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19) 님만해민 원님만 미슐랭 맛집 지아통흥 JIA TONG HENG 글/사진-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한강부부 입니다😏 치앙마이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커피와 미식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올드타운에 있을 때는 맛있는 음식이 저렴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는데요👍 기왕 여행하는 거 비싼 것도 먹어보자 싶어서 원님만 미슐랭 맛집이 있다길래 한강부부의 마지막 식사로 결정! Jia Tong Heng Restaurant, One Nimman Branch One Nimman 1/10, ห้องที่ D121, D123, D124,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지아통흥 JIA TONG HENG 📍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중국음식점이에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곳이라고 하네요 (미슐랭 등재 메뉴는 솔드아웃 빨라요) 저희가 갔을 때는 웨이팅은 없었지만 자리는 많지 않은 상태였어요. 바쁠 때 가면 웨이팅이 있을 것도 같아요. 다만 손님이 많아서 바쁜지 매장 정리는 좀 안되는 너낌😶 지아통흥의 메뉴는 중식 메뉴이지만 K-중식은 아니라서, 여행으로 가신 분들은 생소할 수 있을 듯 해요.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메뉴가 있는 듯 한데, 이게 인기 메뉴라 그런지 금방 품절되더라고요. 저희는 아쉽지만 주문하지 못했고, 그 다음으로 리뷰가 많았던 푸팟퐁커리와 공심채, 만두를 시...
치앙마이 여행(18) 님만해민 가볼만한곳 원님만(One Nimman) 쇼핑 글/사진-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 한강부부입니다🖐 #님만해민 은 성수동처럼 이것저것 골목골목 볼거리가 많은 동네인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극 더운 날씨 + 우기라서 마야몰과 #원님만 주변만 조금 돌아봤어요 (더울 때는 실내가 짱이여 -) 원님만 One Nimman ชั้น2 1-1/1-5 เมือง Chiang Mai 50200 태국 원님만은 복합쇼핑몰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마야몰은 스타필드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원님만은 프리미엄아울렛 같은 스타일이랄까요? 고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원님만에 입주 예정이었던(당시에) #그래프커피 팝업 스토어가 보여요 붉은 벽돌과 하늘이 탁 트이는 채광까지 너무 좋은데 냉방도 또 훌륭한 편이에요. 당시 체감온도 40도가 넘어갈 때였고.. 스콜성 비가 많이 와서 힘들었거든요. ✨원님만은 그저 빛✨ Graph One Nimman 1/6 A103, One nimman, 104 Nimmanahaeminda Road,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그래프커피는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커피 프렌차이즈 브랜드에요. 올드타운, 반캉왓에도 있고 님만에도 있어요. 저희는 따로 마셔볼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
치앙마이 여행(17) 님만해민 쇼핑 필수코스 마야몰(Maya Mall) 글/사진-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한강부부입니다😉 태국·치앙마이 여행의 매력은 충분히 동남아 여행지 같으면서도, 매우 도시적인 관광지가 있다는거죠. 지난 #치앙마이 여행 포스팅 중에서 대부분 올드타운 풍경을 보여드렸다면 남은 포스팅은 거의 #님만해민 중심일듯 해요. (고지가 얼마 안남았다는 사실) 치앙마이에 입국한 첫날은 굉장히 덥고 공기가 매케했는데요. 5월 초순이 지나가니까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공기도 맑아지는 것 있죠?! 일주일만 늦게 왔으면 더 좋을 뻔 했다 이거!!😲 저희는 올드타운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다가, 님만해민 원님만과 마야몰을 한 번에 보려고 체크아웃 하고 처음으로 넘어왔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쾌적한 도시라서 깜놀 마음에 쏙 들어버렸지 뭐에요. 특히나 실내에서 시간 보내기 좋아서...😗 플레이웍스 기념품샵&카페 165 สุเทพ Tambon Su Thep, เมือง Chiang Mai 50200 태국 #마야몰 들어가기 전에 맞은 편에 #플레이웍스 라고 소품샵으로 유명한 곳이 있나봐요 저오하님이 구경하고 가자고 해서 잠시 들렀다 갑니다. 방콕, 치앙마이 등등 태국 여행과 관련된 여러가지 소품이 있어요. 이런거 수집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쏠쏠한 공간이 될 것 같아요. 나의 첫 태국 여행지였던 코사무이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
치앙마이여행 (16) 코지한 분위기 치앙마이 숙소 프라우드 푸 파 무앙 + 조식 글/사진 -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한강부부 입니다😏 올드타운에서 즐거운 날을 마무리하고 님만해민 근처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숙소 프라우드 푸 파 무앙 Proud Phu Fah Muang Chiangmai 238 RX92+9M3 10 หมู่ 1 ถนนค่ายลูกเสือ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프라우드 푸 파 무앙 치앙마이 📍 Proud Phu Fah Muang Chiangmai 님만해민에서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좋은 숙소에요 체크인 하기 전 로비에서 기다립니다. 전체적으로 채소라고 할뻔했네 식물이 많아요! 그래서 푸릇푸릇한 자연 속에 들어온 느낌. 가만히 앉아서 웰컴드링크도 마셔요. 신기했던게 한국어 가능한 직원분이 계시더라고요 한국말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하셔서 놀랐어요 덕분에 체크인을 쉽게 했습니다.🤭 돌려돌려 갓챠도 해주고..! 카페 음료 할인권을 받았는데 사용하지는 못했어요(까비) 숙소 컨디션, 우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직원 분이 체크인 안내 도와주셔요 짐은 다른 분이 직접 올려주셨고, 저희는 몸만 가서 편하게 체크인 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감성의 방이 나와요 전체적으로 우디한...
