 곳을 바라보면 지나던 사람 3명 중 2명이 바라보고, 세 사람이 한 곳을 바라보면 지나던 사람 3명 전부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한다죠?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