25년 된 거 아직 실감도 안나는데 왜 때문에 벌써 2월인 것인지 모르겠네요 정신 없이 흘러가는 올 한 해 잘 기록하려고 부랴부랴 시작해보는 월간한강 정성껏 블로그 하기 귀찮아서 힘들어서 이런거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1월 기록인데.. 뻔뻔하게 12월부터 가져와봅니다 매년 윈터시즌이 되면 한강부부는 비상이 걸립니다 가족들 생일이 오손도손 모여 있기 때문이죠 첫 스타트는 박여사님 생신 근데 사진은 없어서 누가봐도 나랑 유전자 Ctrl C + V 한 사진으로 대체해봅니다. 신년의 시작은 장인어른 생신과 함께😍 추석 이후로 도통 모이지 못했었는데 함께 모여서 두런두런 시간을 보냈드랬죠 곧 바로 하늘목교회 전교인 나들이 아직까지 웬만하면 전교인 행사랍니다😂 바라산휴양림으로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잘 보내고 왔어요 오랜만에 다녀온 광교호수공원 오랜만에 아웃백 뿌시기 스테이크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데 투움바는 어째 갈수록😏 새우가 언제부터 칵테일새우였냐이거 이제 다시 운동 좀 해보겠다고 돌기형 폼롤러 구입했습니다 이래봬도... 24년은 폼롤러와 동고동락했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열심히 했는데요 새거는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너무 아파서 한.. 두 번 쓰고 방에 고이 모셔둠 아부지 생신 전 가족 나들이 홍성 남당항에 새조개 먹으러 가려다가 지구가 아파서 아직 새조개도 없고 눈도 많이 온다는 말에 궁평항 찍고 전곡항으로 급선...
치앙마이 여행 (15) 로컬 곱창구이 맛집 떵뗌또 별관 + 마사지 글/사진 -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한강부부 입니다🤭 이제는 기억조차 흐릿해진 치앙마이 여행기.. 기억력 멱살 잡아서 이어가봅니다🙏 태국에도 곱창구이 로컬맛집이 있다니 떵뗌또가 그렇게 유명하다네요? ❌ 별관 본관 헷갈림 주의 ❌ 떵뗌또 11 Nimmana Haeminda Rd Lane 13,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떵땜또 นิมมานเหมินทร์, Suthep, Meuang, Chiang Mai 50200 태국 📍 떵뗌또 Tong tem toh 📍 웨이팅 있는 님만 로컬 맛집, 곱창구이 유명해요 본관과 별관이 위치가 다르니까 헷갈리지 마세요 치앙마이 님만해민을 열심히 구경하다가 웨이팅이 있다고 알려진 떵뗌또로 갔어요 그런데 웬걸..? 웨이팅은 커녕 텅텅 모먼트 태국어 읽을 줄 몰라서 제대로 온 것 맞나 의심했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오늘 포스팅 하려고 검색하는데 아무리 봐도 다른 사람들이 올린 떵뗌또랑 내부랑 외관 모습이 다른거에요 (알고 보니까 우리가 간 곳은 별관 ㅋ) 떵뗌또랑 떵땜또로 본관/별관 구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으쩐지~ 웨이팅이 없더라~ 보시는 것처럼 저녁 시간인데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웨이팅이 없으니까 여유롭게 먹기에는 좋을 것 같아요 ...
강원도 속초 1박2일 여행 가이드 켄싱턴호텔설악 중앙시장 볼거리 먹거리 빵지순례 카페 글/사진 :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한강부부입니다😊 이번에도 강원도 여행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지난 주까지 올렸던 강릉여행 포스팅, 아직 안 보신 분들 계시다면..😑 포스트 마지막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낡았지만 클래식한 분위기의 숙소, 켄싱턴호텔 설악 켄싱턴호텔 설악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998 📍 켄싱턴호텔 설악 📍 설악산 국립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 켄싱턴 설악은 영국 컨셉으로 운영 중이에요 잔잔했던 1박2일 강릉여행을 마치고, 속초 켄싱턴호텔설악으로 넘어 왔어요. 점심 먹고 바로 오니까 얼추 체크인 시간이 됐더라고요. 그러나...... 마침 설악산 단풍 마지막 시즌이라.. 들어오는데 30분 넘게 걸렸어요😑 켄싱턴호텔설악 디럭스 트윈룸 기본 어매니티⭕, 치약칫솔 ❌, OTT⭕ 저희는 디럭스룸으로 예약을 했어요. 처음에 예약할 때 딱 원했던 방이 있었거든요. 스프라이프 벽지 문양인 곳으로 묵으려고 했는데 방을 착각해서 잘못 예약했지 뭐에요 그건 스튜디오 디럭스룸이라고.....ㅜㅜ 그래도 직원분께서 최대한 비슷한 느낌의 방으로 바꿔주셔서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옮겼답니다👏 왼쪽 사진은 체크아웃 저희가 원했던 방이고 오른쪽은 다른 스튜디오디럭스 룸이에요 체크아웃 할 때 비어 있어서 볼 수 있었어요 혹시라도 예약할 때 미리 요청을 하시...
평일 1박2일 강릉여행 가이드 교동빵집 강릉빵다방 라이크어거스트 레드망치 장미경양식 글/사진 : 한강부부 안녕하세요. 한강부부 입니다. 오늘도 평일 강릉여행 포스팅으로 돌아왔어요. 지금까지는 항상 가던 곳만 가서 그런가.. 요즘 핫해진 속초, 양양, 고성 이런 곳에 비하면 매력이 떨어지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이번 여행을 계기로 평일에 여유를 두고 다녀온다면 이만한 곳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 곳이 강릉이 되어버렸답니다 😋💑 강릉여행 평일에 가면 좋은점|맛집, 빵지순례, 카페, 소품샵 강릉여행 평일에 가면 좋은점 흑백요리사 맛집 / 빵지순례 / 카페 / 소품샵 투어 글/사진 : 한강부부 오랜... blog.naver.com 1편에서 소개한 빵집과 숙소 정보 카페 및 소품샵 정보도 참고해주세요. 거의 다 이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보시면 더 좋아요 :) (스압 주의는 안비밀) 막이래 ㅋ Day 2 첫째날은 날씨가 좋았는데 둘째날은 약간 흐리게 출발..! (이때가 남부지방 물폭탄 때였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일단 길을 나서봅니다 교동빵집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릉대로 198 1층 이만구교동짬뽕 맞은편(교동사거리 📍 교동빵집 📍 대니쉬 식빵으로 유명한 로컬 빵집! 택배 발송도 가능한 것 같아요 교리단길(?) 소품샵 투어하고 다른 동네로 넘어가는 길에 발견한 곳인데요 저오하 님이 검색을 해보니까, 대니쉬 식빵 맛집으로 유명하더라고요?...
강릉여행 평일에 가면 좋은점 흑백요리사 맛집 / 빵지순례 / 카페 / 소품샵 투어 글/사진 : 한강부부 오랜만에 여행 포스팅으로 소식을 전해봅니다 :) 11월에 며칠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어디로 놀러갈까 ~ 고민하다가 결정한 곳! 후쿠후쿠 후... .강릉!!!!!!!!!!!! 하루라도 더 제대로 즐기고자 하는 마음에 자정에 무작정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거침 없는 여행자 한강부부 새벽 2시반에 강릉에 도착해서, 24시간 사우나에서 잤어요👍 아니.. 이게 생각보다 좋아요😲 도착하자마자 뜨끈한 탕에서 몸 좀 풀고 찜질방에서 자면 잠이 얼마나 잘오게요? 잠은 4시간정도 밖에 못 잤지만 그 어떤 여행을 갔을 때 보다 상쾌하게 시작을 할 수 있었어요. 강릉에서의 아침식사는 당연히 초당 순두부 아닐까요? 강릉짬뽕순두부 동화가든 본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동화가든 📍 강릉짬뽕순두부 동화가든 본점 📍 평일에 가면 웨이팅 거의 없이 프리패스 가능 저희가 아침 먹으려고 간 곳은 동화가든이에요. 지난 번에 부모님 모시고 강릉 여행 왔을 때, 공휴일을 끼고 왔더니 웨이팅이...어마어마 🙄 결국 옆집 아무데나 갔는데 왕실망...😫 다음에는 꼭 성공하리라 다짐했는데요. 평일에 오니까 웬걸.... 동화가든 Is Open Doooooor~~~ 저희는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했는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9시반 넘어...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흥미로운 기능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오늘 내가 쓴 글을 리마인드 해주는 것이죠. 과거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되돌아볼 수 있어 추억이 돋아나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글을 보고 있으면 재밌을 때도 있지만 씁쓸할 때도 많습니다. 10년 전 나는 스스로를 흔들며 일어서려고 참 노력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힘이 빠진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 모습이 내 모습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도 블로그에서 10년 전 작성했던 글을 보았습니다.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었죠. 잘 살고 싶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 나름대로 정의는 내렸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나도 믿음의 선배들처럼 하나님 앞에서 소명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입니다. 상과 명예가 넘치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에 압도되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 그런 삶을 소망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오늘…, 저는 같은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있습니다.인생 가운데, 한 고민을 지속된다는 것은 고통일 수도 축복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해결되지 않고 넘어져 아프지만, 여전히 그 기도의 제목으로 하나님 앞에 붙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삶에 대해서 관념적인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을 수 있겠지만, 결국 하나님께 붙들려 있고 그것에 응답하며 사는 ...
입동이 지난 지 한참인데 아직 낮은 포근하다.나른한 점심의 적막을 깨려 산책을 나선다.오늘도 똑같은 플리를 들으며 지나 가려는 가을을 만끽해본다.가을 바람에 갈대가 세차게 흔들린다.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부숴지듯 소리를 낸다.음악 소리를 뚫고 파도소리 같은 바람소리가 난다.잠시 이어폰을 내려놓고 그 순간에 집중해본다.바람이 거기에 있다.보이지 않지만 그곳에 있다.색도 없고 모양도 없지만,바람은 낙엽을 떨구고 갈대를 흔들며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린다.
아내가 지난 주 베트남 호치민으로 여행을 다녀 왔다. 그 기간 동안은 반 강제로 자유 남편 생활을 해야 했다. 혼자서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편하게 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대책 없이 주어지는 자유만큼 곤혹스러운 것도 없다. 결혼 후 아내는 혼자 또는 친구와 여행을 종종 다니고 있다. 나와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내가 여행을 힘들어하기 때문에 "나 없이 가는 여행"을 쌍수 벌려 환영했기 때문이다. 근데 아내가 여행을 떠나고 나면 그 시간이 생각만큼 마음 편하지가 않다. 아내가 없는 시간은 유난히 텅 비게 느껴진다. 허전함을 채우려고 이것저것 먹어보고, 온종일 영화도 보며 무료한 시간을 떼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던 내가 이렇게까지 변하다니, 무언가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참 놀라운 사건이다.무튼.. 나도 퐁당퐁당 휴일을 맞아 쉬어가며 하루하루 보냈는데 제대로 지낼리 없으니 루틴이 완전히 깨졌다. 운동도 더 가기 싫어지고, 식사도 제 멋대로이고, 온종일 소파에 누워만 있으니 삭신이 쑤셨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자정이 넘어서야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밤 산책을 나섰다. 자정이 넘어간 골목은 적막함만 가득하다. 풀벌레와 새, 그리고 드문드문 지나가는 차 소리가 전부다. 인적 없는 길을 걷고 또 걷다 보면 그마저도 잘 들리지 않는다. 요즘들어 꽂힌 첼로 연주곡과 평소 좋아하는 가수의 플리와 함께 걸으니 가을이...
모처럼 이른 퇴근 후집으로 향하던 길. 초등학교 하교 시간인가보다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눈빛부모를 발견하고 종종걸음하는 아이멀찌감치서 기다리는 태권도 사범님가랑비 맞으며 걷는 골목대장들북적북적 편의점그런 아이들을 창 넘어 바라보는 할아버지웃음이 절로 나는 풍경귀엽고 아름다운 시간
성경을 읽다 보면 은밀하고 고요한 중에 세미한 음성으로 하나님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더러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열왕기상 19장에서 선지자 엘리야가 호렙 산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는 사건이 있죠. 하나님께서는 산을 가르고 바위를 쪼갤 정도의 강한 바람이나 땅을 흔드는 지진, 불도 아닌 세미한 음성 속에서 엘리야를 만나셨습니다. 그 밖에도 가수 조성모 씨가 리메이크해서 유명했던 《가시나무, 숲, 시인과 촌장, 1988》의 가사를 살펴보면 비슷한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가시나무 가사 중 - 내 안에 무언가 가득 차 있으면 하나님으로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럼에도 나의 빈 공간을 그대로 두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최근에는 도파민 중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자극이 없는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하며 자극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이 또한 죄의 속성이 아닐까 싶습니다.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빈 공간을 그대로 두지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나마 사람들의 시선 안에 있을 땐 자제를 곧잘 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아무도 없을 땐 고삐가 풀린 것처럼 자극을 갈망한다는 것이죠. 오감이 쉬는 꼴을 못 봅니...